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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정월은 다시 한 해가 조심스레 시작되는 달 이월은 살랑살랑 봄바람에 마음 설레는 달 삼월은 만물에 들썩들썩 기운이 넘치는 달 사월은 너무 바빠서 집에 있을 틈이 없는 달 오월은 해가 길고 길어 일도 많은 한여름 달 유월은 비가 많고 더워서 풀이 쑥쑥 자라는 달 칠월은 가을로 들어서 바람이 서늘해지는 달 팔월은 가을이 무르익고 오곡백과 여무는 달 구월은 온 산에 단풍 들고 온갖 곡식 거두는 달 시월은 한 해 농사 마무리에 겨울 채비 서두는 달 십일월은 해는 짧고 밤은 길고 길어 추운 달 십이월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새봄을 기다리는 달 설명 보태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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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 펼쳐지는 농사일과 놀이, 그리고 우리네 자연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농가월령가』를 펼치면 「농가월령가」의 시대가 생생하게 살아옵니다. 거름주기, 모내기, 보리 베기, 김매기, 타작마당, 김장에 메주 만들기, 길쌈에 염색 등등 열두 달 동안 바쁘게 일하는 농부들의 표정이 보입니다. 농사일을 돕는 틈틈이 윷놀이에 연날리기, 널뛰기, 고누와 공기놀이, 봉숭아 물들이기, 썰매타고 팽이 치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들리지요. 그 뿐이겠습니까? 설날, 한식, 단오, 유둣날, 호미씻이, 칠석, 추석, 구구절, 동지섣달 등등 명절과 세시풍속의 흥겨운 기운도 가득하고요. 쟁기, 가래, 써레, 물레, 씨아, 자새, 베틀, 장군, 키, 도리깨, 호미, 개상, 방아처럼 정겨운 생활유물들도 되살아나 제소리를 내며 움직이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말입니다. 푸른 보리싹, 상큼한 봄나물, 언덕 가득 붉은 진달래, 물 넘치는 논두렁, 단물 흐르는 참외, 몽실몽실 피는 솜꽃, 배부른 황금물결, 마을 덮는 따뜻한 눈발처럼 지금도 변함없는 봄여름가을겨울, 열두 달 자연을 통해 선조들의 삶과 생생히 만날 수 있습니다. 열두 달, 일과 놀이의 현장으로 아이들을 이끄는 그림과 설명글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농가월령가』에는 정월령부터 십이월령까지 열두 달의 이야기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계절감을 잘 드러낸 「농가월령가」의 각 달 첫 구절을 따라, 자연의 변화무쌍한 모습과 농촌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만화경처럼, 큰 그림으로 한눈에 펼쳐집니다. 그다음 쪽에서는 그달의 농사일과 세시풍속, 놀이와 음식 등 아기자기한 생활사를 잘 설명한 글과 그림이 이어지지요. 이 또한 「농가월령가」의 시구를 쉽게 고치고 그림으로 옮긴 것입니다. 그 뒤를 이은 ‘설명 보태기’ 부분에서는, 「농가월령가」를 쉽게 고쳐 쓴 글의 전문을 실어 한 번 더 그 내용을 익히도록 하였으며, 앞의 큰 그림 곳곳에 대한 추가 정보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아이들이 교과서나 다른 책을 통해서도 옛사람들의 세시풍속과 살림살이를 접할 기회는 적지 않지만, 대개가 박물관 유물들처럼 생기를 잃은 상태이기 쉽지요. 이 책에서는 일과 놀이, 도구와 음식의 모습뿐만 아니라 생활문화가 펼쳐지는 현장을 그림으로 생생하게 살려내어, 아이들이 저절로 그 쓰임새와 의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이와 어른, 모두를 신나게 하는 책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 『어절씨구! 열두 달 일과 놀이-아이들과 함께 부르는 농가월령가』에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나눌 마음이 가득합니다.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고 서로 힘을 보태며 힘든 농사일도 척척 해내던 옛사람들의 한해살이를 가만히 들여다보십시오. 어느 순간 다리에 힘이 들어가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아이들과 손을 잡고 산으로 들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질 겁니다. 생활이 변하고 생각이 변하고, 온갖 것이 다 변했다 해도 옛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변치 않은 자연이 있으니, 그들의 웃음과 용기와 마음도 건네받을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옛사람들이 보여준 자연과 함께 하는 삶, 서로 보듬는 마음, 땀 흘리는 의미를 우리 아이들이 닮고 누릴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책은 만들어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