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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
1. 영고 2. 만남 3. 납치 4. 귀국 5. 죽음 6. 비밀 7. 전쟁 8. 동굴 9. 침입 10. 바다 종장 작가 후기 |
초록불,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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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 책의 저자입니다.
2009-04-04
작가 문영입니다.
2005년에 백제 무왕 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로맨스 <숙세가> 이후 두번째 장편소설로 독자분들을 만납니다. 얼마 전에 로크미디어의 경계문학 엔솔로지 <꿈을 걷다>에 [구도]라는 단편소설을 실어서 출간했습니다. 현재는 스포츠서울에 풍자소설 <아이, 뱀파이어>, 그리고 계간 <판타스틱>에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한 무협소설 [혈도]를 연재 중입니다. 워낙 글을 늦게 쓰는 체질이긴 하지만 연말에는 세번째 로맨스 작품인 <가인>을 만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신라 진흥왕대를 배경으로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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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왕자 호동은 갈사국에서 열리는 북맞이[迎鼓]에 참여한다. 고구려와는 원수지간인 황룡국의 사휴왕은 스스로 울려 적군의 침입을 알려주는 북을 선보이며, 제사에 쓸 가장 좋은 제물을 사냥해 오는 나라에 선물하겠다고 제의한다.
그 북이 나라를 멸망시킬 사악한 의도로 만들어졌음을 알 리 없는 사람들은 사휴왕의 제안을 반긴다. 그러나 그 신물이 무예가 가장 뛰어난 호동왕자의 소유가 될 것은 명약관화한 일. 정작 호동은 사휴왕의 선의가 미심쩍어 북을 받지 않으려 한다. 때마침 눈부시게 아름다운 낙랑의 공주가 그 북을 원하자 호동은 선뜻 자명고를 내어준다. 그리하여 신령스러우며 저주받은 북은 낙랑으로 향한다. 얼마나 많은 피를 부를지 그 누구도 알지 못한 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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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이 없으며 만물에 해를 끼친다는 이룡.
그 용의 가죽을 벗겨 만든 신령한 북. 용의 심줄로 만든 신궁. 세상의 어떤 물건도 집어넣을 수 있고, 세상의 어떤 물건도 익혀 낼 수 있는, 불을 때지 않아도 혼자 펄펄 끓는 황제의 솥. 서력기원 1세기 고구려를 무대로 마법과 환상의 세계가 펼쳐지는 소설 <자명고>. <자명고>는 역사적 사실에 독특한 상상력을 엮어, 이천 년 전,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지금껏 한 번도 본 적 없는 신비로운 이야기로 완성해냈다. 사랑 때문에 나라의 운명을 건 북을 찢고, 아버지에게 죽임을 당한 여인. 나라의 명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누명을 쓴 채 자결해야 했던 사내. 이들의 이야기는 결코 비극으로 끝난 것이 아니었다! 이 소설은 서력기원 1세기의 고구려를 무대로 하고 있지만 결코 역사적 사실로 이루어진 역사소설은 아닙니다. 마법과 환상이 주름잡고 있는 세계지요. 사실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의 동명성왕-유리명왕-대무신왕의 이야기는 모두 한 편의 판타지 소설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무신왕은 열다섯 살에 즉위했고 그가 스물아홉일 때 낙랑국을 멸망시켰습니다. 그런데 그해에 그의 아들 호동이 왕비를 희롱하다가 자결을 명받았다고 하죠. 호동은 낙랑국의 사위이기도 했습니다. 그럼 대체 대무신왕이 호동을 몇 살에 낳았다는 이야기일까요? 열다섯에 호동을 낳았다 해도 열다섯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점에 의문을 품게 되면서 이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호동이 대무신왕의 형이었던 비극의 태자 해명, 그의 아들이라고 가정하면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해명을 죽음으로 몰고 간 황룡국을 설정하고, 둘의 애달픈 사랑을 새롭게 만들어 줄 환상의 장치들을 고안하기 시작했습니다. ― 작가 후기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