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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일깨우는 시골살이
농부 전희식의 귀농귀촌 길잡이
전희식
한살림 2016.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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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환경 top20 8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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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추천하는 말
글쓴이의 말

1부 [집과 땅 장만] 집 구하고 땅 구하고
1. [집 마련하기] 헌 집 줄게 새 집 다오
2. [공간 꾸리기] 농부는 백 가지 일을 한다―단돈 2만 원에 샤워장 뚝딱
3. [농지 구하기] 땅, 빌릴까 살까

2부 [먹고살기] 뭐 먹고 살긴 밥 먹고 살지
1. [먹고살기 ①] 뭘로 먹고살지? 그런 걱정부터 버리자
2. [먹고살기 ②] 벌이를 포기하니 살아갈 방도가 생기다
3. [건강하게 살기 ①] 소박한 밥 먹고 이웃과 어울려 신명나게 일하면
4. [건강하게 살기 ②] 스스로 고친 오십견
5. [감사히 먹고살기] 생명의 밥상 ‘감사식’
3부 [농사짓기] 농사는 작물들이 알아서
1. [농업 이해하기] 농민이 사라졌다
2. [작물 기르기] 사람도 작물도 제 힘으로 자라게 해야
3. [자연농법] 사람은 거들 뿐, 자연이 키운다
4. [생명역동농법] 생명역동농장―뉴질랜드 카오스 스프링 농장

4부 [농기구와 자원] 농기구도 내 손으로 뚝딱
1. [농기구 손수 만들기 ①] 서서 편하게 풀 베는 ‘탈핵 낫’
2. [농기구 손수 만들기 ②] 효용성과 창작의 기쁨
3. [물 쓰기] 넉넉한 물, 사람뿐 아니라 작물에도
4. [에너지 절약 ①] 개발보다 절약, 절약보다 몸 쓰기
5. [에너지 절약 ②] 자전거 위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

5부 [겨울나기] 저장과 비움의 균형점을 찾아
1. [먹을거리 갈무리] 말리고 절이고 묻어 겨우살이
2. [겨울철 음식 보관] 음식 저장의 새로운 경지 ‘냉수 저장고’
3. [겨울나기] 봄이 오려면 모진 겨울이 있어야

6부 [문화생활, 양육, 부양] 놀고 키우고 모시고
1. [문화생활] 놀며 일하고 일하며 노니 삶이 곧 문화
2. [자녀 교육] 자연에서 스스로 자라도록
3. [부모 모시기] 병약한 부모 돌봄과 모심
4. [부모 떠나보내기] 어머니의 길을 안내하고 나를 위안하는 시간

7부 [농민의 삶] 살며 어울리며
1. [지역살이] 열 사람이 한 걸음씩
2. [삶을 나누는 여행] 습관화된 나를 벗어나 잠재된 나를 깨닫기
3. [농민의 생각] 절규 속 배부른 가을, 싸리비 없는 초봄

저자 소개 1

30년째 농부로 살고 있다.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땅과 벌레와 풀을 사랑한다.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다. 미생물과 파동과 정령에 민감하다. 인도와 호주, 독일, 스웨덴, 브라질, 오스트리아, 페루 등의 공동체를 찾아가서 익힌 공유경제와 선물경제를 우리나라 전통과 잇고 있다. 요즘은 상담과 수련지도, 생태 치유농장을 일군다. 2011년 구제역 파동 뒤로 자연식물식을 하며 생채식과 단식을 좋아한다. 쓴 책으로는 『똥꽃』(그물코, 2008), 『시골집 고쳐 살기』(들녘, 2011), 『소농은 혁명이다』(모시는사람들, 2016), 『습관된 나를 넘어』(피플파워,
30년째 농부로 살고 있다. 몸 움직이는 걸 좋아하고 땅과 벌레와 풀을 사랑한다. 보이는 것보다 안 보이는 것에 관심이 많다. 미생물과 파동과 정령에 민감하다. 인도와 호주, 독일, 스웨덴, 브라질, 오스트리아, 페루 등의 공동체를 찾아가서 익힌 공유경제와 선물경제를 우리나라 전통과 잇고 있다. 요즘은 상담과 수련지도, 생태 치유농장을 일군다. 2011년 구제역 파동 뒤로 자연식물식을 하며 생채식과 단식을 좋아한다. 쓴 책으로는 『똥꽃』(그물코, 2008), 『시골집 고쳐 살기』(들녘, 2011), 『소농은 혁명이다』(모시는사람들, 2016), 『습관된 나를 넘어』(피플파워, 2022) 등 열두 권이 있고, 어린이 책으로는 『하늘이의 시골 일기』(그레이트북스, 2015)가 있는데 곧 『선생님, 식물들도 권리가 있어요?』(가제)(철수와 영희, 2023)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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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11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368g | 150*220*20mm
ISBN13
9791195782611

책 속으로

땅 얘기를 하면 가슴을 탕탕 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줄타기 흥정을 거쳐 땅을 시세보다 높은 값에 팔았다 싶었는데 팔자마자 땅값이 치솟았다, 있는 돈 없는 돈 끌어대서 땅을 샀는데 그게 저당 잡힌 건 줄 몰랐다는 등 사연도 갖가지입니다. (…) 농사짓는 사람의 땅에 얽힌 일화는 위와 같은 경우를 포함해서 법이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사례가 많습니다. 시골의 정서나 관행과 관련이 깊습니다. --- p.30~31

저는 귀농해서 뭘 어떻게 해서 밥 먹고 살지 걱정하는 분들에게 제가 생각해도 황당하기 짝이 없지만 일단 그 걱정부터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대책 없이 내려놓으라고 말합니다. 걱정을 안 하면 걱정할 일이 안 생긴다는 게 제 신념입니다. --- p.42쪽

농사와 생태적인 삶에 대한 극진한 정성과 사랑이 있으면 누구나 농사를 할 수 있습니다.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빚어진다 해도 그것은 삶의 귀한 깨달음으로 연결될 것입니다. (…) 귀농교육을 할 때 생태농업 철학을 비중 있게 다루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실을 외면한 관념 위주의 접근도 문제지만, 농사 기술에 대한 접근만 하면 자칫 방편과 목적을 뒤바뀌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p.86~87

독일에 가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재생에너지 개발’보다 ‘절약’이고 ‘몸 에너지’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모든 에너지원은 한정되어 있고 이용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만 몸 에너지는 사용할수록 에너지원이 커지는 기이한 특징이 있습니다. 쓸수록 건강을 얻는 점도 몸 에너지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물론 적정 수준이 있지만. --- p.137

요즘 웬만한 농가에는 저온 창고가 있습니다. 아니면 동네별로 있기도 합니다. 저온 창고는 농가 전기를 쓰기 때문에 요금이 싸고 누진도 안 됩니다. 동네 저온 창고에 김치를 보관해도 되지만 오가기 귀찮기도 하려니와 저온 창고에 드나드는 기분도 썩 상쾌하지 않습니다. 저는 왕겨 독 저장을 합니다. 김치뿐 아니라 무, 감자를 보관해봤는데 효과 ‘짱’입니다. --- p.154

봄과 여름이 탄생과 성장의 시기이고 가을이 겉으로 여무는 시기라면, 겨울은 안으로 여무는 시기입니다. 몸을 단단하게 하고 마음을 여미는 계절입니다. 그래서 겨우 살아내라고 겨우살이라 하나 봅니다. 겨울이라는 말의 어원도 ‘가만히 집 안에 있는 때’라고 합니다. 내면의 살림을 꾸리는 적기는 겨울입니다. --- p.166

시골에 와서 살면서 1주 단위의 생활이 장날 중심인 5일 단위로 슬그머니 바뀌었습니다. 일요일이라는 개념도 없습니다. 국경일도 별 의미가 없습니다. 시골살이는 빨간 날이라고 해서 공휴일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를 알 수 없게 되어버립니다. 귀농해서 요일 개념이 바뀌는 체험은 누구나 겪는 과정입니다. 쉬는 날은 하늘이 그때그때 정해주고 스스로 삶의 강약을 조절하면서 정하는 것이지, 인간의 기념일 중심이 아닌 셈입니다.

--- p.175

출판사 리뷰

신뢰할 수 있는, 꿈을 응원하는 귀농귀촌 이야기
지은이가 서울에서 시골로 간 1994년만 해도 ‘귀향’이란 말은 있어도 ‘귀농’은 없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눈에 띄지 않았을 뿐, 자연의 품에서 노동하는 정직한 삶을 찾아, 잃어버린 건강을 찾아, 반생명인 도시문명 대신 대안적 문화를 일구기 위해 귀농귀촌한 ‘선배’들이 조금씩 늘어났고 1996년엔 전국귀농운동본부가 꾸려졌다. 이후 귀농귀촌은 ‘붐’이 되었다. 예능프로그램 소재로 방송까지 탄다. 시골과 농부로 거주지와 직업을 바꾸려는 사람들을 정부와 지자체에서 지원하고 유치하기에 이르렀으니 귀농귀촌은 이제 ‘도시 이탈’이 아닌 갈망이 되었다.
이렇다 보니 ‘사기성’ 귀농귀촌 정보나 자료도 넘친다. 누군가의 꿈이 사업 아이템으로 소비되거나 실적 쌓기의 대상이 된 셈이다. 그래서 누구한테, 어떤 귀농귀촌 이야기를 듣고 참고하느냐가 무척 중요하다. 이 책엔 귀농 22년차 농부이자 전국귀농운동본부 공동대표를 지낸, 귀농정책연구소 부소장으로 활동하는 지은이의 경험과 생각이 오롯이 담겼다. 농촌생활과 농업에 관한 통찰과 생태적 각성을 담은 여러 책을 써온 지은이의 내공도 이어진다. 이 책은 귀농귀촌을 꿈꾸는 사람이 그 첫 준비로 읽을 책으로, 신뢰할 수 있는,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길잡이가 될 것이다.

집 마련부터 문화생활까지, 기초부터 심화까지 망라
이 책은 시골살이를 하려면 준비하고 염두에 둘 ‘기초’부터 ‘심화’까지 망라한다. ‘집과 땅 구하기, 먹고살기, 농사짓기, 농기구 쓰기’ 등 기초를 하나하나 짚어간다. 글을 주제와 소재에 따라, 관심과 필요에 따라 순서대로 읽어도, 골라 읽어도 좋다. 이어서 ‘겨울나기, 문화생활, 자녀 교육, 부모 부양’ 등 심화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나아가 치매였던 부모를 어떻게 떠나보냈는지, 지역 현안에 이웃들과 어떻게 대응했는지 등 여느 귀농귀촌 자료나 안내서에선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이 절절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다. 이 이야기들은 하나같이 색다르고, 한편으론 근본을 따른다. 집은 헌 집을 고쳐 쓰자(옛사람의 지혜가 담겨 있으니), 땅은 바로 사지 말자(땅도 인연을 만나야 하니), 먹고살 걱정은 일단 내려놓자(자기 잠재력 키우기가 먼저이니), 농사는 작물들이 알아서 자라게 하자(그래야 건강하게 크고 자연을 덜 해치니) 등등. 독특하고 유용한 농기구, 농작물 저장법 등 흥미로운 정보도 많으며, 간간이 참고할 도서와 팁도 제시된다.
시골살이는 ‘정보’로 시작할 순 있지만 그것만으로 영위되진 않는다. 통합적인 경험 및 통찰과 함께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 도전의식, 자연의 원리와 흐름에 대한 신뢰 같은 태도나 철학이 뒷받침되어야 도시살이에 습관화된 삶을 벗어나 새 삶을 영위해갈 수 있다. 귀농귀촌은 단지 직업과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삶을 둘러싼 온갖 조건, 문화, 관계망 등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은이는 그러한 변화에 적응하기보다 변화를 기획하기를 권한다. 그래야 “습관화된 나를 벗어나 잠재된 나를 깨닫”고, 삶의 큰 전환점으로 시도한 귀농귀촌에 실패자가 되어 도시로 돌아가게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한다.

도시생활자와 시골생활자 모두 귀담아 들을 이야기
이 책에 담긴, 지은이가 22년간의 시골생활에서 얻은 예민한 통찰들은 이미 귀농귀촌을 한 시골생활자에게도 의미 있는 전망을 제시한다. 귀농귀촌이 누군가의 갈망이라고 해서 곧 행복의 보장인 것은 아니기에 시골에 살면서도 변화와 돌파구를 갈구하는 이들이 있고, 이 책은 그런 분들에게 새로운 활력과 영감을 불러일으킬 내용으로 가득하다. 지은이가 때론 외롭게, 때론 갈팡질팡하며, 때론 무모하게 ‘지금 여기’를 살아내고 돌파해간 이야기에 각자의 경험과 생각을 비추어보다 보면 어느새 자기 내면의 힘을 알아채고 어디로 나아갈지 보게 될 것이다. ‘성공’이 아닌 ‘성장’을 꿈꾸며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겠다는 데 동의한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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