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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 양장
김은식이상규 그림
한겨레아이들 2023.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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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물탐구

책소개

목차

지은이의 말

1. 고집쟁이 시골소년, 의사가 되다
외양간 바닥에서 태어난 팔삭둥이
가슴에 품은 꿈
졸업장 하나 없는 의학박사

2. 두 번째 도전, 발명가
한글을 만나다
그래, 내가 직접 만들어 보자
실용적인 한글 타자기의 탄생

3. 타자기에 바친 삶
전쟁과 타자기
타자기 사이의 삶과 죽음
한글 타자기 열풍이 불다

4. 끝없는 도전 잘못된 일에 맞서 싸우다
민주적이고 과학적인 표준을 세우기 위하여
모두를 이롭게 하는 삶

고집불통 괴짜 발명가의 멋진 삶

저자 소개2

야구작가이자 한국야구사 연구자. 『야구의 추억』, 『야구상식사전』, 『서울의 야구』,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 『마지막 국가대표』,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등의 책들을 통해 한국야구에 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혀왔다. 특히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을 통해 타이거즈를 중심으로 1980년대 광주라는 역사적 시공간 속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다. 2021년에는 한국 야구사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에서 야구가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이 된 이유와 그것이 미친 사회적, 문화적 영향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야구작가이자 한국야구사 연구자. 『야구의 추억』, 『야구상식사전』, 『서울의 야구』, 『한국 프로야구 결정적 30장면』, 『마지막 국가대표』, 『기아 타이거즈 때문에 산다』 등의 책들을 통해 한국야구에 관한 이해와 감상의 폭을 넓혀왔다. 특히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을 통해 타이거즈를 중심으로 1980년대 광주라는 역사적 시공간 속에서 한국 프로야구가 가지는 사회적 의미를 조명했다. 2021년에는 한국 야구사에 관한 연구를 통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국에서 야구가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종목이 된 이유와 그것이 미친 사회적, 문화적 영향에 대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글쓰기를 중심으로 다양한 영역을 가로지르며 활동하고 있다. 음식, 역사, 인물,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소재에서 끌어낸 진정성 있는 문장을 신문, 잡지 등에 실어 많은 공감을 얻어왔고, EBS를 비롯한 다양한 채널과 공간에서 글쓰기와 인터뷰 기법 등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 2003년 출간한 음식에세이 『맛있는 추억』을 시작으로 10여 년간 30여 권의 단행본을 집필해온 치열한 문화생산자인 동시에 스포츠 다큐멘터리 「인천, 야구의 추억」, 「기억, 타이거즈」 등을 기획하고 구성하는 등 끊임없이 활동영역을 넓혀가며 진화하고 있는 미완성의 문화게릴라이기도 하다. 특히 2006년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100회에 걸쳐 연재한 뒤 세 권의 책으로 출간한 『야구의 추억』은 한국 야구의 스토리텔링을 개척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그 뒤로 『해태 타이거즈와 김대중』, 『두산 베어스 때문에 산다』, 『야구상식사전』을 쓰고 테드 윌리암스의 『타격의 과학』을 번역하는 등 여러 야구 관련서들을 내면서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글쟁이로서의 위치를 굳히고 있다.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가 시도하는 첫 번째 스포츠 팩션이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와 그 대회 국가대표팀의 핵심을 이루었던 6인의 보류선수들에 얽힌 역사와 사연들을, 오밀조밀한 문학적 상상력과 공감적 시선을 통해 녹여낸 ‘허구적 사실’이다. 그것은 ‘논픽션’의 영역에서만 활동해온 그에게는 새로운 도전이지만, 야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인간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유감없이 녹여내고 표현할 수 있는 보다 적절한 무대로의 확장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세계야구선수권대회 역전 우승이라는 두 개의 사건과 그것에 대한 기억은 그 해 열 살이었던 김은식이라는 어린이를 작가의 길로 이끈 출발점이었다. 그래서 그 해 세계야구선수권대회를 다룬 『마지막 국가대표』는 그의 전작들이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다룬 한국 야구사에 대한 새로운 형태의 조명 작업을 시작하는 출발점의 의미를 가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고양 원더스 이야기』에서는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쥐어짜 도전하며 희로애락, 성공과 실패와 희열과 좌절 등을 압축적으로 경험하는 야구 선수들의 인생에 매력을 느끼고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글로 담아내는 작업에 심혈을 기울였다.그 외 저서로는 『LG 트윈스 때문에 산다』,『야구-삶의 여백 혹은 심장』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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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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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신한은행 새싹 만화 공모전에 입상하며 만화가가 되었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를 비롯해『네버랜드 미아』, 『숲자연학교에 가자!』, 『큰 그림으로 보는 우리 역사』, 『두근두근 상담실』, 『제키의 지구 여행』, 『열 살이에요』, 『새를 보면 나도 날고 싶어』, 『행복해져라 너구리』 등에 삽화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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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4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112쪽 | 372g | 188*254*11mm
ISBN13
9791160409789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출판사 리뷰

한글 기계화의 포문을 연 타자기 발명가
어린이를 위한 인물 평전 ‘한겨레 인물탐구’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으로《공병우, 한글을 사랑한 괴짜 의사》가 출간되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안과 ‘공안과’를 세운 의사이자 세벌식 자판을 개발한 한글 타자기 발명가였던 공병우의 개성 있는 삶을 그렸다.
어린이들에게 공병우는 낯선 인물이다. 그가 발명한 타자기는 전 시대의 유물이 된 지 오래이며, 생전에 그토록 꿈꾸었던 세벌식 자판의 표준화도 오늘날에는 공허한 외침이 되어 버렸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에게 이 인물의 삶을 소개하는 이유를 작가는 한글 기계화의 혜택에서 찾고 있다.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문맹률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교육, 문화, 정보 통신 분야에서 빠른 발전을 이루게 된 데는 한글이 우수한 글자인 덕도 있지만, 한글 기계화를 향한 열정 어린 노력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용적인 타자기 발명, 워드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의 개발, 서체 개발 등이 가져온 문화적 혜택은 우리 삶에 혁신을 가져왔다. 그러한 기계화?전산화의 첫 발을 뗀 사람이 바로 공병우이다. 한편, 열정과 고집으로 똘똘 뭉친 공병우의 삶은 그 자체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장 인간적이며 개성 있는 삶의 궤적을 그리고 간 공병우의 전기가 어른, 어린이 모두에게 매력 있게 읽히는 이유이다.

고집쟁이 시골 소년, 의사가 되다
공병우는 1907년 평안북도 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죽을 고비를 넘기고 귀하게 자라 어려서부터 고집도 세고 욕심도 많았다. 학창시절에는 선배한테 대들며 칼부림도 하고, 보란듯이 학교를 비판하는 글을 발표하는 ‘트러블 메이커’였다. 농업학교 2학년 때 일본인 교장 선생님의 권유로 의학도의 길을 찾아, 독학으로 평양의학강습소에 입학했다. 공병우는 기세를 몰아 의학강습소를 졸업하기도 전에 의사 자격시험을 통과한다. 열세 살 때 보통학교 1학년에 입학해 스무 살에 의사가 되었으니 7년 만에 초, 중,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을 모두 끝내 버린 셈이다. 물론 졸업장은 한 장도 받지 못했다.
의사가 된 뒤에도 도전은 계속됐다. 공병우는 의사로서 누릴 수 있는 편안한 삶을 버리고 경성의전에 견학생으로 들어가 병리학을 연구했다. 특유의 끈기와 열의로 연구에 파고든 그는 망막 질환에 대한 논문으로 나고야대학 박사 학위까지 받았다. 우리나라 의학박사를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던 시절이었다. 1938년 공병우는 서울 안국동에 ‘공안과’를 열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개인 안과 병원이었다.

타자기와 한글 연구에 일생을 바치다
젊은 의사 공병우는 그 무렵 독립운동가 이극로 선생으로부터 한글을 처음 접한다. 일제강점기에 서른 평생을 보낸 그는 한글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줄곧 일본어로 교육을 받았고, 더욱이 의학을 공부하면서는 한글로 된 책이나 글은 접해 보지 못했다. 한글로 우리 민족이 글눈을 뜨고 문화의 힘을 기를 수 있다는 이극로 선생의 말에 자극을 받은 공병우는 곧장 한글을 배워 활용하기 시작했다. 눈병 예방 안내문을 한글로 만들어 나누어 주고, 한글로 시력검사표를 만들기도 했다. 또, 일본어로 쓴 안과학 교과서를 우리말로 옮겨 펴내기도 했다. 타자기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그 즈음이다.
당시 영문 타자기는 국내에 꽤 들어와 있었지만, 한글 타자기는 구경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앞서 개발된 한글 타자기는 속도가 느리고 불편해 실용화에 실패했다. 영어와 전혀 다른 한글의 생성 원리를 타자기에 반영하지 못한 탓이었다. 공병우는 병원 일도 제쳐 놓고 밤낮으로 연구에 매달린 끝에 ‘세벌식 쌍초점 한글 타자기’를 세상에 내놓는다. 공병우 타자기는 정부 기관과 미군청에서 쓰기 시작해 한국전쟁 이후에는 일반 기업과 개인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된다. 1960~70년대 산업화의 물결이 한국 사회를 뒤흔들던 분위기와 맞물려 타자기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공병우는 사업가로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타자기 사업에 손을 떼고 안과 의사로 돌아갔던 공병우를 학글학계로 다시 불러낸 것은 1969년에 있었던 정부의 ‘자판 표준안’ 발표였다. 평소 잘못된 일이라면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공병우가 눈엣가시였던 정부는,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던 공병우 타자기를 배제하고 비합리적인 네벌식 자판을 표준안으로 내놓았던 것이다. 공병우와 각계 전문가들은 일제히 정부를 비판하고 나섰지만 정부는 힘과 권력으로 그들의 손과 발을 묶었다. 1983년에 다시 두벌식 자판이 표준안으로 채택되면서 세벌식 자판은 세상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공병우는 포기하지 않고 세벌식 자판 보급에 힘쓰며, 전동 타자기?점자 타자기 발명, 워드프로세서 개발, 한글 연구기관 설립, 서체 개발 등 한글 기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또 한편으로는 소외 계층의 시각장애인들에게 개안수술을 해 주고 장애인의 자립을 돕는 등 사회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공병우의 삶이 우리에게 준 것들
1995년 공병우가 세상을 떠나며 남긴 말은 ‘내 무덤을 만들 땅에 차라리 콩을 심어라.’였다. 겉치레를 싫어하고 효율과 실용성을 중시하던 그의 성격이 보이는 대목이다. 1950년대 미국 여행을 하고 돌아와 집안 구조를 실용적으로 만들겠다며 문턱을 모두 없애고 부엌과 안방 사이 벽에 큰 구멍을 냈다는 일화도 잘 알려져 있다. 그 고집과 개성이 당시에는 얼마나 괴짜처럼 보였을지 상상이 가고도 남는다.
합리성과 속도는 공병우 삶의 핵심 키워드이며 타자기의 본질적인 가치이기도 하다. 그가 타자기로 성공을 거둔 데는 규격과 속도를 최우선으로 전후 사회 기틀을 만들던 시대상과 큰 관련이 있다. 타자기 광고나 타자 대회 등의 일화로 당시 우리나라 사회상을 살펴보는 것은 이 책의 또 다른 재미이다.
공병우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가장 큰 미덕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일 것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혼자 힘으로 의사가 되고, 피나는 노력 끝에 안과 의사로 성공한 이후에도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어 타자기와 한글 자판 연구에 쏟은 열정은, 그 결과물과 별개로 적지 않은 울림을 준다. 여든 살이 넘어 워드프로세서와 서체 개발에 몰두했던 백발의 청춘이 어린이들에게 건네는 이야기의 속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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