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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계필담
기예 기용 신기 이사 류오 기학 잡지 ① 잡지 ② 약의 보필담 고사 변증 악률 상수 관정 권지 예문 기용 이사 잡지 약의 속필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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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뜩이는 섬광과 같은 과학적인 두뇌와 창조적인 식견이 보여주는 중국과학사상의 진정한 가치!
일반적으로 말해 이 작품은 《본초강목本草綱目》이나 《황제내경黃帝內經》과 같은 중국의 자연과학서적에 속한다고 할 수 있다. 저자인 심괄은 서序에서 자신이 지은 이 책에 대해 '산야의 나무그늘 아래에서 마음대로 담소하며 꺼낼 수 있는 화제'로서 '실로 비천한 것이 아닐 수 없다'라고 겸손하게 평하였다. 그런 까닭에 스스로 책명을 붓이 가는 대로 기록한 '수필隨筆'과 같은 의미를 담은 '필담'으로 지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제 이 책을 읽게 되면 그렇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나무 그늘에서 쉬면서 부담 없이 담소하며 꺼낼 수 있는 이야기보다도 국가 대사나 심각한 이론적 사실에 입각한 이야기가 더욱 많다. 특히 산술이나 수치에 대한 이야기나 지명地名에 대한 언급은 보고서나 논문과 같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상세하기 그지없다. 따라서 작자가 위에서 한 말은 세상 사람들로부터 어떤 당쟁黨爭이나 시비是非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일부러 사실을 감추며 한 말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고 이 책이 완전한 자연과학서처럼 무미건조하고 딱딱한 것은 결코 아니다. 26권의 《몽계필담》과 세 권의 《보필담》, 그리고 한 권의 《속필담》으로 이루어져 총 30권으로 구성된 이 서적은 그 내용이 매우 다채로워 지루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곧바로 다른 내용으로 접어들면서 새로운 경이로움에 빠지게 되고, 그런 반복 속에서 문득 한 권의 책을 다 읽게 된다. 사실 이 책 속에는 신기하고 경이로운 사실들이 너무도 많다. 학계에서 분석한 《몽계필담》의 내용 분류표에 의하면 자연과학에 관한 내용은 전체 609개의 항목 중에서 3분의 1에 해당하는 189항목에 달하고, 인문과학에 관한 내용은 3분의 2인 420조항에 이른다. 무엇보다도 심괄이 이 책을 통해 반영한 번뜩이는 섬광과 같은 과학적인 두뇌와 창조적인 식견은 실로 혀를 내두르게 하는 이 책의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