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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여자는 안다, 남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1. 시선, 눈길이 머무는 곳 여자는 여자한테 속지 않는다. 다만 남자들이 속을 뿐 남성과 여성의 시각 차이 / 여자의 ‘포장’이 남자의 욕망을 자극한다 여자는 보여지기 원한다 (엿)보기의 법칙 / 들키지 않고 엿보기 2. 유혹, 여자와 남자의 게임 ‘귀여운 여인’의 변신 매일 ‘귀여운 여인’으로 태어나다 여자라는 이름의 블랙홀 여성 최고의 무기 / 걸음걸이와 옷에 나타나는 여성성 / 무의식중에 보내는 신호 피부의 도발 아낄수록 고조되는 노출의 매력 / 옷 벗기의 유혹 / 노출로 시작되는 남녀관계 / 맨살에 대한 욕망 3. 몸, 가슴, 허리, 엉덩이, 그리고 다리 풍만하게, 더 풍만하게 예쁜 가슴 만들기의 역사 / 동물의 세계에는 가슴이 없다 / 문명의 발달과 노출 / 보여 주기의 즐거움 / 여성의 ‘가슴’에 무너지는 남자의 가슴 탄탄한 엉덩이, 아찔한 허리라인 허리에서 엉덩이로 이어지는 라인 / 엉덩이의 유혹 / 엉덩이에 대한 집착 / 엉덩이의 에로티시즘 긴 다리, 앙증맞은 발 베일 속의 다리 / 짧은 치마, 더 많이 드러난 다리 / 여성의 허벅지와 종아리 / 다리 미학의 절정, 하이힐 / 아름다움과 고통 그리고 성적 매력의 상관관계 4. 이상형, 이상형의 요건 여성의 몸매와 아름다움 아름다움의 기준 / 전 세계 공통의 기준 / 미운 오리에서 아름다운 백조로 헤어스타일과 화장품 풍성한 머리칼의 유혹 / 제모 기술 / 눈처럼 새하얀 피부 / 파우더, 볼터치, 립스틱 / 키스를 부르는 입술, 섹스를 약속하는 입술 향수와 체취 향기로 유혹하다 / 매력적인 체취 / 여성의 향기, 유혹의 향기 맺음말 영혼을 위한 실리콘 |
Ingelore Ebberf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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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남이 자기를 쳐다보는 것을 칭찬으로 간주한다. 자신을 향한 남들의 시선은 자신감을 고취시키는 동시에 ‘주가’를 끌어올린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매를 훑어보는 눈길을 은근히 즐기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그런데 자신에게 와 닿는 시선을 굳이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여자들은 누가 자기를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느낌으로 안다. 그 느낌을 갖게 해 주는 확실한 도구들로는 미니스커트나 목선이 푹 파인 상의, 모자, 하이힐 등이 있다. 독특한 디자인의 옷이나 최신 유행 아이템 역시 주목 받고 싶은 이들이 주로 활용하는 시선 끌기 도구들이다. --- p.33
잘 빠진 몸매, 아기 피부처럼 매끄러운 살결, 반짝이는 눈동자, 건강한 머릿결, 신선하고 유쾌한 이미지 등은 여성이 지닐 수 있는 최고의 무기로 꼽힌다. 그중에서 우선 몸매부터 자세히 살펴보자. 보디라인은 골격과 근육에 쌓인 지방이 연결되어 만들어 내는 곡선이다. 여성의 몸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은 평균적으로 볼 때 25퍼센트 이상인 반면 남자는 12.5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여자가 남자보다 체지방 비율이 높은 것은 번식능력과 높은 상관관계를 지닌다. 가슴과 허리, 엉덩이 부분에 집중적으로 분포된 지방은 ‘나는 아기를 낳을 수 있어요’라는 메시지를 남자들에게 분명하게 전달하는 도구이다. 마른 여성, 다시 말해 체지방 비율이 24퍼센트 이하인 여성은 임신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고 하고, 깡마른 여자의 경우 배란이 중단되거나 생리 불순을 겪는 일이 잦다고 한다. 즉, 체지방 지수가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배란과 생리가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 pp.62~63 치맛단이 무릎 위로 올라가는 순간, 그 여성에 대한 남자들의 성적 관심도는 급속도로 상승한다. 상상력에 순간적으로 발동이 걸리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치맛단을 들추고 머릿속에 보관된 투시경으로 더 높고 더 깊은 곳으로 이동하는 데에도 전혀 거리낌이 없다. 그와 동시에 만져보고 싶다는 욕구가 눈을 뜬다. 여성의 다리에는 자석처럼 끌어당기는 매력이 감춰져 있고, 그 앞에서 남자들은 속절없이 끌려가는 쇳조각이 되어 버린다고나 할까? 아니, 어쩌면 여성의 다리가 남자들에게 모종의 귓속말을 속삭이는 것은 아닐까? 그런 가운데 발은 ‘일방통행 표지판’처럼 작용한다. 발부터 시작되는 길은 한 방향으로만 이어진 길이요 그 길의 끝에는 ‘낙원’으로 가는 문이 버티고 있다. 실제로 여성의 다리는 남자들에게 생물학적으로도 소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 p.177 팜므파탈(femme fatale)이든 섹스심벌이든, 남자들의 성욕을 자극하려는 목적을 지닌 이들 중 그 누구도 하이힐이 지닌 엄청난 효과를 간과하지 않는다. 매 웨스트(Mae West)나 마를렌 디트리히가 플랫슈즈를 신고 있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샤론 스톤, 킴 베이싱어, 니콜 키드먼 등 할리우드 유명 여배우들도 섹시미를 극대화해야 하는 역할을 맡을 때면 어김없이 하이힐을 신는다. 물론 그레타 가르보나 오드리 헵번이 플랫슈즈를 신고 출연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보나 헵번의 아름다움은 빛이 바라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은 보는 이의 숨을 멎게 만들어 버리는 마릴린 먼로나 제인 맨스필드의 매력과는 다른 것이었다. 하이힐은 섹시미를 발산하는 도구요 무기이다. 하이힐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분명하고 간결하다. 복장 도착자나 동성애자가 여장을 하면서 반드시 하이힐을 신는 이유도 하이힐의 그러한 특징 때문이다. --- p.219 사랑에 빠진 사람들은 연인의 체취까지 사랑한다. 상대방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면 그 사람이 입었던 옷에 코를 박고 냄새를 맡기도 한다. 남자들 중에는 애인의 속옷 냄새에 집착하는 이들도 있다. 나폴레옹도 연인의 체취에 홀딱 반한 인물 중 하나이다. 언젠가 파리를 떠났다가 돌아오기 전, 그는 조세핀에게 다음과 같은 내용의 전보를 보냈다. “씻지 말고 기다리시오, 내가 곧 그리로 갈 테니.” 조세핀이 ‘향수 과다 사용자’라는 사실을 알기에 미리 처한 조처였다. 조세핀은 ‘쾰른의 물’(Eau de Cologne), ‘나폴리의 물’(Eau de Naples), ‘포르투갈의 물’(Eau de p.ortugal)을 온몸에 뿌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수천 개의 작은 용기와 플라콘에 든 각종 크림과 포마드까지 사용했다. 조세핀이 매년 립스틱 구매에 쓴 돈만 해도 지금의 화폐 가치로 환산하면 12,500유로에 해당된다고 하니 실로 엄청난 양의 화장품을 소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폴레옹은 어땠을까? 나폴레옹도 조세핀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 1815년, 워털루에서의 패배하기 한 달 전에도 각종 향수와 화장품, 향을 입힌 장갑 등을 주문할 정도였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나폴레옹이 한 달에 소비한 향수가 무려 60병에 달했다고 한다. 그 말이 맞는다면 매일 머리와 어깨에 한 병 이상의 향수를 뿌렸다는 계산이 나온다. --- pp.327~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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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혹하기와 유혹당하기,
남자 대 여자의 게임에서 승자는 항상 여자였다 이것은 머리로 하는 게임이 아니다. 누구한테 배우는 것도 아니다. 아담에게 사과를 건넨 이후로 모든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이 게임의 법칙을 터득하였다. 그것의 원래 목적인 ‘성공적인 번식’이라는 절대절명의 생물학적인 이유가 버젓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그 목적은 작정하고 알아내려고 하지 않은 다음에야 당최 알 수 없는 저 깊숙한 곳에 숨어버리고, 게임은 바야흐로 게임을 위한 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이 책의 표지를 화려하게 장식한 퐁파두르 부인을 보라. 세계사를 통틀어 ‘유혹의 대가’라는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이 여인은 루이 15세의 애첩으로 일세를 풍미한 여인이다. 그녀의 최고 무기는 화려하기 그지없는 치장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저 백옥 같은 피부였다. 이를 위해 그녀는 외출할 때면 언제나 양산을 썼고, 계란 흰자와 꿀, 달팽이, 진주 가루 등을 섞어서 만든 화장품을 만들어 발랐다. 그녀가 화장품과 향수에 쓰는 돈이 1년에 무려 50만 프랑에 달했다는 기록도 있다. 오늘날의 여성들도 결코 이에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유혹의 기술을 닦고 연마하는 여성들을 도와주는 각종 기술과 도구, 서비스가 줄을 잇고 있다. 마릴린 먼로의 매혹적인 금발을 본 전세계 여성들은 과산화수소의 새로운 용도를 실험하는 데 전혀 주저하지 않았으며, 굽의 높이가 20cm가 넘는 하이힐도 마다하지 않고 신었다. 가슴을 돋보이게 하는 브래지어가 성에 차지 않은 많은 여성들이 유방 확대술로 자신감을 얻었으며 S라인과 매력적인 엉덩이를 갖게만 된다면 뼈를 깎는 아픔도 견디어낸다. 립스틱이 없던 그 옛날의 여성들은 연인과의 랑데부 직전에 붉은색 과즙으로 입술을 물들이거나 심지어는 입술을 깨물어 피가 나오게 했다. 붉은 입술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오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모든 고통과 괴로움을 이겨내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저자의 말에 따르면, 자연의 부름에 응하기 위해서이다. ‘남자의 욕망을 자극하라’는 자연의 요구에 따르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최소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이 책을 쓰지 않았음이 분명하다. 자신도 여성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