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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야외전시
격동과 변화의 땅 고려 2. 고려실 고려인의 생활 1 - 전장(戰場)에서 강화도/ 섬으로 간 사람들 육지/ 싸우는 사람들 몽골전사와 화약 무기 사이/ 동아시아 무기 열전 고려인의 생활 2 - 시장(市場)에서 풍속/ "고려의 풍속은 바꾸지 말라" 주점/ 소주가 있는 풍경 유통/ 종이 한 장의 경제학 역참/ 고려는 지금여행 중 탐라/ 세계 제국의 끝에 서다 해저 유물선으로 본/ 14세기 동아시아 교역품 열전 고려인의 생활 3 - 변화의 길목에서 농업/ 땅에서 올라온 개혁의 요구 성리학/ "고려 사회 이렇게 바꾸자" 불교/ "고려 사회 이것만은 지키자" 고려를 이끌고 간/ 5인의 승려, 5인의 유학자 죽음/ 화장에서 매장으로 3. 특별전시실 붓끝으로 이룬 고려인의 정토(淨土) - 고려 불화의 세계 4. 가상체험실 고려의 혼, 팔만대장경 5. 특강실 몽골 '세계 제국'와 '주권 국가' 고려 고려 말 개혁, 무엇을 바꾸었나 6.국제실 세계의 인쇄술 찾아보기 고려생활관 2 도서실 자료 제공 및 출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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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는 어깨들도 있다
시전에는 남대가를 사이에 두고 두 건물이 마주 서 있었다. 하나는 물가나 거래 질서를 감독하는 경시서(京市署), 다른 하나는 거리 치안을 유지하던 가구소(街衢所)였다. 길거리에서 힘깨나 쓰는 폭력배가 주먹질하다 걸리면 가는 곳이 가구소였다. 이런 일도 있었다. 무인 정권 때 살았던 언광이란 기술자가 당시 힘 좀 쓰던 무인 정존실에게 집을 팔았다. 집 값은 은35근이었으나 존실은 23근만 치렀다. 언고아이 찾아가 나머지 12근을 달라고 하자, 존실은 오히려 자기 부인이 시장에서 은을빼앗겼다면서 언광을 가구소에 무고했다. 가구소는 이것이 무고임을 알고도 존실의 위세가 두려워 언광뿐 아니라 그 이웃까지 잡아다 문초했다. 그 밖에도 권력과 결탁한 폭력배가 이권 청탁을 들어주지 않는다고 시전 감독관을 위협하거나, 공물 대납을 담당하는 경주인(京主人)노릇을 하고 다니는 일이 심심치 않게 일어났다. 시전처럼 물품과 돈이 흐르는 곳에 이권을 노린 조직 폭력배가 끼여드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다. --- p.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