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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이 5
불꽃이 되어
박태옥최호철 그림
돌베개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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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문학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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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37장 원섭에게 보내는 편지
38장 밑바닥에서
39장 방황의 끝
40장 귀향, 그리고 삼동친목회
41장 요구사항
42장 데모
43장 거대한 벽
44장 1970년 11월 13일
45장 뒷이야기

저자 소개 2

타고난 재주가 글쓰기라 평생 글과 함께 살았고, 파울로 코엘료의 말처럼 돈 좀 못 벌더라도 꿋꿋이 꿈을 따랐다. 하루하루는 다 다르고 날마다 새롭고 멋진 일이 일어난다는 파울로 코엘료의 말에 백 퍼 공감한다. 방송 프로그램 〈KBS 독립영화관〉 작가와 만화 《태일이》 스토리 작가로 활동했으며, 단편영화 〈재떨이〉의 시나리오를 썼다. 그 외에도 에세이 《야산 꼴찌를 일등으로》 《못난 아빠》의 말꾸밈, 글꾸밈을 맡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마담 블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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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최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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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그림그리기를 직업으로 삼아 화가, 그림책 작가,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무 살 때 『전태일 평전』을 처음 읽고, 그 감동을 고스란히 만화로 그려내겠다고 결심, 이후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하는 『사람 세상』에 1컷짜리 만화와 단편만화를 그리는 등 여러 준비 작업 끝에, 마침내 2003년 『고래가 그랬어』에 장편만화 「태일이」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20여 년을 마음속에 담고 있던 작품이라 그만큼 많은 정성을 쏟았고, 세밀한 취재를 통해 실제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대표작으로 『괜찮아』, 『코리아판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다. 어릴 때부터 좋아하던 그림그리기를 직업으로 삼아 화가, 그림책 작가,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무 살 때 『전태일 평전』을 처음 읽고, 그 감동을 고스란히 만화로 그려내겠다고 결심, 이후 전태일기념사업회에서 발행하는 『사람 세상』에 1컷짜리 만화와 단편만화를 그리는 등 여러 준비 작업 끝에, 마침내 2003년 『고래가 그랬어』에 장편만화 「태일이」를 연재하기 시작했다. 20여 년을 마음속에 담고 있던 작품이라 그만큼 많은 정성을 쏟았고, 세밀한 취재를 통해 실제에 다가가려고 노력했다. 대표작으로 『괜찮아』, 『코리아판타지』, 『을지로 순환선』 등이 있고, 현재 청강문화산업대학 만화창작과 교수로 만화를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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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2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476g | 188*257*20mm
ISBN13
9788971993279

책 속으로

사랑하는 천우여, 받아 읽어 주게.
천우여, 나를 아는 모든 나여.
나를 모르는 모든 나여.
부탁이 있네.
나를, 지금 이 순간의 나를 영원히 잊지 말아 주게.
그리고 바라네.
그대들 소중한 추억의 서재에 간직하여 주게.
뇌성 번개가 이 작은 육신을 태우고 꺾어 버린다고 해도,
하늘이 나에게만 꺼져 내려온다 해도,
그대 소중한 추억에 간직된 나는
조금도 두렵지 않을 걸세.
그리고 만약 또 두려움이 남는다면
나는 나를 영원히 버릴 걸세.
그대들이 아는, 그대 영역의 일부인 나
그대들이 앉은 좌석에 보이지 않게 참석했네.
미안하네.
용서하게.
테이블 중간에 나의 좌석을 마련하여 주게.
원섭이와 재철이 중간이면 더욱 줗겠네.
좌석을 마련했으면 내 말을 들어주게.
그대들이 아는, 그대들의 전체의 일부인 나.
힘에 겨워 굴리다 다 못 굴린,
그리고 또 굴려야 할 덩이를
나의 나인 그대들에게 맡긴 채,
잠시 다니러 간다네.
잠시 쉬러 간다네.
어쩌면 반지(돈의 힘)의 무게와 총칼의 질타에
구애되지 않을지도 모르는,
않기를 바라는
이 순간 이후의 세게에서,
내 생애 다 못 굴린 덩이를, 덩이를,
목적지까지 굴리려 하네.
이 순간 이후의 세계에서
또다시 추방당한다 하더라도
굴리는 데, 굴리는 데,
도울 수만 있다면,
이룰 수만 있다면......

한창 막노동판을 전전하던 1970년 4월경, 태일은 노동운동을 하는 재단사를
주인공으로 하여 자전적 소설을 구상하였다.
윗글은 그 초안에 들어 있는 글로, 청옥 시절의 동창들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으로 된 유서의 전문이다.

--- 본문 마지막 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의 삶을 만화로 만난다!


40년이 지난 오늘 더 생생하게 살아오는, 전태일의 삶과 죽음

전태일은 전쟁의 상처가 아물지 않은 어려운 시절 태어나 자라며, 늘 배고픔을 겪고 공부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결국 죽을 때까지 배불리 먹거나 공부하지는 못 했지만, 자신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을 위해 살고 또 마침내 그들을 위해 죽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정신은 이 땅의 어려운 사람들이 스스로를 위하고 서로를 위하면서 함께 싸우고 희생하는 노동운동과 민중운동, 민주화운동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노동운동의 불모지였던 이 땅에 자기 한 몸을 희생함으로써 노동운동, 민중운동, 민주화운동의 거대한 불꽃을 피워낸 전태일의 이야기. 듣고 읽으면 누구나 감동할 수밖에 없는 특별한 이야기지만, 한없이 멀게만 느껴지는 이야기, 죽어버린 이야기처럼 들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최호철의 『태일이』는 앙상하고 이야기로 정치적 소신을 강요하는 책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딱딱하고 거리감 있는 ‘위인전’이 아니라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전태일 이야기’가 만화를 통해 극적으로 펼쳐집니다.
일화 하나하나가 저마다 짜임새를 가지고 연결되며, 다양한 등장인물들이 태일이와 다양하게 관계 맺는 모습이 실감 나게 그려지고, 시대와 상황의 풍경이 친절하면서도 단순하지 않아 자연스럽게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에서도 당당함과 정의로움을 잃지 않는 모습, 늘 따뜻한 배려와 이해로 주변 사람들을 대하는 모습, 어려운 상황에서 고민에 빠지지만 늘 올바른 길을 택하는 용기가 한 컷 한 컷 재미있는 만화 속에서 펼쳐지며, 태일이를 더 깊고 가깝게 이해하도록 만듭니다. 그래서 이 책은 정치적 사회적 지식과 관계없이,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도 새롭게 전태일을 이해하도록 도와줍니다.
40년이 지난 오늘, 시대가 바뀌었다고 하지만 만화 속에서 만나는 오래전 평화시장의 모습, 각박한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전태일이 아파하고 슬퍼하고 분노했던 광경들이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펼쳐지고 있습니다. 책을 펼쳐보면, 그때 전태일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했는지 돌이켜보는 일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과 우리 자신을 돌아보는 것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금세 알게 됩니다.

5년, 아니 20여 년을 기다려온 최호철 작가 필생의 역작

만화가 최호철이 전태일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대학생 때였던 20년 전입니다. 『어느 청년 노동자의 삶과 죽음』(전태일 평전)의 놀라운 감동은 누구에게나 그랬듯 곧바로 최호철 작가를 사로잡았습니다. 그는 곧 청계피복노조에서 운영하는 ‘노동자문화학교’에서 노동자들에게 그림을 가르치게 되었고, 또 1988~1989년에는 그런 교육용 교재의 일환으로 전태일의 삶을 요약한 10페이지짜리 단편만화를 그렸습니다. 청계피복노조에서 발행하는 『사람 세상』에 1컷짜리 만화를 그리기도 했습니다. 이 단편만화 작업을 계기로 최호철 작가는 언젠가 반드시 전태일의 삶을 다룬 장편만화를 그려보겠다고, 그릴 수 있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전태일의 삶을 영화화하겠다고 애니메이션 제작사인 ‘한호’에서 일하기도 했고, 또 만화라는 장르에 더 집중하기 위해 1995년 발표한 단편만화 『자전거 나들이』로 신한 새싹만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가로 등단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사이 몇 번이나 전태일 장편만화 작업에 도전하지만 쉽게 실행에 옮기지는 못 했습니다. 사실 1990년대 내내 만화보다는 스케일과 입체감, 원근감을 강조한 그림들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1994년 발표한 가로 105cm×세로 74cm의 『와우산』, 1995년 착수해 2000년 완성한 가로 216cm×세로 87cm에 이르는 『을지로 순환선』 등이 대표작이고, 이 그림들은 현재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가 다시 본격적으로 전태일 장편만화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은 2000년대 이후의 일입니다. 2000년대 초부터 구상을 시작해 2003년 여름부터 실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그해 가을 창간된 『고래가 그랬어』 1호부터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장편만화 『태일이』에서도 작가의 특기인, 지극히 사실적이고 세밀한 묘사와 환상적인 구도의 컷들이 종종 등장해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해줍니다. 최근에는 『2008 촛불대행진』, 『4대강 정비사업』 등 시사적인 문제의식과 대담한 구상, 세밀한 펜터치를 결합시킨 대작들을 발표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 각 권의 내용

이 책은 고 조영래 변호사가 쓴 『전태일 평전』과 전태일의 수기 모음집인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이 저본들의 감동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어린이나 청소년 독자를 ?해 전태일의 어린 시절과 그 시절의 시대상을 더 자세히 묘사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 가족들과 친구들을 꼼꼼히 인터뷰하고 취재한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1권과 2권에서는 전태일의 어린 시절과 짧은 학창 시절이 펼쳐집니다. 서울에서 대구로, 부산으로, 다시 서울로 떠도는 태일과 함께 한국전쟁 이후 가난과 배고픔으로 얼룩진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1권 ‘어린 시절’에서는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돈을 벌기 위해 거리로 나서지만, 열심히 일해도 몸만 상하고 돈은 벌지 못한 채 가출을 했다가 1년 만에 집으로 돌아오는 태일의 처지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2권 ‘거리의 천사’에서는 공부를 하고 싶은 태일의 열망과 사업을 중요시하는 아버지의 갈등이 펼쳐집니다. 또 태일의 삶에서 가장 아름다운 시절이라고 회고되는 청옥학교 시절이 그려집니다. 이때 만난 친구들과 태일은 일생 동안, 가장 어려운 결정을 하는 순간까지, 깊은 마음을 나누게 됩니다.
3권 ‘평화시장’은 전태일이 평화시장에 발을 디디고 ‘시다’ 일을 시작함으로써 겪게 되는 봉제공장 노동자의 삶을 보여줍니다. 작품 속에서는 1960년대 한국의 사람들, 살림살이, 풍경, 사회가 생생하게 재연됩니다. 소규모 봉제공장들이 밀집한 평화시장의 역사에서부터 시작해 구멍가게만도 못한 소규모 공장의 구조와 그 안에서 시다, 미싱사, 재단사 등이 팀을 꾸려 옷을 만드는 공정, 여공들의 열악한 노동조건, 어린 소녀들이 학비와 가족 생활비를 벌기 위해 공장들로 내몰린 사연, 통행금지와 야경꾼이 등장하는 서울의 밤 풍경 등이 이야기 속에 잘 어우러져 있습니다. 또 한창 공부할 나이에 밥도 굶어가며 일하는 어린 소녀들에게 차비를 아껴 풀빵을 사주고 먼 길을 걸어다니던 일이나, 사장 처제인 금희 누나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느끼게 되었던 일 등 전태일이 만나고 관계 맺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짜임새 있게 펼쳐지면서 전태일의 고민과 삶을 한결 입체적으로 조명합니다.
4권과 5권의 내용은 재단사가 된 태일이 본격적으로 친구들과 함께 평화시장의 무자비한 현실을 바꾸기 위해 활동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4권 ‘노동자의 길’에서 태일이는 불합리한 현실을 조금이라도 바꿔 보기 위해 막강한 힘을 가진 것처럼 보였던 재단사가 되었으나 현실적으로 아무런 힘도 쓸 수 없었습니다. 그사이 아버지를 통해 근로기준법에 대해 알게 되고, 다른 재단사들과 바보회라는 모임을 만들어 평화시장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실태 조사도 하고 진정서를 제출하기도 하지만 현실은 태일과 친구들의 마음과 달리 좀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5권 ‘불꽃이 되어’에서는 방황하던 태일이 다시 평화시장으로 돌아와 평화시장의 열악한 노동 조건, 세상의 무관심과 싸우는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바보회가 친목회 활동 수준 이상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것을 반성하고 다시 삼동친목회를 만들어 좀더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합니다. 신문기자들을 찾아가고, 방송국을 찾아가고, 노동청을 찾아가고 평화시장의 불쌍한 여공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고치지 위해 대통령에게 편지를 쓰기도 합니다. 자기 눈을 기증해 모범적인 업체를 만들어 노동자들이 좋은 조건에서 좋은 품질의 옷을 만들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장을 차리는 꿈도 꿉니다. 그런 높은 이상을 가진 태일, 현실의 단단한 벽에 대해서도 점차 정확히 인식하게 된 태일의 마지막 선택은 두렵지만 어쩔 수 없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추천평

“‘일하는 사람 전태일’의 이야기야말로 진실로 사람을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한 사람이 세상을 보는 눈을 떠가는, 참된 사랑, 참된 삶의 이야기가 아닌가 합니다. 그 큰 사랑과 삶을 여러분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최호철, 「작가의 말」 중에서
“만화는 더욱 살갑게 다가옵니다. 만화가 그려낸 정경들은 아직 내 머리 속에 남아 있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거기에 전태일이 있었고 나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다시금 묻습니다. 전태일은 어떻게 영혼이 피폐해지지 않도록 자신을 지켜낼 수 있었을까? 정의감과 가난한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의 몸마저 사르게 하는 그 영혼을……. 온통 물질이 마음을 가난하게 만들고 있는 오늘, 많은 청소년들이 이 만화로 전태일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홍세화, 한겨레신문 시민편집인
“현대사의 중요한 인물이 만화로 재탄생되었다는 것에 큰 기쁨을 느낍니다. 여러분도 이 책을 통해 어려웠던 시절, 사랑과 열정으로 세상의 잘못을 고치려 했던 청년 전태일의 삶을 배우고 그 뜻을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두호, 『만화 임꺽정』 『객주』 『머털도사』
“오늘, 태일이가 살던 1960년대와 비교해 절대 빈곤은 사라졌지만,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시키는 ‘마음이 가난한 세상’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있자니 마음이 슬프다. (2007년 마지막 해) 절망이 더욱 구체적이 되어가는 오늘 최호철이 그려낸, 흐르는 듯 열린 선에 담긴 전태일의 어린 시절에게 많이 부끄럽다. 『태일이』는 ‘마음이 가난한 세상’에 보내는 전태일의 맑은 영혼이다.”
박인하, 만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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