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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설역고원 가는 길
따시델레! 안녕, 티베트여! 바다 속이었던 히말라야 2. 태초의 땅, 얄룽 계곡 역사의 고향으로 유인원의 후예, 뵈릭 민족 윤회론적 진화론 3. 티베트 역사의 여명 천손의 강림지, 윰부라강 아, 지굼, 지굼짼뽀여! 토착 종교 뵌뽀교의 성쇠 최초의 불교 전래설 얄룽 왕조의 비가(悲歌) 4. 투뵈 왕조의 만개 영웅 송짼감뽀 돌사자의 피눈물 가자, 청해 초원으로 다시 돈황으로, 서역으로 불교의 중흥 투뵈 제국의 몰락 5. 후홍기의 개막 아띠샤의 입국 까귀파의 개화(開花) 싸갸파 정권의 설립 6. 독수리가 선회하는 조장터 디궁-까귀파의 본사 괴기스런 조장(鳥葬)의 풍속 몽고군과 벌인 결전 7. 리빙 붓다의 본향, 출푸 사원 깔마파와 활불제도의 효시 깔마파 린뽀체의 망명 8. 신비의 뽀따라궁 달라이 라마의 궁전 쫑카빠와 게룩파 달라이 라마와 법왕제 통치 부록 역대 달라이 라마 송짼감뽀 연보의 재정리 티베트 역사 연표 돈황출토본 토번역사고문서(敦煌出土本 吐蕃歷史古文書) 역사의 기록들 티베트의 관련도서 목록 색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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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보는 재미와 역사를 듣는 교양이 함께 하는 책
'신비의 땅 티베트'. 흔한 말이기는 하지만, 이 말은 우리가 티베트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붙인 이름이기도 하다. 몇 편의 영화가 개봉되고 수십 권의 관련 서적들이 출간되었지만, 우리에게 티베트에 대해 체계적으로 알려 준 책은 아직까지는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머나먼 서구나 가까운 중국의 역사는 제법 꿰고 있어도, 같은 아시아 대륙에서 뿌리박고 살아 온 투뵈(吐藩) 제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알고 싶어도 알 수가 없었다. '티베트'라고 하면 신비의 나라로 생각하지만 '토번'이라고 하면 중국의 역사에 기록된 어느 오랑캐 민족 정도로 떠올리는 수준이 아닌가.
저자는 유려한 문장과 충실한 내용으로 티베트에 대해 어렵지도 가볍지도 않게 기행문 형식으로 이 책을 서술했다. 그러나 딱딱한 역사서라는 느낌이 나지 않는 책이 된 것은 여행자를 위한 가이드 포인트가 곳곳에 제공되며, 감미로운 문장과 종종 튀어나오는 고시들이 향기로운, 그 모두를 통틀어 티베트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티베트 역사산책』은 체계적이고 정확한 사실적 정보와 역사에 대한 합리적 해석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세계 최초의 온전한 티베트 역사서로 자리매김한다. 지금까지 티베트의 불교사나 부분적인 역사를 다룬 외서들은 있었지만, 티베트의 역사를 비평적으로 다룬 본격 역사서는 세계 어디에도 없었다. 『티베트 역사산책』은 우리 민족의 관심사도 놓치지 않아, 혜초 이전에 티베트를 경유하여 인도로 순례를 떠난 네 명의 신라 승려들의 행적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밝혀 내기도 한다. 제천대성 손오공을 민족의 조상으로 생각하는 티베트의 순수함과, 이들을 상품화시켜 유행처럼 신비만을 좇는 상업성과는 처음부터 길이 다른 진지한 접근이 가슴을 달아오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