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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1.프랑스 혁명의 체험 2.도덕적 위기 : 솔즈베리 시편 3.자연에 바치는 사랑시 : 루시 시편 4.자연으로의 회귀 5.자연 속의 '있음'혹은 '없음' : 『서곡』1-5권 6.혁명체험의 재해석 :『서곡』9-11권 7.자연 속의 인간애 : 『서곡』7-8권 8.이상적 자아 :『서곡』12-14권 9.맺는 글 주 부록 : 인용시 원문 참고문헌 찾아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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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시인으로서 워즈워스를 읽고 해석하는 데에는 다양한 관점이 있을 수 있다. 이 책은 20대 초반의 풋풋한 나이에 시인이 겪은 프랑스 혁명의 충격적인 체험이 역설적으로 워즈워스를 자연시인으로 만드는데 뿌리와 같은 역할을 하였으며, 워즈워스의 시적 삶에서 '혁명'과 '자연' 사이에는 지속적인 깊은 연관이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혁명 체험 직후 짧은 기간 동안 워즈워스는 모순적인 역사현실 속의 인간고통을 노래하는 일종의 참여시인이었으나, 시인으로서 자기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해 시인은 어린 시절 자연 체험의 기억에 의식적으로 매달리게 된다. 그 과정에서 '자연 신화'를 만들어내고 자연 깊숙이 삶의 뿌리를 내려 자연 사랑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거듭 태어나게 된다.
워즈워스가 자연시인으로서 자리를 굳혀 가는 과정은 어떠한 형태로든 시인의 의식 깊숙이 남아 있는 혁명 체험의 상흔을 지워 가는 과정이기도 하다. 프랑스 혁명 체험 직후 워즈워스가 쓴 글이나 행적을 통해, 또한 『묘사적 스케치』 및 기타 초기 몇몇 시편들에서 우리는 참여시인으로서 워즈워스의 면모를 생생히 만날 수 있다. "솔즈베리 시편"에서는 '도덕적 위기'를 겪으면서 변모해 가는 워즈워스의 현실인식과 그 상상적 변용의 과정을 접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워즈워스 식 사랑시인 "루시 시편"을 이 책의 관점에서 다시 읽으면 '자연에 바치는 사랑시'의 측면이 강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자연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시인은 「틴턴 사원」을 집필하면서 '자연 신화'를 구축해 가는 것을, 그리고 거의 전 생애에 걸쳐 시인의 의식과 시적 노력을 점유한 정신적 자서전인 『서곡』에서는 워즈워스가 혁명 체험으로 인한 상처를 딛고 힘겹게 자기 정립을 이루고 자연시인으로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져나가는 기나긴 시적 과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혁명 체험으로 인해 워즈워스가 겪은 오랜 내면적 고뇌와 함께,'혁명'과 '자연'의 연관을 통한 워즈워스의 시 읽기가 워즈워스 연구에 있어 충실한 연구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