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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한국어판 저자 서문

1부 출발
1. 조일朝日 1959년
2. 꿈의 도시, 제네바

2부 경계
3. 동해를 건너서
4. 무동이왓 마을
5. 내면의 경계

3부 책략
6. 숨은 외무성
7. 빙산의 일각
8. 평양 회담
9. 특별 사절의 극동 역방
10. 최초의 ‘귀국’
11. 결의 제20

4부 협정
12. 대동강가에 있는 꿈의 집
13. 외교관의 일지
14. 제네바에서 캘커타로
15. ‘침묵’의 파트너
16. 귀환 안내

5부 도착
17. 약속의 땅으로
18. 끝나지 않은 여행
19. 니가타의 버드나무

저자 후기
역자 후기

저자 소개 2

테사 모리스-스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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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sa Morris-Suzuki

현재 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학교 교수(태평양아시아학부). 1951년 영국에서 태어나 브리스톨 대학을 거쳐 바스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공은 일본경제사·사상사. 1981년 오스트레일리아로 이민가기 전에 일본에서 살며 공부했다. 우리나라에서 번역 출간된 저서로 『우리 안의 과거』, 『변경에서 바라본 근대』, 『일본의 아이덴티티를 묻는다』, 『일본의 경제사상』등이 있고, 일본에서도 『자유를 참고 견디다』, 『데모크라시의 모험』(공저), 『글로벌라이제이션의 문화정치』(공편), 『이와나미강좌 아시아·태평양전쟁』(전 8권, 공편) 등 다수의 저서를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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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哲昊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20여 년간 재직했 으며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역사교과서연구소 소 장을 역임하였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림대학 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근대사를 연구하면서 한·중·일의 근대화를 비교·분석하고 현재에 끼친 영향을 통찰하는 것을 화두로 삼았다. 주요 논저로 『친미개화파연구』, 『한국 근대 개화 파와 통치기구 연구』, 『한국 근대 주일한국공사의 파견과 활동』,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박영효 태 극기’, 1882)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제작 국기 (1884)의 원형 발견과 그 역사적
동국대학교 역사교육과 교수로 20여 년간 재직했 으며 한국근현대사학회 회장, 역사교과서연구소 소 장을 역임하였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한림대학 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근대사를 연구하면서 한·중·일의 근대화를 비교·분석하고 현재에 끼친 영향을 통찰하는 것을 화두로 삼았다.

주요 논저로 『친미개화파연구』, 『한국 근대 개화 파와 통치기구 연구』, 『한국 근대 주일한국공사의 파견과 활동』, 「우리나라 최초의 국기(‘박영효 태 극기’, 1882)와 통리교섭통상사무아문 제작 국기 (1884)의 원형 발견과 그 역사적 의의」 등이 있고, 역서로는 『동아시아 속의 한일 2천년사』, 『동아시 아 근현대사』, 『일본이라는 나라』, 『1905년 한국 보호조약과 식민지 지배책임』, 『미국의 대한 정책, 1834~1950』, 등이 있다. 역사교육에도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대표 저자로서 중학교 『역사』, 고등학 교 『한국근·현대사』와 『한국사』 교과서를 집필하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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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8년 12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446쪽 | 509g | 148*210*30mm
ISBN13
9788991221413

책 속으로

일본 정부가 송환하고 싶어 한 ‘위험분자’는 국제법상 일본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대부분이 일본에서 태어나 계속 일본에서 살았던 사람들이었다. 점령 당국의 고문이 지적했듯이, 이것은 자국민의 국외 추방이라는 법적으로는 참으로 형편에 맞지 않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게다가 한국전쟁의 와중인 한국으로 송환된 ‘빨갱이’에게 어떤 운명이 닥칠지는 너무나도 뻔한 일이었다. (중략)
그러나 재일조선인을 ‘외국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하나의 과정이 더 필요했다. --- p.89, 「내면의 경계」 중에서

그러나 이노우에는 곧바로 다른 문제를 들고 나왔다. 그것은 ‘일본 국내 상당한 규모의 조선인 집단의 존재’의 문제로, 이쪽은 본인도 지적했듯이 그동안 이야기해온 것보다 훨씬 정치적 위험도가 높았다. 이 회담에 대한 드 베크의 기록에 따르면, 이 지적에 이어 일본 내 조선인 커뮤니티는 “이 커뮤니티의 일부 구성원에 의한 유엔군 공격으로 판단하건대 매우 잘 조직되어 있다”라는 주석이 달려 있다.
이것은 놀라울 만한 기술이다. 이 ‘공격’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가리키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국제적십자위원회에는 재일조선인 사회에 관한 정보가 거의 전무했을 것이기 때문에 아마 이노우에가 그렇게 설명했을 것이다. 결국 이노우에와 위원회 직원의 첫 회담에서 재일조선인 문제가 처음으로 화제가 됐을 때부터, 재일조선인은 폭력적이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었다는 이야기다. --- p.125, 「빙산의 일각」 중에서

여기서 문제는 한덕수 일행이 들었던 숫자가 일본적십자가 1956년 말까지 귀국시키고 싶다고 했던 수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것만이 아니다. 이와 같은 정도로 중요한 것은, 조총련의 그 발언 자체를 쉽게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조총련이 재일조선인 사회에서 북한행 귀국 희망자에 대한 ‘등록’을 위해 상세한 조사를 실시했다는 증거는 국제적십자위원회 자료에서는 발견하지 못했다.
더 놀라운 점은 당시 조총련이 조총련 멤버나 일본 사회 전반에게 말했던 귀국 희망자의 추정치가, 한덕수와 그 동료들이 국제적십자위원회에 비밀리에 전한 숫자와 극적으로 달랐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는 북한 정부에 의한 귀국 희망자 수의 추계도 달랐다는 이야기가 된다. --- p.138, 「빙산의 일각」 중에서

일본 경제는 태평양전쟁 종결 후의 상황에 아직도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본인의 생활도 극히 어렵고……. 이러한 상황에서 일본 정부에는 자국민을 구제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 있어서, 재일조선인의 생활 안정을 달성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개인적인 견해로는 조선인의 대량 귀국을 실현시키는 것이 조선인의 생활 안정을 위한 가장 적당한 방법이고, 그것은 일본의 입장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이 귀국을 실시하지 않으면 현재로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전망이 전혀 없다. --- p.164, 「평양 회담」 중에서

재일조선인의 북한행 대량 ‘귀국’을 실현하고자 했던 사람들은 이 1년간의 경위에 의해, 넘어야 할 커다란 장벽이 아직 세 개나 더 있다는 점을 절실히 깨닫게 된다.
첫째이자 가장 뚜렷한 장벽은 한국 정부의 강경한 반대였다.
둘째로 생활 보호의 삭감이나 귀국 희망자 48명의 시위 행동을 둘러싼 보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재일조선인 사회 자체에는 귀국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극적으로 고양되지 않았다. 상정되어 있는 “수만 명이나 되는 귀국 희망자”가 생겨나도록 하기 위해서는 뭔가가 더 필요하다는 점이 명백했다.
셋째로 북한 측에서도 재일조선인 사회와 연결 고리를 만드는 전략의 일환으로 어느 정도 숫자의 귀국자는 기꺼이 받아들일 것 같지만, 일본에서 대량의 인구가 유입되는 것은 그다지 반길 것 같지 않다.
이상의 세 가지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그 후 2년 동안 상상력 풍부한 계획이 짜여지게 된다. --- p.208, 「최초의 ‘귀국’」 중에서

뉴델리 결의 제20 덕분에 일본과 북한은 갑자기 ‘이산가족의 상봉’이라는 나무랄 데 없는 도덕적 목적을 지원하는 인도주의의 옹호자가 되었다. 한편 한국 정권은 수세에 몰렸다―존경스럽고 더할 나위 없이 공평한 국제적십자운동이 내건 목적의 실현을 방해하여 미움을 받는 역할을 맡아서.
대량 귀국도 마찬가지로 이용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해서 한국과 그 동맹국인 강대국 미국보다 인도적으로 우위에 서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 수만 명의 재일조선인이, 더구나 거의 전원이 원래는 남쪽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남보다 앞장서서” 사회주의 북으로 돌아온다―그러한 광경만큼 효과적인 프로파간다가 따로 있을까.

--- p.277, 「외교관의 일지」 중에서

출판사 리뷰

북송선을 타고 떠난 사람들, 그 은폐된 역사에 대한 기록

50년 전, 새로운 삶을 꿈꾸며 일본을 떠난 사람들이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환송을 받으며 북한으로 건너간 사람들. 그들에게 ‘북송선’은 자신과 가족의 꿈을 실은 희망의 귀국선이었다. 훌륭한 무상 주택, 질 높은 복지, 확실한 수입, 여성을 위한 직업이 보장된 나라. 그렇게 약속되었고, 그렇게 믿었던 곳. 미래의 꿈이 움틀 대는 북한으로 10만 여 재일조선인들이 짐을 꾸리고 떠났다.

그로부터 50년 후,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에 대한 새로운 기록이 발견되었다. 1959년 이후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간 9만 3,340명에 대한 기록. 소위 ‘귀국사업’의 정설을 뒤집는 국제적십자사의 기밀 해제된 문서들이다.

저자는 반세기 가까이 파묻혀 있었던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재일조선인 귀국문서를 처음으로 발굴한 다음, 이를 토대로 각국에 흩어진 관련 자료들을 섭렵하면서 ‘귀국사업’의 실체를 객관적으로 분석했다. 그리고 이 사업이 단순한 재일조선인의 북한행이 아니라 냉전 체제 하 관련국의 은밀하고도 거대한 이해관계와 공작의 산물이었다는 사실을 파헤치고 드러냈다. 일본과 북한, 양국의 적십자, 국제적십자위원회와 조총련, 그리고 구소련과 미국 정부가 힘을 합쳐 국제적 스케일로 진행한 대규모 이주,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의 전모를 밝힌 것이다.

그렇다. 이 책은 은폐된 역사에 관한 이야기다. 불과 50년 전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 1959년 12월 17일 밤 도쿄 시나가와 역에서 니가타 항까지 간 362명의 이야기, 1959년 12월 21일 북한의 청진을 향해 니가타 항을 출항한 976명의 이야기, 1959년 12월부터 1960년 말 사이에 같은 루트를 따라 일본에서 북한으로 건너간 5만 1,978명의 이야기, 1959년 12월 귀국운동 개시 때부터 1984년 종료 때까지 북한에서의 새로운 생활을 꿈꾸고 일본에서 ‘귀국’한 9만 3,340명의 이야기. 그러나 그들도 알지 못했던 거대한 공작에 관한 책이다.

50년 전 일본에서의 빈곤과 차별을 떠나 새로운 삶을 꿈꾸며 북한으로 떠났던 사람들은 지금 어떻게 됐을까.

인도주의적 ‘귀국’이냐, 계획된 ‘추방’이냐

이 책은 1959년 말부터 시작된 재일조선인 ‘귀국사업’을 둘러싸고 당사국인 남북한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 소련, 중국 그리고 국제적십자위원회 등이 어떠한 의도와 목적을 갖고 임했는지를 입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국제법상으로 일본인이었던 식민지 ‘신민’을 일본은 어떻게 국제적 환대 속에 북한으로 이주시킬 수 있었을까. 냉전의 당사국이었던 미국과 소련은 어떠한 배경에서 힘을 합쳐 이 일을 지원하게 되었을까. 국제적십자위원회는 이 사업이 진정 인도주의적이라고 판단했던 것일까. 북송선을 타고 떠난 재일조선인의 ‘귀국’은 과연 순수하게 자발적인 선택이었을까.

저자는 실타래보다도 더 복잡하게 얽혀 있는 ‘귀국사업’의 전 과정을 때로는 조각 그림 맞추기처럼 정교하게 재구성하기도 하고 때로는 수수께끼 다루듯이 흥미진진하게 풀어나간다.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느낌이기도 하지만, 이 암울하고도 끔찍한 이야기가 주는 씁쓸함을 거두기는 어렵다.

냉전의 결정적 순간에 초강대국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데 하나의 요인이 되기도 했던 ‘귀국사업’의 전모를 파헤치다보면, 어느 사이 ‘폭력적이고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어 온갖 포장이 씌워진 채 추방당해야 했던 재일조선인의 삶과 꿈이 은폐되었던 역사를 뚫고 생생하게 전해져오기 때문이다. 개인의 인생이 세계 정치의 거대한 물결과 교차되었을 때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묻혔던 역사를 복원하면서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이 비극적인 ‘귀국’에 대한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50년 전 재일조선인의 북한행이 시작되었을 무렵, 한국의 외교관들이 대규모 이송을 막기 위해 각국 정부에 호소하고 있는 사이에 남한군은 고도의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그 사건으로 1959년 후반 남한에서 촉발된 논쟁은 한일 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으며, 4개월 후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대중 시위의 부분적인 배경이 되기도 했다.

이 역사의 편린은 흘러가버린 한때의 역사가 아니라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이기도 하다. 50년 전에는 북송선을 탔으나 지금은 북한을 탈출한 ‘귀국자’들과 당시의 대규모 귀국으로 인해 생이별을 겪어야 했던 수천 명의 가족들이 여전히 한국과 일본, 다른 땅에 살아 있다. 남한 대북 정책의 변화로 한반도의 긴장이 완화될 것이라는 희망이 줄어들면서, 북한에 있는 친인척과 다시 만나고자 하는 그들의 꿈도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은 역사문제 가운데 하나를 고찰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도쿄, 평양, 제네바 등지를 돌며 사건의 실체를 파헤쳐간 저자는 이 비극적인 ‘귀국’에 대한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에 대해 묻는다. 이 사업에 관여했던 모든 단체나 국가가 잘못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을 함께 지고 있으며, 그것이 일본에서 시작된 것인 만큼 과오를 바로잡을 책임과 과정을 떠맡는 일도 반드시 같은 장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그동안 변화한 국제 관계와 논란의 변질을 우려하는 냉철한 시선을 함께 반영하고 있기에 국제사회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과연 이 비극적인 역사를 어떠한 모습으로 마주해야 할까. 저자가 우리에게 띄운 글(한국어판 저자 서문) 속에서 그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북한으로의 ‘인도주의적 귀국’ 뒤에 숨어 있는 냉소적인 정치와 책임의 결여에 관한 기록을 담은 50년 된 문서들을 읽다 보면, 나도 모르게 21세기 중반에 활동할 역사가가 머릿속에서 떠오른다. 나는 각국 정부와 국제 에이전시―그리고 여러분과 나와 같은 사람들―가 북한 귀국자들의 곤경을 어떻게 다루었는지를 기록한 문서들을 읽으면서 2050년의 역사가를 상상한다. 그 역사가는 우리를 어떻게 평가할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을 알 때만이, 우리는 내가 여기에서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끝을 진실로 알 수 있을 것이다.”

리뷰/한줄평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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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리뷰 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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