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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정도편_ 삶을 바르고 곧게 경영하라
2장 위정편_ 더불어 사는 이웃의 형편을 살펴라 3장 용인편_ 살마을 이해하고 아껴라 4장 교우편_ 사람을 사귈 때 진심을 다하라 부록 인물소사전 주요 어휘 풀이 |
朴錫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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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직도 헌신짝처럼 버려야
다산의 글을 읽다보면 오늘의 현실과 견주기는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역시 200년의 세월은 여러 곳에서 벽에 부딪힘을 면할 수 없습니다. 당시야 대부분 고관을 임명하였지만, 지금이야 선거직이 늘어나서 서로를 비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현감과 군수에게 했던 다산의 이야기는 지금으로는 적합하지 않아서 임명직으로 남아있는 고관들의 이야기로 대체할 수밖에 없습니다. 임명직 고위공직자들이 알아두면 참고가 되리라 여겨 풀어써봅니다. “상관이 엄한 말로 나를 위협함은 무슨 이유인가? 내가 현재의 봉록과 지위를 유지하고 싶어 한다고 여겨서다. 간사한 하급관리가 꾸며댄 비방으로써 나를 겁주는 것은 무엇 때문인가? 내가 현재의 봉록과 지위를 보전하고자 한다고 여겨서다.... 무릇 봉록과 지위를 다 떨어진 헌신짝처럼 여기지 않는 사람은 하루도 고위직 공직에 앉아 있으면 안된다. 흉년에 백성들의 세금 감면을 요구하다가 상관이 들어주지 않으면 벼슬을 버리고 떠나며, ....... 나의 예모(禮貌)에 손상이 생기면 벼슬을 버리고 떠나간다. 상관이 나를 언제나 휙 날아가버릴 새처럼 생각한다면 내가 요구하는 것을 감히 들어주지 않을 수 없으며, 나에게 무례함을 저지르지 못할 것이다. ... 만약 조마조마하고 부들부들 떨기를 구슬을 품은 자가 힘센 사람을 만난 것처럼 여기며 오로지 빼앗길까 두려워한다면, 오히려 그 지위를 보전하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다산이 후배에게 준 증언(贈言) 내용입니다. 장관이나 차관의 지위와 봉록이 날아갈까 두려워 굽실거리며 자리 지키기에 연연하는 고관들에게 다산의 훈계는 너무도 매섭습니다. 기왕에 능력을 인정받아 고관의 지위에 올랐다면 민심을 제대로 전하고 자신의 철학과 신념에 의거하여 국리민복을 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상관의 눈에 거스르면 언제라도 헌신짝 버리듯 과감히 자리를 박차고 나올만한 그런 용기가 없으면 절대로 고위직 공직에 나서지 말라는 다산의 충고는 너무도 훌륭합니다.헌신짝, 장차관의 지위를 헌신짝으로 여기던 다산의 마음이 부럽기만 합니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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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조 최고의 르네상스적 지식인 다산 정약용,
그의 지혜로 나를 개발하고 오늘의 난세를 헤쳐나가자 이 책은 다산 정약용 연구에 있어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고의 권위자라고 할 수 있는 박석무 한국고전번역원장이 다산의 저작물을 두루 통찰하면서, 현시대의 형편에 맞춤한 조언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을 소개하고 그것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는 책이다. 이를테면 다산 정약용의 지혜와 아이디어를 빌어 현재의 난세를 푸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매우 독특한 자기계발서이다. 정약용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개혁적이고 실용적인 경세가의 이미지일 것이다. 그는 단정하고 진지한 정치가이며 행정가였고 동시에, 영민한 의학자이고 언어학자였으며 왕의 명으로 성의 축조를 지휘한 공학자이기도 했다. 그가 관심을 기울이고 학문적인 성취를 이뤄낸 분야는 성리학, 경학, 의학, 지리학, 언어학, 생물학, 공학 등 실로 광대무변하다. 그는 학문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이를 실용적으로 접목해서 실생활의 능률을 높이는 데에도 부단한 공을 기울였다. 정약용은 지행합일을 통해 조선의 후기 문화를 꽃피운 르네상스적 지식인 셈이다. 저자는 여전히 정약용이 내세운 원칙과 소신이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고 확신한다. 정약용이 내놓았던 여러 가지 정책과 아이디어들이 오늘 날에도 놀랄 만큼 유효하고 적절하다는 것이다. 소모적인 정쟁만 일삼는 위정자들의 안일함과 지위고하를 막론한 관리의 부패, 그리고 이기주의와 물신주의가 만연하고 있는 현대의 상황은 사실 정약용이 살았던 시대가 안고 있던 여러 가지 딜레마가 고스란히 진화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저자는 정약용의 저작들을 꼼꼼하게 살피면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교범이 될 만한 내용들을 맞춤하게 꼽아낸다. 예를 들면 『목민심서』를 통해 관리들의 올바른 처신을 주문하면서 정약용은 근무고과를 산정하는 방법이라든가, 실무 중심의 조직 개편 등을 주장하는데, 이는 오늘의 관료사회나 기업에 그대로 적용해도 아무런 무리가 없을 만큼 탁월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정약용은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에서는 매우 드물게 사회복지와 교육에 대한 개혁적인 정책을 선도적으로 주창하기도 한다. 나아가 지식인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서도 섬세하게 통찰하면서 올바른 지식인의 역할을 주문하기도 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경제에 위기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기초체력이 허약한 우리 경제는 지금 제2의 IMF 상황이라는 불우한 전망 앞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상황이다. 저자는 이러한 때일수록 다산 정약용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한다. 그의 혜안과 지식을 통해 어려운 상황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삶의 스타일을 배워나가자는 것이다. 다산 정약용은 정조의 치세기였던 자신의 젊은 시절에는 한때 관직에 있으면서 직접 개혁 정사를 실천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생애의 대부분은 개혁의 현장과 유리된 상태에서 보내게 되었고, 오랜 귀양살이를 통해 당시 사회의 피폐상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었다. 이처럼 그의 삶 자체가 파란만장한 분란으로 점철된 정약용이 그 인고의 경험과 사유 속에서 뿜어낸 혜안을 오늘날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책의 구성 방식 - 여덟 가지 키워드, 수기(修己)와 치인(治人) 이 책의 특징은 내용을 편의적으로 분류한 구성에서 찾을 수 있다. 글의 주제와 내용에 따라 여덟 가지 소주제를 설정했는데, 그것은 권학, 수신, 치가, 이재, 정도, 위정, 용인, 교우와 같은 유가적인 명제들에서 차용해온 것들이다. 1권에서는 권학, 수신, 치가, 이재에 해당하는 내용을 묶었고, 2권에서는 정도, 위정, 용인, 교우에 해당하는 내용을 묶었는데, 이는 각각 공자의 사상을 대별한다고 할 수 있는 ‘수기’와 ‘치인’을 의미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1권에서는 학문에 임하는 태도와 학문을 통해 세상을 읽는 방식에 대한 생각을 다룬 권학편(勸學篇), 자신의 몸과 마음을 수양하는 방법에 대한 생각을 담은 수신편(修身篇), 가정에서의 도리와 가족 간의 책무에 대한 생각을 담은 치가편(治家篇), 재물과 경제 및 경영에 대한 생각을 다룬 이재편(理財篇) 등을 묶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닦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2권에서는 일상이 요구하는 마땅한 도리와 정의에 대한 생각을 다룬 정도편(正道篇), 나라 살림과 시속의 정치에 대한 사유를 다룬 위정편(爲政篇), 사람을 판단하고 평가하고 고용하는 것에 대한 생각을 다룬 용인편(用人篇), 사람 사귐과 친구와 선후배간의 교제에 대한 생각을 담은 교우편(交友篇) 등으로 꾸며서, 이웃과 세상을 살피고 다스리는 지혜와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은, 수기와 치인이라는 다산 시대의 고전적인 명제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주장하고자 한 의도에 의한 것이다. 이 책의 구성이 가진 또 다른 메리트는 부록에 있다. 책의 내용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사들의 프로필과 중요한 어휘를 뜻풀이를 실으면서 해당 인명과 어휘가 나오는 페이지수를 명기해, 책을 읽는 도중 해당 페이지를 찾아가서 참조할 수 있는 인덱스 기능을 부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