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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한가지 끔찍한 일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말로만 듣던 카데바(해부를 하기 위해 썩지 않게 처리한 시체) 해부 실습! 시체의 몸을 갈라서 그 안을 살펴보는 시간이었지요. 나는 숨을 죽인 채 해부 실습실로 들어섰어요. 방부제 냄새가 코를 찔렀고, 왠지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어요.
사실 나는 어렸을 때 바퀴벌레 한 마리도 잡아 본 적이 없었고, 쥐만 봐도 기겁하는 겁쟁이였어요. 그런 내가 사람의 시체를 해부하게 되다니! --- p.14 인턴과 레지던트 기간에 무엇보다 고달픈 건 잠이에요. 레지던트들은 보통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병원에서 일해요. 많게는 140시간까지 일할 때도 있답니다. 정말 지옥이 따로 없지요. 그러다 보면 깜빡 졸다가 크게 야단을 맞기도 해요. 이렇게 힘든 과정을 마친 뒤 의사 시험에 합격하면 ‘전문의’가 돼요. 마침내 나도 그 모든 과정을 거쳐서 소아과 의사가 되었답니다. 소아과 전문의 자격증을 손에 받아 든 날, 이미 돌아가신 어머니의 약손이 제일 먼저 떠올랐어요. 어린 시절 배앓이를 할 때마다 내 배를 살살 문질러 주시던 그 손! 그 약손 덕분에 나는 건강하게 자라 마침내 의사가 되었지요. 나는 내 배를 어루만져 주셨던 어머니의 마음으로 환자들을 정성껏 치료하겠다고 다짐했답니다. --- p.20 문득 대학 시절에 의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고 하시던 한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어요. “의사에도 여러 종류가 있단다. 첫째, 병만 고쳐 주는 ‘작은 의사’, 둘째, 병과 병든 사람을 다 같이 고쳐 주는 ‘보통 의사’, 셋째, 병든 사람과 그를 병들게 하는 사회를 다 같이 고쳐 주는 ‘큰 의사.” 교수님의 말씀을 듣고, 나는 많은 생각을 했어요. 그 무렵 나는 ‘노먼 베쑨’이라는 한 의사에게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 p.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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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아침, 종합병원의 소아과 의사인 주인공에게 꼬마 환자 영은이가 “선생님은 언제부터 의사가 되려고 했어요?”하고 묻습니다. 그 말에 주인공은 의사가 되기까지의 일을 떠올리지요.
어린 시절에 배앓이를 할 때마다 까칠한 손바닥으로 배를 쓸어내리며 ‘엄마 손은 약손이다.’ 하고 노래를 불러주신 어머니와 거짓말처럼 나았던 배앓이, 의대에 들어가고 사람의 목숨까지 다루는 큰 책임이 따르는 의사가 되기 위해 예과 2년, 본과 4년의 어렵고 시험의 연속인 의학 공부를 하던 일, 처음으로 사람의 시체를 해부하다가 토하고 만 일, 의학의 여러 분야 중에서 소아과 의사가 되기로 결심한 일,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면서 병원에서 일을 하던 일들을 말이에요. 그리고 지금 주인공은 감기에 걸린 명선이, 종기가 난 우섭이, 뇌수막염으로 아픈 개구쟁이 한솔이, 교통 사고를 당한 소아 응급 환자 등 여러 어린이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의사 가 되었습니다. 어릴 적 꿈이었던 의사가 된 지금, 주인공이 돌보는 수많은 어린 환자들의 밝은 모습과 아프리카로 의료 봉사를 떠나는 친구, 목숨을 바쳐서 다른 나라의 환자들을 돌보았던 의사 노먼 베쑨을 떠올리며, 병든 사람과 그를 병들게 하는 사회들 다 같이 고쳐 주는 큰 의사가 되겠다고 생각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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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는 어떤 일을 할까요?
내과, 외과, 이비인후과, 성형외과, 피부과, 흉부외과, 응급의학과 등 의사의 전공은 아주 다양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세분화 되고, 전문화 되고 있지요. 하지만 의사라고 하면 하얀 가운을 입고 청진기로 진찰을 하는 모습이나, 텔레비전에서 본 수술을 하는 모습만 막연히 떠올라요. 폐에 염증이 생긴 영은이, 기침이 심한 명선이, 종기 때문에 고생하는 우섭이, 아토피로 한숨도 자지 못하는 아람이, 뇌수막염에 걸린 개구쟁이 한솔이, 너무 일찍 태어나서 인큐베이터 안에서 자라고 있는 레베카를 치료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의사는 하는 일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면서 의사의 꿈을 키울 수 있어요. 부록으로 있는 내과, 성형외과, 한의원, 동물 병원 등 의학의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 『재미있는 의학 이야기』, 옛날에는 이발사가 외과 의사 역할을 했던 일, 돼지 족발로 바느질 연습을 하기도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재미있는 의학 이야기』, 예방 주사와 혈액형의 발견, 로봇 수술 등 의학 이야기를 다룬 『의학의 역사와 미래』 등이 호기심과 재미를 더해 주지요. [직업의 세계가 궁금해! 시리즈의 특징] (1) 생생한 직업의 세계를 통해 아이들의 꿈을 키워 주는 책 미래에 대한 꿈과 목표가 있으면, 멋진 미래를 생각하며 즐겁게 공부할 수 있습니다. 꼭 되고 싶은 장래 희망이 있는 어린이는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희망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기 때문이지요. 「직업의 세계가 궁금해!」시리즈는 그동안 막연하게 알고 있었던 여러 직업들이 어떤 일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보여 주고, 그 직업을 가지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줍니다. 또한 좋은 점뿐만 아니라, 힘든 점이나 어려움도 함께 소개하여 보다 생생하게 직업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2) 각 분야의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지식을 넓혀 주는 책 「직업의 세계가 궁금해!」에서는 직업과 관련된 사회, 문화, 역사 등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재미있고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당장 자기가 꿈꾸는 직업이 아니더라도, 책을 읽음으로써 그 분야의 상식과 지식을 넓힐 수 있습니다. 다양한 상식을 넓혀 주는 재미있는 ‘어린이 교양서’ 이지요. (3) 아이들에게 쉽고, 친근하며, 재미있는 책 「직업의 세계가 궁금해!」에서는 각 직업을 가진 어른이 등장해 아이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친근하고 생생하게 정보를 줍니다. 아울러 매 페이지 펼쳐지는 재미있는 일러스트는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해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