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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어린이 여러분에게
이야기를 시작하기에 앞서 1 복잡한 고양이와 ‘흐응’과 ‘흥’의 차이 2 주인을 기다리며 에베레스트 등반 훈련을 하는 고양이 3 가는 고양이, 오는 고양이 4 고양이가 코끼리만 한 개가 되는 이야기 5 뱀 자세와 ‘친구’라는 말 6 화창한 봄날 강가에서 일어난, 그다지 화창하지 않은 이야기 7 이런저런 생각할 게 있다는 것 8 달밤의 미행 9 히노 씨의 추억과 미국으로 떠날 계획 10 이별 파티와 두 번의 놀라움 11 고급 차를 타고 온 남자와 늠름한 고양이 12 그간의 이야기와 집고양이라는 것에 대한 문제 13 나도 이런저런 생각할 게 있어 14 수학여행은 나 홀로 15 괭이가 채소 가게 삼촌의 병문안을 가는 이야기 16 즐거움이 있으면 고생도 있고, 고생이 있으면 즐거움도 있다 17 루돌프가 둘! 18 뒷이야기 작가 후기 |
Hiroshi Saito,さいとう ひろし,齊藤 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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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고 가짜고, 그게 문제가 아니야. 중요한 건 재미있느냐 없느냐야. 그리고 타이거가 정말 세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이잖아. 그러니까 소문에 진실성이 있는 거지.” --- p.47
“사실 난 너희가 또 오기를 내내 기다렸어. 너희한테 진심으로 사과하고 그리고……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친구가 돼야지, 그렇게 생각했어?” “간단히 말하면, 그렇지.” --- p.85 “내가 그 사람을 그리워하는 건, 옛 주인이 아닌 옛 친구가 보고 싶다는 느낌이야.” --- p.105 “많이있어, 아까 수학여행이라고 말했지? 수학여행이라는 건, 공부를 어느 정도 마쳤을 때 그만큼 어른이 된 걸 기념하기 위해 가는 여행이잖아. 그럼 그 여행으로 어른이 된 걸 증명해야지. 그걸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나는 혼자 가야 해.” --- p.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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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있어, 나 혼자 집으로 돌아갈게.
이번에는 꼭 혼자서 해내고 싶어!” 루돌프와 많이있어의 도쿄 생활은 평화로워진다. 이웃에 사는 철물점 고양이 부치와는 절친한 친구가 되었고, 앙숙이던 불도그 데블과도 화해했다. 찾아가면 먹이를 주는 몇몇 사람들과도 사이가 더 좋아져 배고플 일도 거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많이있어만 홀로 남겨 두고 미국으로 훌쩍 떠났던 옛 주인 히노 씨가 돌아온다. 부자가 되어 돌아온 히노 씨 덕분에 다시 집고양이가 된 많이있어와 루돌프는 이때부터 부족함 없는 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루돌프는 전에 살던 집이 자꾸만 그리워지고, 주인 리에가 보고 싶다. 마침내 루돌프는 결심한다. 많이있어에게 배운 글과 지식을 바탕으로,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기로! 첫 번째 이야기 『루돌프와 많이있어』 에 ‘인간의 글을 읽는 고양이’라는 특별한 소재와 ‘많이있어와 루돌프의 깊은 우정’에 얽힌 에피소드가 아기자기하게 담겨 있다면, 두 번째 이야기 『루돌프와 친구들의 홀로서기』 에선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고양이 루돌프의 삶에 대한 고민’이 슬며시 웃음 짓게 만든다. 길고양이가 갖는 자부심과 집고양이가 누리는 안락함 중 뭐가 더 좋을까? 집고양이가 된다는 건 인간의 부하가 되는 게 아닐까? 내 주인은 리에인데 히노 씨가 주는 먹이를 받아먹고 산다면, 진짜 주인은 히노 씨일까, 리에일까, 둘 다일까? 고양이만이 할 수 있는 이런 철학적인 고민들이 귀엽고 유쾌하면서도,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쳤던 동네의 길고양이들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만드는 마법을 부린다. 우리 동네에도 혹시 루돌프와 많이있어 같은 고양이들이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과 작은 생명이라도 하루하루 고민하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구나 하는 따뜻한 마음을 품은 채. 결국 가장 좋은 길이란 고양이도 인간도 스스로 선택한 삶을 사는 것. 그 삶에 대한 고민 역시 스스로 하는 것. 살아가는 데 무엇이 가장 소중한지 스스로 고민해서 깨닫는 것. 사이토 히로시 작가가 고양이 루돌프 이야기를 통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전하고자 한 진심은 바로 이런 것들 아닐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