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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시작하며
책 읽기는 망설임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책을 왜 읽을까요 책은 재미로 읽는 게 아닙니다 상상력은 신의 선물입니다 고민 없이 첫 번째 책 고르는 법 앎의 지평을 열어주는 문ㆍ사ㆍ철 삼각형 독서법 자기만의 독서 리듬 찾기 한 달에 60~70권을 독파하는 책 읽기 훈련 오독은 가장 뛰어난 독서법 무조건 본문부터 교차 독서의 재미 책 읽기에 가장 좋은 곳 헌책방과 서점, 도서관에서 길 잃어버리기 책 빌리기, 빌려주기, 빌려준 책 돌려받기, 빌려달라는 요청 거절하기, 그리고 책 훔치기 읽으면서 쓰기, 쓰면서 읽기 한 번 읽은 책 절대 잊어버리지 않는 법 책에 직접 밑줄을 긋거나 메모를 남기지 않는 이유 한 사람의 철학에 기여하는 독서 카드 책을 온전히 이해하는 법, 필사 궁극의 리스트를 위하여 읽은 것을 말하는 즐거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제법 현실적인 방법 낭독의 즐거움 책을 마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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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도 비슷합니다. 책 읽기에 대한 망설임,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막연한 주저함이 있기 때문에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 게 없는 사람은 아무리 책 읽기가 중요하다고 말해도 책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이를테면 삶에 100퍼센트 확신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면 굳이 책이 필요하겠어요? 어떤 부분인지 모르지만, 그리고 그 부분은 제각각 다르겠지만, 삶 속에 망설여지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책이 필요한 것입니다.
--- p.12~14 물론 책을 많이 읽고 나름의 방향이 잡혀있는 사람들은 문제될 것 없겠지만 이제 시작인 사람들, 책을 읽다가 멈춰버린 사람들, 자신이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 것인지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첫 번째 책을 결정하는 일이야말로 상당한 두려움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고 싶은데 아예 아무런 책도 읽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많이 봤습니다. 이럴 때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제가 추천해주는 방법은 일단 아무거나 읽어보라는 겁니다. 단 처음부터 너무 진지하게 읽지 말고 대충 읽어볼 것을 권합니다. --- p.39 처음엔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문ㆍ사ㆍ철’을 연결해서 읽는 훈련을 꾸준히 하다 보면 오히려 즐거운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습니다. 아무런 연결 고리 없이 각각의 책을 읽는다면 확실히 지치게 되는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인데, ‘문ㆍ사ㆍ철 삼각형 독서법’은 계속해서 흥미로운 책들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에 쉽게 지치지 않고, 한 책을 또 다른 책과 연결 짓는 과정을 통해 더욱 풍성한 앎의 지평을 열어준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 p.61 독서 카드를 남기는 가장 쉬운 방법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곧바로 간단한 느낌을 적어두는 겁니다. 명함 크기 정도 되는 점착 메모지를 미리 준비해두었다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하이쿠처럼 단순하고 다소 추상적인, 하지만 명확하게 떠오르는 느낌을 적어서 책 속지 첫 장에 붙여둡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그 책을 다시 읽게 될 때 전과 비교해서 느낌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비교해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읽을 때도 역시 같은 방법으로 느낌을 남겨두면 책을 여러 번 읽을수록 느낌의 조각들이 쌓이게 됩니다. 별것 아닌 것 같지만 이렇게 읽는 시기에 따라서 달라지는 느낌을 돌아보는 행위를 통해 내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가늠해볼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의 철학이란 살아가면서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그런 생각들이 어디로 이동하고 있는지 스스로 조감해보는 것이 이 작은 독서 카드의 목적입니다. --- p.154~156 그런데 모임이 계속될수록 흥미로운 일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무미건조하게 글자 읽기에만 집중하던 참여자들 목소리가 조금씩 자연스럽게 변한 겁니다. 어느 정도 시간을 넘기자 제가 예상했던 대로 서로 목소리에서 무언가를 느낄 수 있을 만큼 읽는 속도나 목소리 크기, 떨림, 리듬이 귀를 통해 마음을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까지 되니까 책 읽기 시간을 마치고 난 다음 책을 어떻게 이해하면서 읽었는지 굳이 말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설명하지 않아도 이미 낭독할 때 충분히 목소리에 담아냈고 듣는 사람도 그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입니다. 모임이 무르익을 무렵엔 참여자들이 집에서 미리 낭독할 부분을 연습해오기도 했습니다. 자신이 이해한 책의 느낌을 다른 사람들에게 좀더 잘 전달해주기 위해서요. --- p.19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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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고르는 법, 잘 읽는 법, 쓰면서 기억하는 법, 말하면서 이해하는 법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는 ‘책을 왜 읽어야 할까’에 대한 긴 대답으로 시작한다. 그러고 나서 어떻게 그 많은 책을 읽고 기억하고 쓰고 말할 수 있는지에 관해 이야기한다.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부닥치는 어려움이 있다. “뭘 읽지?” 저자는 조언한다. “아무거나 대충 읽어라.” 책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면 허술한 마음가짐으로 탐색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도 첫 번째 책을 고르기 힘들다면, 나 자신하고 관련된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으니 그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인문학’은 필수라고 한다. 그렇지만 어렵다. 그럴 땐 ‘문·사·철 삼각형 독서법’을 활용하자. 앎의 지평이 넓어질 것이다. 책을 좀더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 ‘교차 독서’가 답이 되어줄 것이다. 책을 읽고 싶은데 집중이 안 돼 고민인 사람들이 많다. 그럴 땐 자신만의 독서 리듬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저자는 한 달에 60~7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어떻게 하면 그렇게 읽을 수 있을까? 저자의 ‘속독술’을 차근차근 따라가 보자. 많은 사람들이 책을 열심히 읽었다는 증거로 책 속에 밑줄과 메모 등을 남긴다. 하지만 저자는 밑줄과 메모는 책 읽기에 방해만 될 뿐이라고 얘기한다. 그렇다면 어디까지 책을 읽었는지, 책에 대한 느낌은 어떤지 어떻게 남길 수 있을까? 대신 독서 카드를 만들어보자. 책의 마지막 쪽까지 다 읽었다고 해서 끝난 게 아니다. 내가 읽은 책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줄 수 있을 때, 소리 내어 책을 읽을 때, 진짜 독서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밖에 저자는 책 읽는 자세, 책 읽는 장소, 책 빌리고 빌려주는 법, 책 도둑 방지하는 법, 읽지 않은 책에 대해 얘기하는 법 등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책과 책 읽기에 관한 사소하지만 쉽게 들을 수 없는 얘기까지 들려준다. 책을 잘 읽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책 읽는 이야기 교양과 지식을 쌓기 위해, 무엇을 계속해서 얻기 위해 책을 읽는 건 아니다. 그것보다는 이미 갖고 있는 것을 내려놓고 겸허해지기 위해 읽는 것이라고 저자는 얘기한다. 사실 책 읽기라는 게 진지하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렵고, 별것 아니라고 생각하면 읽지 않아도 생활에 큰 지장은 없다. 그런데도 왠지 책은 읽어야 할 것 같다. 책 읽기에 대한 망설임, 왜,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에 대한 막연한 주저함이 있기 때문에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삶에 100퍼센트 확신이 있는 사람은 드물다. 삶 속에 망설여지는 지점이 있기 때문에 책이 필요한 것이다. 이제부터 책 좀 읽어보려는 분들, 책을 잘 읽어왔는데도 독서 슬럼프에 빠진 분들, 좀더 새로운 시선으로 책을 읽고 싶은 분들에게 가장 먼저 『나는 이렇게 읽습니다』부터 읽어보기를 권한다. 책에 파묻힌 헌책방지기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나는 이렇게 읽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읽고 있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