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가면 쓴 겨울
미운털과 양 푸른 눈밭 검둥새 한밤의 복수극 탁구왕 룽산 베이다황의 목소리 소택지의 상수리나무 영원한 친구 노란 민들레 눈 덮인 산 |
常新港
창신강의 다른 상품
|
아빠가 주머니에서 성냥갑을 꺼냈다. 류수는 아빠가 담배를 피우려는 줄 알았다. 하지만 곧바로 아빠가 담배를 끊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불길한 예감이 뱀처럼 머릿속을 휘감았다. 아빠는 재빨리 성냥에 불을 붙였다. 그러고는 떨리는 손으로 바싹 마른 보릿짚에 불씨를 던졌다. 류수의 보릿짚이 기다렸다는 듯 불씨를 집어삼키더니, 순식간에 화르르 불타올랐다.
“아빠, 지금 제정신이세요?” 화들짝 놀란 류수가 어찌할 줄 모르고 아빠에게 소리를 질렀다. “제정신이고말고.” 아빠가 무서울 정도로 당당하게 대답했다. 류수는 엉엉 울기 시작했다. “왜 제 보릿짚을 태워요? 왜요? 이건 다 제가 져서 날라 온 거란 말이에요!” 아빠는 아들에게 등을 돌리며 말했다. “네 마음도 네가 흘린 땀방울만큼 아파 봐야지.” 류수는 바닥에 주저앉아 발을 구르며 울부짖었다. “어떻게 이러실 수가 있어요? 어떻게…….” --- pp.73~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