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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살아 있는 박물관’ 라틴아메리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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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메리카라는 명칭은, 신대륙임을 처음으로 밝혀낸 아메리고 베스푸치를 기념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메리고Amerigo가 아니라 아메리카America로 된 것은, 유럽Europa, 아시아Asia, 아프리카Africa 등 모든 대륙의 명칭이 -a'로 끝나는 여성형이었기 때문이다. 발트제뮐러가 아메리카를 남미대륙에만 국한해서 사용했던 반면, 메르카토르 도법의 메르카토르는 1538년 자신이 발간한 세계전도에서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 모두를 지칭하여 아메리카라 표기했다. 이로써 신대륙의 이름이 아메리카로 완전히 굳어지게 된 것이다. --- 「1장 살아 있는 박물관 라틴아메리카」 중에서
쿠크마츠와 우라칸은 자신들을 숭배할 인간을 창조하기 위해서 여우, 코요테, 앵무새, 까마귀에게 산에서 노란 옥수수와 흰 옥수수를 가져오도록 했다. 그리고 그 옥수수를 갈아서 4명의 인간을 만들었다. 이전의 나무 인간과는 달리 옥수수 인간들은 지식과 지혜를 지니고 있었으며 창조자들을 알아보고 감사드릴 줄도 알았다. 하지만 쿠크마츠와 우라칸은 곤혹스러웠다. 이 옥수수로 만든 인간들은 땅끝에서 우주의 끝까지 어디든 볼 수 있을 정도로 자신들과 너무도 닮은 것이었다. 이에 신들은 이들의 힘을 빼앗기로 결정했다. 신들은 가벼운 안개를 뿌려 인간의 눈을 흐리게 하여 가까운 것만 잘 보이게 했다. 창조자들은 인간들에게 전지전능한 힘을 부여하는 대신 4명의 아름다운 부인을 만들어 짝을 지어주었다. 키체족의 첫 번째 혈통은 이 네 부부로부터 시작되었다. 이로 인해 마야인은 자신들을 옥수수의 후예라고 불렀다. --- 「8장 문화의 만화경」 중에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콜럼버스는 영어식 이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본국인 이탈리아에서는 크리스토포로 콜롬보Christoforo Colombo, 스페인에서는 크리스토발 콜론Cristbal Coln으로 불린다. 크리스토퍼의 원형인 크리스토퍼런스Christoferens'는 예수를 의미하는 크리스트Christ'와 운반자(Bearer)'를 뜻하는 퍼런스Ferens'가 합성된 말로, 콜럼버스의 이름인 크리스토퍼는 결국 예수-전도자(Christ Bearer)'라는 뜻이 된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콜럼버스가 대서양 항해를 나섰던 이유가 바로 그의 이름에 나타나 있는 것처럼 가톨릭을 전파하려는 종교적 동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러한 주장은 그의 아들 페르디난드 콜럼버스가 쓴 콜럼버스 전기에도 잘 나타나 있다. --- 「18장 1492년 10월 12일」 중에서 붐소설은 라틴 아메리카의 작가들을 지역적인 작가에서 국제적인 작가로 만든 계기가 되었다. 다분히 상업주의적인 냄새를 풍기는 붐소설은, 출판업자들의 상업적인 전략과 라틴 아메리카 작가들의 역량이 맞아떨어지면서 라틴 아메리카 소설을 20세기 후반의 세계 문학사의 최정상에 올려놓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19세기 실증철학에 근거한 사실주의적 기법으로는 라틴 아메리카의 역동적인 사회를 그려내는 데 그 한계가 있음을 작가들은 느끼게 되었다. 이들은 사실주의, 지역주의 전통에서 벗어난 실험주의적인 글쓰기를 시도했다. 그 첫 수확이 바로 마술적 사실주의였다. 이는 사실주의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라틴 아메리카적인 진정한 사실주의를 추구하는 경향이다. 이는 상상력의 도움을 받아 사실의 깊은 곳에 도달하려는 것이다. --- 「66장면 라틴아메리카의 정체성」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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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격정과 고난을 이겨낸 33개국이 모인 아름다운 땅
그들만이 가진 100가지 정열들 뼈아픈 역사가 만들어낸 인류 최대의 걸작, 라틴아메리카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요즘이지만,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해 이렇다 할 지침서를 만나보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역사’ 자체가 그렇겠지만, 특히나 라틴아메리카 역사는 엄두를 내기 힘들 만큼 그 양이 어마어마하다. 33개국이라는 숫자도 그렇지만, 그 33개국이 한 문화와 한 인류와 한 언어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라틴아메리카 역사는 단지 라틴아메리카만의 역사가 아닐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의 역사가 온 인류의 역사를 대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라틴아메리카는 뼈아픈 고통을 이겨내고 꿋꿋하게 탄생한 인류 역사의 최대 걸작이다.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100》은 역사에 관심 많은 독자부터 역사를 처음 접하는 독자까지,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쉽게 이해하고 소화할 수 있도록 다이제스트 100으로 구성하였다. 100가지 주요 장면을 간추려 그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한 통시적인 흐름도 놓치지 않았다.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한 지침서가 없는 현 시점에서 이 책이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각 나라별, 문화별, 언어별 역사를 살펴보고, 그들의 정열과 아픔을 함께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 《역사 100장면》의 새로운 진화!《다이제스트100》시리즈! 그 첫 번째《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100》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100》은 그동안 가람기획에서 시리즈로 출간해온 《역사 100장면》 시리즈에서 새롭게 탈바꿈한 첫 번째 책이다. 그동안 《역사 100장면》 시리즈는 각 나라별, 또는 지역별의 방대한 역사를 핵심적인 장면 100가지로 간추려, 독자들이 역사의 전체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면서도 중요한 역사적 사실을 정확히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로써 연령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쉽고 알찬 역사서로 확고히 자리 잡아왔다. 하지만 《역사 100장면》 시리즈는 약 20여 년 전에 출간한 도서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현대적인 감각에 익숙한 요즘 독자들이 낯설게 느끼기 쉬운 여러 가지 단점을 가지고 있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여 독자들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롭게 탈바꿈한 것이 《다이제스트100》이다. 하지만 《역사 100장면》의 장점은 그대로 살림으로써 기존의 100가지 사건을 간추려 구성하는 것은 유지했다.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100》은 그 스타트를 끊은 첫 번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독자 여러분이 깊고도 넓은 역사를 흡수하는 데 이 책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삶의 고난과 민중의 허무가 뒤범벅된 쓰라린 현실의 장, 라틴아메리카 1982년 《백 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라틴아메리카는 삶의 고난과 민중의 허무가 뒤범벅이 된 쓰라린 현실의 장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 말은 라틴아메리카가 1492년 서구인의 침략 이후, 수난과 고통으로 점철된 역사를 겪어왔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라틴아메리카는 이러한 모든 고통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힘찬 도약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중략) 라틴아메리카는 다양한 인종과 문화라는 여러 얼굴이 과거와 현재와 미래, 그리고 현실과 환상 속에서 함께 어우러지고 있는 곳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이러한 라틴아메리카를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필자의 기쁨은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 - 머리말 중에서 우리는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라틴아메리카에 대해 이야기할 때 자신 있게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나 될까? 라틴아메리카는 우리에게 있어 신비롭고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것이 단지 신비와 매력에만 그칠 뿐, 우리는 정작 그 신비와 매력에 깊이 다가서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로 라틴아메리카 역사를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한 도서가 많지 않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때문에 역사에 관심 있고 라틴아메리카에 관심 있는 여러 독자들이 갈증이 매우 심했을 것이다. 《라틴아메리카역사 다이제스트100》은 독자들의 그 갈증을 해소해주고자 야심차게 기획하고 구성한 책이다. 《다이제스트100》 시리즈의 첫 번째로 자리매김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그 내용은 튼실하다. 《스페인 역사 100장면》의 저자이기도 한 이강혁 선생님의 흡입력 있는 문체는 그 내용을 더욱 탄탄히 뒷받침해주고 있다. 친절하면서도 군더더기 없는 저자의 문장력 덕분에 라틴아메리카 역사가 더욱 빛을 발해 독자 여러분께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책을 통해 그동안 라틴아메리카 역사에 대해 목말랐던 독자 여러분의 갈증이 시원하게 해소되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