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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빨강 - 생명과 사랑의 색
2. 파랑 - 아름다운 파리의 거리 3. 노랑 - 고독하지만 고고한 4. 검정 - 절제된 유혹의 빛깔 5. 하양 - 눈 내리는 시인의 마을 6. 보라 - 티리언퍼플을 만나다 7. 초록 - 『반지의 제왕』을 찾아서 8. 은색 - 소녀의 방문을 여는 열쇠 9. 금색 - 색깔의 판타지 10. 회색 - 인생의 메타포 (...) 역자 후기 저자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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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은 숟가락'은 내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소녀의 방문을 여는 열쇠다.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 그 열쇠는 '금색'이어서는 안될 것 같다. 금색이면 그 찬란한 빛 때문에 지나치게 '현실'처럼 느껴질 것이다. 소녀의 방은 '과거'에 있다. 그렇다고 과거가 만약 '회색'이라면, '은색'과 닮긴 했지만, 너무 쓸쓸하게 느껴질 것이다. 소녀 시절은 지금은 먼 과거가 되었지만, 아직도 가슴 속에서 온화하게 빛을 내며 뭔가를 전해주고 있는 만큼 '은색'이 딱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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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은 인쇄라는 인공적인 조작을 미리 계산에 넣은 작업이다. 그 공정에서 나온 색깔을 보고 있노라면 허와 실이 서로 다투는 재미를 느낄수 있다. 레몬 옐로를 좋아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이 색의 실재감이 풍기는 엷은 거짓에 매료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레몬 옐로는 순전히 화학적 조성만으로 만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는 색깔이다. 르네상스 시대에도 유화물감은 이미 사용되었을테고 다양한 노란색이 사용되었겠지만, 지금 보는 것과 같이 투명한 느낌은 얻을 수 없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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