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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南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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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단의 원로 김남조 시인의 특수양장 수제본 활판시선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시인의 첫 시집 <목숨>(1953년) 이후 최근까지 간행된 16권의 시집에 수록된 1000여 편의 시 중에서 100편을 스스로 뽑아 수명이 1000년 가는 한지에 인쇄 제책한 영구 보존판 활판시집이다. 또한 이번 시집은 이 시집을 간행한 도서출판 ‘시월’이 사라져가는 활판인쇄 시설을 백방으로 노력하여 복원한 것으로 그 출판문화사적 가치가 높게 평가되고 있다.
100편의 시를 주제별로 보면, 초기시 20편--정념의 기旗 중기시 20편--사랑의 말 후기시 20편--평안을 위하여 신앙시 20편--겨울 그리스도 환경시 20편--나무들 연가풍이면서도 신앙적 삶을 고백하는 60여 년의 시력(詩歷)으로 간구해 온 김남조 시인의 시편들은 사랑과 생명과 구원으로 충만한 기도들이며, 늘 촛불 같은 단아함으로 끈질긴 생명의식을 노래해온 연가다. 응축미의 결정체인 절제된 시어, 천상(天上)을 지향하는 성결(聖潔)한 은유, 수정 빛으로 투명한 이미지 등, 초기에는 인간성과 생명력을 표현하는 시풍을, 이후에는 신앙을 바탕으로 한 가톨릭의 박애정신과 윤리의식을 표현해 오고 있으며, 언어의 조탁을 통한 유연한 리듬과 잘 짜인 시형의 아름다움은 읽는 이에게 친숙한 느낌을 준다. 김남조 시인은 서울시문화상,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3·1문화상, 영랑문학상, 만해대상 등을 수상하였으며, 국민훈장 모란장과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