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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인사
Prologue Chapter 1. 거울 Chapter 2. 실종 Chapter 3. 명분과 실리 1 Chapter 4. 명분과 실리 2 Chapter 5. 인간의 본성 Chapter 6. 과거라는 이름의 ‘늪’ Chapter 7. 눈 1 Chapter 8. 눈 2 Chapter 9. 악몽 Chapter 10. 갈림길 Chapter 11. 살인일기 |
하상인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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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록콜록’
차가운 한기가 느껴진다. 이불로 온몸을 꽁꽁 싸매고 가장 두꺼운 외투마저 입고 잠들었건만 나는 어김없이 싸리 빗자루가 메마른 아스팔트 바닥을 쓸어 내는 소리와 함께 새벽을 맞았다. 최근 더욱 나빠진 대기 환경과 겨울의 건조한 날씨는 안 그래도 조여 오는 내 숨통을 더 조여 오고 있었다. 흩어져 있는 라면 봉지들과 차가운 방바닥,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이 생활고와 집필 작업. ‘나는 할 수 있을까?’ 여러 생각들이 여기저기 떠돌아다니고 있었지만, 그 생각들의 방향은 모두 같아 보였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 하루 이틀 이런 모습으로 지낸 것도 아닌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왔다. 지난날에 대한 후회나 현재의 가난함 때문이 아니라, 내게 너무나도 미안해서, 내가 한 선택 때문에 이 꼴이 된 것 같아 나에게 너무나 미안해 눈물이 났다. 분명히 나는 다른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다. 나는 기회가 있었다. 분명히! 고개를 돌려 시계를 바라보았다. ‘AM 5:45’ 단 한 번도 자발적으로 이 시간에 일어나 본 적이 없었다. 시계 옆에는 어제까지 쓰던 연애 소설 원고가 흩어져 있다. 저 원고들은 인간의 삶에 있어서 노력보다 ‘선택’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들이었다. 하필 그 증명을 내가 했다는 것만 빼면, 이 삶에 아쉬움은 크게 남지 않았을 것이다. 더 이상 이 삶은 지속할 이유가 없다. 더 버틸 자신도 없었다. 그렇기에 나는 단 한 가지 생각으로 차가운 이 방을 조용히 나설 뿐이었다. ‘자살이다.’ --- 「프롤로그」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