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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장 자유인 루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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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洪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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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나 한국에서 체면과 관계를 연결하는 것이 인정(人情)이다. 여기서 인정이란 순수한 인간미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와의 친소 정도에 따라 타인을 위치시키고, 그 거리에 따라 자신의 행위를 결정하는 심리"를 말한다.
그 친소의 결정적 요인이 바로 혈연, 지연, 학연 등의 인연이다. 그리고 그런 관계의 유무에 따라 친소가 달라진다. 타인은 친소에 따라 '자기 사람=일가'와 '아는 사람' 및 '모르는 사람'으로 구분된다. 그러한 유형에 따라 각각 '욕구원칙' '인정원칙' 및 '공평원칙'이 다르게 적용된다. 이러한 사회에서는 친밀도에 따라 강렬한 상호부조가 형성되나, 친밀도가 없는 경우에는 감정적 동일화가 불가능하므로 응집력이 강할 수가 없고 도구적 관계가 지배하게 된다. 중국은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한 뒤에도 그러한 경향이 근본적으로 변화되지 않았다. 중국을 대표하는 사회학자이자 인류학자인 페이시아오통은 이러한 심리에 따른 행동양식을 '격차와 서열에 의한 모델'이라고 불렀다. 앞에서 우리는 루쉰이 '각자 자기 집 앞의 눈이나 쓸고, 남의 집 지붕의 서리엔 상관 말라'는 속담을 비판하는 것을 보았는데, 페이시아오통은 이를 인용하면서 중국에 공중도덕이 결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 pp.396~3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