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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어보를 찾아서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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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어보를 찾아서 3
사리 밤하늘에 꽃핀 과학정신
이태원 저
청어람미디어 200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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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왜 『현산어보』인가

1. 해변의 지배자
2. 흑산도의 물고기들 2
3. 한밤중의 복성재
4. 오징어 까마귀를 먹다
5. 영광 법성포에서
6. 운명의 갈림길
7. 정약전의 첫 유배지, 신지도
8. 정약용의 유배지, 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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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그림 : 박선민
1967년 서울에서 태어나 상명여대 미술학과와 파리국립예술학(E.N.S.B.A)를 졸업했다. 1995년 파리 생쉬피스 성당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현재 선호, 정우, 지호 세 아이와 함께 삼척에서 소박한 삶을 꾸려가며 작업에 열중하고 있다.
저자 : 이태원
1972년 경남 의령에서 태어나 서울대 생물교육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세화고등학교 생물 교사로 재직중이다. 어릴 때부터 뭔가 잡으러 다니길 좋아했다. 늘 산과 들, 냇가를 헤매며 메뚜기와 개구리, 물고기를 잡았다. 가끔 울산 정자리 외가에 들를 때면 몇 걸음 앞에 있는 해변으로 달려나갔다. 파도에 몸이 흠뻑 젖고, 굴 껍질에 발바닥을 베이기도 하며 고둥, 게, 망둑어를 잡았다. 마산으로 집을 옮긴 후에도 이 버릇은 없어지지 않았다. 학교를 마치고 나면 늘 논 고랑을 누비며 납자루, 송사리, 물방개를 쫓고, 갯가를 헤매며 새우와 광어 새끼를 잡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무렵 낚시에 맛을 들이기 시작해서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주말마다 시 외곽으로 원정낚시를 다녔다. 물 빠진 못을 찾아다니며 미꾸리를 사냥했고, 틈틈이 칡이며 더덕을 캐는 일도 잊지 않았다. 서울에 있는 대학에 들어가면서 잡을 것이 없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관악산에도 가재와 도롱뇽은 살고 있었다. 수업을 빼먹고 계곡으로 버들치 구경을 가기 일쑤였으며, 너구리를 쫓고 두더지를 잡은 일도 있었다. 그러던 중 식물에 흥미를 느껴 경기 일대의 산과 들을 누비며 사진을 찍었다. 식물을 찍다보니 곤충과 새에도 관심이 생겼다. 천리포 임해실습 시간에 만난 바다생물들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일깨웠고, 언젠가 바다생물을 공부해봐야겠다는 다짐을 굳히게 했다. 대학원 재학 시절 최기철 교수님의 육수생물학 강의를 듣고 민물고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때 처음 우리 나라 고전에 나타난 생물 관련 기록들을 접하고 선조들의 생물관에 대한 궁금증을 느꼈다. 생물 이름의 어원과 역사 속의 생물 관련 기록들에 관심을 기울이던 중 마산의 한 서점에서 『현산어보』의 번역본을 만났다. 인생의 전환점이었다. 이후 7년에 걸쳐 『현산어보』에 나온 생물들의 정체를 규명하고 정약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일에 매달렸으며, 몇 차례에 걸쳐 신지도, 우이도, 흑산도를 답사한 끝에 부끄러운 책을 내놓게 되었다. 지금도 뭔가 잡으러 다닐 것이 없나 여전히 눈을 번득이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2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432쪽 | 776g | 153*224*30mm
ISBN13
9788989722182

출판사 리뷰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의 정신을 21세기에 새로 쓴 新 玆山魚譜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는 200년 전의 박물학자 정약전의 『현산어보』를 2002년에 부활시킨 저작이다. 조선을 지배하던 이학(理學)적 전통에 반해 이용후생과 실사구시의 정신으로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루는 실학(實學)의 거대한 줄기를 이룬 다산 정약용의 형, 손암 정약전은 신유박해로 인해 흑산도로 고독한 유배의 길을 떠난다. 해배소식만을 기다리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그는 훌륭한 실학자의 모습을 보이며 한국 최초의 해양생물학 서적인 『현산어보』를 집필한다. 그의 서문에는 바로 당시 실학자들의 정신이 어떤 것이었던가를 정확히 보여주는 대목이 있다.

"나는 魚譜를 만들어보려는 생각으로 섬사람들을 널리 만나보았다. … 그러던 어느 날 장덕순 창대라는 사람을 만났다. 창대는 늘 집안에 틀어박혀 손님을 거절하면서까지 고서를 탐독했다. … 성격이 조용하고 정밀하여 풀, 나무, 물고기, 새 등 눈과 귀로 보고 듣는 모든 것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깊이 생각하여 그 성질을 이해하고 있었으므로 그의 말은 믿을 만했다. 나는 마침내 이 사람을 초대하여 함께 묵으면서 어족들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그 내용을 책으로 엮어 『玆山魚譜』라고 이름 붙였다. 어족 외에도 바다물새와 해조류까지 두루 다루어 후세 사람들이 연구하고 고증을 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다."
--- 『玆山魚譜』 서문 중에서

이처럼 그 책의 서문에는 정약전의 실사구시 정신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200년의 세월을 건너 뛴 지금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의 저자 이태원은 집필을 하는 동안 정약전의 실사구시 정신을 그대로 실행에 옮겼다.

"나는 정약전이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해서 이러한 책을 만들어내게 되었는지, 당시 우리 학문의 풍토는 어떠했는지, 200여 종이 훨씬 넘는 이 많은 생물들의 진정한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참을 수가 없었다. … 알지 못하던 생물의 정체를 밝혀나가는 과정은 마치 미결사건을 해결해가는 수사관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게 했다. … 여행 도중 많은 사람들을 만났다. … 당시 사리 마을의 이장이었던 박도순 씨는 흑산도의 생물과 언어, 민속에 대해 누구보다도 많은 정보를 제공해주었다. … 박판균 씨는 주낙업을 하며 직접 잡아본 다양한 물고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박정국 씨 집에서 함께 만나 조복기 씨와 조달연 씨의 증언은 크기와 사람 키의 두세 배에 이르며, 길고 뾰족한 부리를 달고 있는 신비의 물고기 화절육의 정체를 알아내는 데 결정적인 역하를 했다…."
--- 『현산어보를 찾아서』 '책을 펴내며' 중에서

200년 전 정약전이 그랬듯이 필사본 『현산어보』의 내용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그 내용의 진위를 현대 생물학의 성과에 비추어 이해하려고 한 것은 실사구시의 정신의 발현이라 할 만하다. 뿐만 아니라 정약전이 서문에서, "이 책은 치병(治病), 이용(利用), 이재(利財)를 따지는 사람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시인들도 이를 잘 활용한다면 비유를 써서 자기의 뜻을 나타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제까지 미치지 못한 것까지 표현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맺고 있는 것과 같이 신간 『현산어보를 찾아서』에도 단순히 연근해에서 만날 수 있는 물고기와 해양생물의 정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많은 사투리, 요리법, 잡는 법, 속담에서부터 정약전의 행벅, 동생 약용과의 교류내용, 당시 실학자들의 세계관과 자연과학 등 상당히 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특히 400여 컷의 세밀화와 800여 컷의 자료 사진은 읽는 이들의 이해의 지평을 넓히기에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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