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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철학
황소자리 2009.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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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책 머리에

제1장 겸손과 아량의 철학

제2장 은둔과 인내의 철학

제3장 관용과 양보의 철학

제4장 배려와 순응의 철학

제5장 기지와 승부의 철학

저자 소개 2

우쉬에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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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 전문 저술가이다. 주요 저서로 『손해보지 않는 상대방 읽기』, 『제국의 흥망성쇠』, 『손자병법 지혜전집』, 『전국 각지 상인과 친해지기』, 『10초 멈추기』, 『매일매일 조금씩』등이 있다.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하였으며 중국 고전소설을 전공하였다. 현재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습유기와 도교에 관련된 연구논문 및 공저서『샤머니즘』을 낸 바 있다. 중국 판타지 소설의 원조, 습유기』,『중국공연문화의 꽃, 목련회』등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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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1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222쪽 | 266g | 153*224*20mm
ISBN13
9788991508514

책 속으로

제1장 겸손과 아량의 철학
남송 때 심도건이라는 사람이 살았다. 천성이 검박하고 문예에 조예가 깊은 그를 사람들은 ‘숨어 사는 현인’이라 불렀다. 하루는 그가 잠시 외출했다가 집에 오는데 누군가 자기 집 뒤에 난 죽순을 뽑아내고 있었다. 심도건은 몸을 숨긴 채 그가 양껏 죽순을 뽑을 때까지 기다렸지만 한참이 지나도 떠나려 들지 않았다. 그러자 심도건은 지나가던 사람을 불러 도둑질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전하도록 했다.
“죽순을 지금 다 뽑지 말고 남겨두면 자라서 대나무가 됩니다. 대나무로 자라면 나중에 잘라서 보내드리지요.”---pp. 22~23, ‘눈앞의 이해에 눈 멀지 마라’

“버르장머리 없는 인간, 이제는 도저히 그 꼴을 참고 볼 수가 없소. 내 어떻게든 그 자를 조정에서 내쫓아버리고 말 것이오.”
놀란 황후가 도대체 누굴 두고 그렇게 화를 내는지 묻자 당 태종이 대답했다.
“누구긴 누구요. 저 여우같이 교활한 위징이란 자 말이지. 그 자가 오늘도 조정에서 황제인 나를 능멸했소.”
그런데 이 말을 들은 황후가 서둘러 의복을 갖춰 입더니 공손히 무릎을 꿇으며 당 태종에게 축하의 예를 올렸다. ---p. 26, ‘겸허함은 지위를 가리지 않는다’

제2장 은둔과 인내의 철학
그는 정직한 사람이었고, 잔꾀 부리지 않고 일에 돌진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직위를 남용하지 않았으며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마음 깊이 사랑했다.
그는 뒤에서 부하 직원들을 욕하지 않았으며 맘에 없는 사탕발림을 할 줄 몰랐다. 그가 자신의 열정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부서장들에게 직언을 서슴지 않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세상 인심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부하 직원들은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열정에 탄복하기는커녕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타협하지 않는 꼿꼿한 자세를 못 견디게 갑갑해했다.---pp. 73~74, ‘낮은 보폭으로 운신하기’

소종은 장왕이 비록 3년 간 정사에 무심한 듯 행동했지만 국내외 사정을 훤히 꿰고 있으며 국가 대사 및 제후국의 정세까지도 손금 보듯 소상히 알고 있음에 놀랐다. 나아가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책도 이미 마련되어 있다는 사실에 감격을 금할 수가 없었다.
사실은 이 모든 것은 초 장왕의 도광양회 계책이었다. 자신이 너무 젊은 나이에 즉위했기 때문에 세상사를 잘 몰랐고, 조정 일도 서툰 데다 왕권을 능멸하려는 세력들도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한동안 사람들의 눈과 귀를 가리면서 충신과 간신, 현명한 자와 어리석은 자를 골라내기로 했다. ---p. 87, '날개를 접고 사방을 관찰하라'

제3장 관용과 양보의 철학
한동안 맹상군의 집에 식객으로 머물던 젊은이가 주인의 첩과 사통을 했다. 그동안 먹여주고 재워주고 온갖 구하기 힘든 서책까지 젊은이에게 제공한 맹상군이었다. 맹상군 곁에 있던 사람들이 분노를 삭이지 못하며 그를 당장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쳤다. 그런데 자초지종을 전부 알고 난 맹상군은 뜻밖의 대답을 했다. “어쩌겠는가. 선남선녀가 만나면 서로 끌리는 게 인지상정인 것을. 부탁이니 자네들은 이 일을 더 이상 거론하지 말게.” 그러고는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그 젊은이가 계속 자기 집에 드나들며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p. 100, '배신을 이기는 것은 관용뿐이다'

“나는 누가 총을 쐈는지 알고 있었어요. 바로 내 전우였지. 그가 달려와 날 끌어안았을 때 총구의 뜨거운 온도를 직감적으로 느꼈어요. 아직도 모르겠어요. 왜 그가 날 쐈을까? 하지만 그날 밤, 나는 그를 용서했어요. 내가 들고 가던 사슴고기를 혼자 먹고 싶었다는 것도, 어머니를 위해서 그가 꼭 살아남으려 했다는 것도 나는 이해할 수 있었어요. ---p. 115, '원한의 유일한 처방전은 용서다'

제4장 배려와 순응의 철학
범려는 대장군이 되어 천하에 이름을 떨쳤지만 대업 달성 후 득의양양 교만해지는 구천을 보며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 명예란 오랫동안 보존하기 어렵고, 구천의 사람됨으로 보아 고난은 함께 할 수 있지만 영화는 함께 나누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범려는 관직을 버리기로 마음먹었다. ---pp. 144~145, '욕심을 줄이고 현재에 만족하라'

스님은 여인을 등에 업고 무사히 강물을 건너갔다. 여인과 헤어진 후 두 스님은 묵묵히 수십 리 길을 걸었다. 그러다가 점은 스님이 입을 열었다. “그런데요 스님, 한 가지 여쭙고 싶습니다. 원래 수행을 하는 저희같은 불제자들은 여인을 가까이 하면 안 되는 것 아닙니까, 헌데 스님께서는 왜 계를 어기면서까지 여인을 등에 업었습니까?” 이 말을 들은 스님이 껄껄 웃다가 담담하게 말했다.
“참 재미있구먼. 나는 수십 리 전에 그 여인을 내 등에서 내려놨는데 그대는 아직도 그녀를 업고 있으니……!”---p. 164, '융통성을 아는 것이 성인의 도'

제5장 기지와 승부의 철학
『손자병법』에서는 말한다.
“무릇 싸울 때는 정면으로 대결하고 측면(변칙)으로 승리한다. 그러므로 변칙에 능한자는 천지처럼 무궁하고 흐르는 강물처럼 마르지 않는다.”
상식을 깨고 변칙을 구사하는 것은 사유의 틀을 깨는 것이자 일종의 독창적 전략이다.
세상은 다변해서 늘 우리의 예측을 벗어난다. 정면으로 돌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측면에 포진한 변수와 가능성을 꼼꼼히 고려해야 한다. 그런 발상의 전환을 통해서만 우리는 기회를 선점할 수 있다. ---p. 198, '측면 때리기'

컴퓨터를 배운 지 얼마 되지 않은 친구는 키보드 자판을 외우지 못해 책을 뒤적거려가면서 한 글자 한 글자를 입력하느라 진땀을 뺐다. 친구가 투덜거리면 툭, 한 마디를 던졌다.
“중국어 키보드는 자판을 외우기가 너무 힘들다니까……. 자판표가 마우스 깔개쯤에 붙어 있다면 나처럼 컴퓨터에 서툰 사람들이 얼마나 편할까.”
그런데 무심결에 던진 친구의 불평이 왕에게 번쩍, 희망의 빛을 던졌다. ‘그래, 재고로 남아 있는 마우스 깔개에 자판을 새기면 괜찮은 상품이 되겠구나.’

---p. 211, ‘좌절금지’

출판사 리뷰

“우직한 사람이 이긴다.”
-뚜벅뚜벅 의연하게 너의 길을 걸어라!


완전한 것은 모자란 듯하고, 충만한 것은 텅 빈 것같이 보인다. 뛰어난 기교는 서툴게 보이며, 뛰어난 웅변은 눌변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 효용은 다함이 없다. ―노자

지도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은 역경에서도 불만을 품지 않고, 영달을 해도 기뻐하지 않고,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성공을 해도 자만하지 않는다. ―장자

인격의 수양이 높은 군자는 모든 일에 대연자약하되 결코 교만하지 않는다. ―공자

어리석은 노인이 산을 옮기듯
흔히 자기 길을 우직하게 가는 사람을 일컬어 ‘바보’라고 부른다. 자잘한 재주와 성공에 취해 촐랑거리던 우리는 너무 오랫동안 이 ‘바보스러움’의 가치를 잊고 살아왔다.
하지만 ‘어리석은 바보가 산만 옮길 수 있는(우공이산愚公移山)’건 아니다. 의연하고 둔중하게 자기 삶을 이끌었던 ‘현명한 바보’들은 바로 그 힘으로 운명을 바꾸고 나아가 역사의 거대한 흐름을 틀어쥐기까지 했다.
옛사람들은 ‘바보철학’의 위대한 효용을 잘 알았다. 그래서 ‘난득호도(難得糊塗, 바보인 척하기가 어렵다)’라는 말을 곱씹으며 인생의 좌우명으로 즐겨 채택했고, ‘바보학’이라 이름 붙여 공부하기까지 했다.

선인들이 전해주는 인생 나침반
이 책 『바보철학』은 우직함의 미덕, 어려운 시기를 사는 우리에게 ‘바보학’이 전하는 가치와 효용을 들려주는 책이다.
‘겸손과 아량’ ‘은둔과 인내’ ‘관용과 양보’ ‘배려와 순응’ ‘기지와 승부’ 등의 갈래로 구성된 이 책은 살아가면서 우리가 부딪히게 되는 여러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하게 대처하는 법을 재미있는 일화를 섞어 들려준다. 과정은 다소 바보스러워도 결과는 지혜로운 것, 겉보기에는 어리숙해도 속내는 단단하고 아름다운 것, 작은 일에 둔한 듯해도 큰일을 도모할 때는 천리를 내다보는 혜안을 갖추는 것…….

사람들은 흔히 총명함이 지혜의 다른 이름이라고 착각한다. 하지만 총명함과 지혜는 완전히 다른 말이다. 총명한 사람은 광채를 드러내며 반짝이는 데 반해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영리함을 섣불리 드러내지 않는다. 그들은 눈앞의 작은 이해와 시련에 흔들리지 않고 저 멀리 높은 꿈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갈 줄 안다. 그런 그들의 행동은 보통 사람의 눈에 종종 우둔하고 멍청하게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튀어나온 서까래가 먼저 썩고, 예리한 칼날이 묵직한 바윗돌을 당해낼 수 없다는 옛말은 고금을 망라한 진리다.
이 책 『바보철학』이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둘의 차이가 승리와 실패, 삶과 죽음을 어떻게 가르고 조종하는지, 이 책은 동서고금의 무수한 사례를 통해 감동적으로 들려준다.

풍부한 이야기 속에서 건져올린 난세의 지혜
『바보철학』에서 저자 우쉬에강은 여러 유형의 ‘성공한 바보들’을 우리 앞에 호출해낸다.
‘큰 지혜는 어리석고 큰 기교는 서툴다’는 말이 있다. 큰 도량을 가진 사람의 언행은 종종 주변 사람들 눈에 아둔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모습으로 비춰진다는 의미다. 이 말의 의미를 몸소 실현해보인 사람은 초나라 장왕이었다. 술자리에서 불 꺼진 틈을 타 자신이 총애하는 미녀 허희의 손을 어루만진 신하를 벌하기는커녕 그의 실수를 조용히 덮어주었던 초왕. 훗날 정나라와의 전쟁에서 후퇴할 때 목숨 걸고 초왕을 호위한 장수가 있었다. 그의 충성심에 감동한 왕이 후한 상을 내리려 했을 때 장수는 초왕 앞에 무릎 꿇어 말했다. “전하, 저는 이미 크나큰 은혜를 받았사옵니다. 전하께서는 지난날 술자리에서 범한 소장의 무례를 눈감아주셨지요. 그날 밤, 저는 전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로 결심했사옵니다. 그러니 제 몸과 목숨은 이미 왕의 것이지요.”
자신의 첩과 사통한 젊은이를 내치지 않고 식객으로 받아준 제나라 재상 맹상군의 관용도 놀라운 경지다. 문제의 젊은이를 죽여버리겠다며 분노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맹상군은 조용히 말했다. “어쩌겠는가. 선남선녀가 만나면 서로 끌리는 게 인지상정인 것을.” 마치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젊은이가 자기 집에 드나들며 공부할 수 있게 배려한 맹상군은 얼마 안 가 위나라 왕에게 그 젊은이를 천거하기까지 했다. 그 바보 같은 마음씀이 불러온 효과는 실로 컸다. 훗날 두 나라 사이가 급랭해 일촉즉발의 위기가 발생했을 때 위나라 왕을 설득해 전쟁을 막은 사람이 문제의 그 젊은이였다.

진짜 고수만이 바보가 될 수 있다
사면초가, 해결불능의 상황에서 진짜로 바보가 된 처세의 고수들도 있다. 아무리 궁리해도 손 쓸 도리가 없는 위기, 이럴 때 택할 수 있는 최후의 생존비법 중 하나가 ‘미친 척 병든 척, 바보 행세’하며 은둔하는 전략이다. 감정을 죽이고 심신이 ?하는 위험까지 무릅써야 하는 이 전략의 대가는 『손자병법』의 손빈과 명나라 3대 황제 영락제이다. 시시각각 목을 죄여오는 적들의 칼날을 피해 손빈과 영락제는 아예 미치고 병든 사람이 되었다. 돼지우리에서 뒹굴고, 쓰레기 더미를 뒤져 끼니를 해결하고, 한여름 복더위에 솜옷을 입은 채 흙탕물에 뒹굴었다.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세월을 통과한 뒤 그들은 마침내 역사의 전면에 설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타고난 재능과 영리함에 취해 겸손과 인내의 미덕을 배우지 못했던 ‘헛똑똑이’들도 있다. 조조의 수하였던 양수가 대표적인 인물이다. 주군의 마음을 너무 정확히 헤아려 한때 조조의 복심으로 통했던 양수. 하지만 겸손함을 동반하지 않은 총명으로 인해 양수는 의심 많은 조조의 눈 밖에 났고, 그 대가는 결국 불명예스런 죽음이었다.
이밖에 부귀영화를 버리고 떠난 범려의 일화를 매개로 세상 이치에 순응하는 이의 자유로움을 이야기하고, 동생의 잘못을 조용히 감싸안은 우홍의 고사를 통해 큰 도량과 침묵의 아름다움을 가르치는 등 이 책 『바보철학』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끌어들인 예화는 50개가 훌쩍 넘는다.
이와 함께 ‘우선 겸손을 배우려 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다.’(O. 메러디드) ‘약한 자는 결코 용서할 수 없다. 관용의 마음은 강한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성이다.’(마하트마 간디) ‘인격의 수양이 높은 군자는 모든 일에 태연자약하되 결코 교만하지 않는다’(공자) 등등 바보학과 관련된 선인들의 빼어난 전언들을 수록해 바보철학의 메시지를 더욱 선명히 전달하고 있다.

어려운 시대, 성공적인 처세의 황금비결
기축년己丑年 소의 해가 밝았다. 여러 가지로 녹록치 않을 새해를 맞이하며 많은 사람들이 “소의 우직함을 배우자”고 말한다. 일견 식상하게 들릴 수 있는 이 말에 우리가 가슴치며 공감하는 건 어느 사이 우리가 ‘의연하고 우직하게 사는 미덕’을 잊고 지내왔다는 뼈아픈 깨달음 때문일 것이다.
노자는 말했다. “완전한 것은 모자란 듯하고, 충만한 것은 텅 빈 것같이 보인다. 뛰어난 기교는 서툴게 보이며, 뛰어난 웅변은 눌변처럼 들린다. 하지만 그 효용은 다함이 없다”고.
이 책 『바보철학』은 돌고 도는 역사의 비바람 속에서 때론 모자라고 때론 서툰 듯, 부드럽고 물렁물렁한 지혜로 궁극적인 승리를 거머쥐었던 선인들의 처세를 통해 ‘바보학’의 진짜 힘이 무엇인지를 들려주고 있다.
성공을 향한 한바탕의 길고 허망한 질주를 끝내고 돌아선 지금, 이 책은 낙담해 있는 많은 독자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불러일으키는 ‘새로운 인생 나침반’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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