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후회 시선 그림자 손님 서주희 책 전화 그렇게 떠났고 다시 만났다 사연 글 에필로그 작가의 말 |
하상인의 다른 상품
|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썼지만, ‘정말’ 그 책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다음에 더 잘하면 되지. 괜찮아”라는 말이 더 이상 아무런 위로가 되지 못했을 때, 절대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았던 이 방을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 뭐 하셨어요?” “나이가 많아서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저렇게 살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벌써 귓가에 들려오는 이런 말들을 버텨내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고통스러웠다. 귀를 막고 고개를 숙여 신발장을 향한 내 눈엔 언제 샀는지도 기억조차 나지 않는 구겨지고 색 바랜 빨간색 스니커즈가 보였다. 늘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글을 썼지만, ‘정말’ 그 책이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프롤로그’ 중에서 ‘근래 이렇게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었나.’ 전에 글을 쓸 땐 잠을 자지 못한 일이 많았다. 쓰다 보면 더 나은 것 같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들 때문에 결국 이쪽, 저쪽으로도 가지 못하고 내용을 생각해야 하는 고통에 잠 못 이루는 날이 생기는 것이다. 그럴 때면 더 글을 썼다. ‘사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