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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추억
김은식
자인 200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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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할아버지의 팥빙수|바다를 닮은 조갯국에 관한 추억|닭죽 한 그릇의 추억|어머니와 칼국수|보신탕 가족 회식|고3 시절 어느 아침상의 북어국|사과를 깎으며 축제를 꿈꾼다|콜라와 자살 미수사건|야구장 입구에서 비운 독한 콜라 한 병|「독사가」와 막걸리|일곱 살, 나의 첫 번째 술주정|쌀막걸리를 처음 맛보던 날|맛있는 라면 끓이기|하숙집 아줌마와 커피 한 대접|반월공단 박 기사와 커피 철야|할머니의 양갱|빙어회에 관한 짧은 생각|6과 9의 차이, 돌사탕에 관한 추억|불고기와 도덕책|술배를 달래며|탈영병과 초코파이|불가리아 친구와 풋고추|똥 먹은 옥수수|산낙지와 영화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꼭 닭다리로 보였던 붕어튀김|나는 어떻게 담배를 배우게 되었나|담배를 끊으려면|큰누나의 쇠고기수프|똥과자를 아시나요|흉년 들녘에서 도토리묵을 떠올리다|모과, 그 향기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사라지는가|송편 떡살 속에 꼭꼭 다져 넣는 이야기|내 살구술은 누가 먹었을까|민망하게 맛있던 진영 단감|처갓집 감나무를 떠올리며|아버지와 영양솥밥|아버지 월급날의 생일 케이크|이모와 파란 바나나|돼지 피고름 한 사발|명동 거리와 돈가스|그 저녁의 꽃게 소동|그해 겨울의 귤난리|방울이가 사냥한 토종닭

저자 소개 1

대학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EBS 등 여러 기관에서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논술을 강의했고, 우리 시대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 널리 소개해 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이회영,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하다』, 『소년 영웅과 할아버지 독립군』, 『장기려 리더십』, 『누가 민주주의를 훔쳐 갔을까』, 『소년과 독립군』 등이 있다. 야구작가이자 한국야구사 연구자이다. 『야구의 추억』, 『야구상식사전』, 『서울의 야구』,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 『마지막 국가대표』,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대학에서 정치학과 사회학을 공부했다. EBS 등 여러 기관에서 청소년과 어른을 대상으로 글쓰기와 논술을 강의했고, 우리 시대 다양한 사람들의 삶에서 빛나는 이야기를 찾아 널리 소개해 왔다. 그동안 쓴 책으로 『장기려, 우리 곁에 살다 간 성자』, 『이회영, 내 것을 버려 모두를 구하다』, 『소년 영웅과 할아버지 독립군』, 『장기려 리더십』, 『누가 민주주의를 훔쳐 갔을까』, 『소년과 독립군』 등이 있다.

야구작가이자 한국야구사 연구자이다. 『야구의 추억』, 『야구상식사전』, 『서울의 야구』,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 『마지막 국가대표』,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등의 책들을 통해 한국야구에 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혀왔다. 특히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을 통해 타이거즈를 중심으로 1980년대 광주라는 역사적 시공간 속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다. 2021년에는 한국 야구사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에서 야구가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이 된 이유와 그것이 미친 사회적, 문화적 영향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글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을 가로지르며 활동하고 있다. 음식, 역사, 인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에서 끌어낸 진정성 있는 문장을 신문, 잡지 등에 실어 많은 공감을 얻어왔고, EB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공간에서 글쓰기와 인터뷰 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03년 출간한 음식에세이 『맛있는 추억』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30여 권의 단행본을 집필해온 치열한 문화생산자인 동시에 스포츠 다큐멘터리 「인천, 야구의 추억」, 「기억, 타이거즈」 등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등 끊임없이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진화하고 있는 미완성의 문화게릴라이기도 하다. 특히 2006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100회에 걸쳐 연재한 뒤 세 권의 책으로 출간한 『야구의 추억』은 한국 야구의 스토리텔링을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뒤로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 『야구상식사전』을 쓰고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을 번역하는 등 여러 야구 관련서들을 내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글쟁이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가 시도하는 첫 번째 스포츠 팩션이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그 대회 국가대표팀의 핵심을 이루었던 6인의 보류선수들에 얽힌 역사와 사연들을, 오밀조밀한 문학적 상상력과 공감적 시선을 통해 녹여낸 ‘허구적 사실’이다. 그것은 ‘논픽션’의 영역에서만 활동해온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유감없이 녹여내고 표현할 수 있는 보다 적절한 무대로의 확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이라는 두 개의 사건과 그것에 대한 기억은 그 해 열 살이었던 김은식이라는 어린이를 작가의 길로 이끈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그 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다룬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의 전작들이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다룬 한국 야구사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조명 작업을 시작하는 출발점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 원더스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쥐어짜 도전하며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와 희열과 좌절 등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야구 선수들의 인생에 매력을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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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1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39쪽 | 41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76241

출판사 리뷰

한 그릇 음식으로 추억하는 ‘사람’과 ‘세상’, 그 따뜻한 성찰
미식가도 식도락가도 아닌 한 무명작가가 음식을 소재로 한 ‘맛있는’ 책을 선보였다. 그는 음식을 통해 그가 기억하는 자신, 그리고 사랑하고 미워했던 사람들의 삶으로 이어진 굴곡을 더듬어본다. 하루 세 끼 마주하는 밥상머리에서 ‘밥값’을 하는 존재인지 심각하게 되묻고 ‘밥줄’과 ‘밥버러지’에 대해 생각하는 그는, 가깝거나 먼 추억의 저편으로 기억을 이어간다.
어린 시절 엄마 몰래 만들어 먹었던 설탕과자 달고나, 추운 겨울밤 형제들의 얼굴과 함께 떠오르는 귤, 흔하지 않던 시절 처음 먹어본 돈가스, 한 덩어리의 완결적 생명체와 일 대 일로 마주해야 하는 빙어회, 속쓰림에 뒤척인 다음날 벌건 얼굴로 후루룩 들이마시는 북어국, 정겹고 매정한 기억을 함께 가진 커피 한 잔에 관한 추억….
이 글은 음식을 매개로 해서 기억 저편의 사람들을 차례로 불러내어 따뜻하고도 눈물겨운 추억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탄탄한 문장력에 힘입어 잘 삭은 젓갈처럼 글에서 깊고 정겨운 맛이 배어나온다. 지난해 인터넷 신문 <오마이 뉴스>에 연재되어 폭넓은 독자층을 끌어들이며 많은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김은식의 글은 엄격한 자기 검열을 거쳐 생각이 오래 곰삭은 뒤에야 비로소 나온 것이다. 그리고 일상의 평범한 소재를 풍부한 표현으로 묘사한 문장력도 돋보인다. 하나의 음식을 두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솜씨가 결코 기성작가에 뒤지지 않는다.

이 책에는 다양한 맛이 공존한다. 그리고 그 맛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추억과 잇닿아 있다. 완고한 할아버지로부터 의외의 면을 발견하게 해준 팥빙수, 증조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간 서커스장에서 재주 부리는 곰보다도 더 사내아이의 시선을 사로잡은 양갱, 시골집에 초대받은 불가리아인 친구가 고기반찬을 마다하고 서슴없이 집어 든 매운 풋고추, 술 마시고 들어온 고3 아들을 위해 어머니가 끓여주신 북어국, 초등학생 꼬마와 문방구점 아저씨 간에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게 한 뽑기 돌사탕, 젊은 시절 저자의 깃발이요 상징이었던 백기완 선생이 고문 후유증이 도질 때마다 한두 사발씩 마셨다고 하는 돼지 피고름, 부대를 탈영해 몇 달 뒤 시체로 발견된 어느 병사의 주머니 속에 들어 있던 초코파이 두 봉지, 반월공단 박 기사가 야간 근무를 위해 준비하는 커피…. 그가, 그리고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에는 이렇듯 웃음을 배어물게 하고 때로 눈물짓게 하는 많은 사연이 깃들어 있다.

삶에 대한 후회와 연민, 그리고 사랑
그의 글 가운데 커피와 관련된 두 가지 이야기가 있다. 우리가 하루에도 몇 잔씩 ‘들이붓는’ 커피에 대해 또 다른 사색을 하게 해주는 대목이다.
숙취에 힘겨워하는 가난한 입주 과외교사의 쓰린 속을 외면하고 하숙집 아줌마는 자식의 공부를 맡기기 위해 꿀물 대신 커피를 한 대접 들이밀고, 쏟아지는 졸음을 이기지 못해 손가락이 기계에 날아갈 수도 있는 야간 근무에 대비해 반월공단의 박 기사는 하루 종일 동료들의 커피를 조금씩 덜어 자기 몫의 ‘야간 커피’를 준비해 놓는다. 이쯤 되면 커피는 여유롭게 마시는 기호품에서 ‘기능성 음료’가 되고 만다. 커피 한 잔을 추억하는 저자의 생각이 이렇듯 깊고도 만만치가 않다.

“‘맛있는 추억’은 ‘사랑했던 사람’과 같은 말이며, 또 그들에 대한 사랑 고백이며, 다르게는 내가 살아온 길지도 않은 삶에 대한 후회이고 반성이며 사랑이고 연민이다. 그래서 맛있는 추억은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이며 마음저린 추억이고, 또 오늘 살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맛있는 이야기를 떠올리며」 중에서

저자의 말처럼 ‘맛있는 추억’은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기억에서 비롯된다. 먹고 마시는 음식을 통해 지난 시절을 곱씹으며 그들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길지 않은 삶에 대해 후회하고 반성하며 오늘을 생각한다. 시고 달고 쓰고 떫고 매운 이 한 권의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가슴 훈훈한 지난 시절과 사람들을 추억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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