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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urent Mor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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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랑 모로의 작품 『꿈꾸는 밤』은 아이가 꿈으로의 여행을 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책 대부분을 차지하는 꿈의 장면은 텍스트 없이 절제된 색으로 표현되었는데 기존 로랑 모로의 화려한 색감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꿈꾸는 밤』에서의 꿈의 세상은 달빛 아래 세상이 하나의 색으로 물들어 뽐내는 아름다움을 연상시킵니다.
아이의 꿈은 처음엔 친숙한 것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침실에 있던 장난감, 인형 등등 현실의 물건들이 꿈의 세계로 건너와 살아 움직이는 친구가 됩니다. 여행이 깊어 감에 따라 꿈속에만 존재하는 낯선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아이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이 여행을 즐기는 듯이 보입니다. 꿈의 여행 중에 계속하여 등장하는 나비는 현실에서는 방 안에 있던 액자 속의 그림입니다. 꿈의 세계에서 이 나비만이 노란 색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현실과의 끈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나비를 쫓아 꿈의 여행을 하면 길을 잃지 않고 다시 현실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하는 상냥한 안내자인 셈이죠. 나비를 쫓아 다시 친숙한 친구들의 공간으로 돌아오고 누군가 침실로 접근한다는 경고에 따라 현실의 장면으로 전환 됩니다. 이 장면은 꿈의 세계가 실제로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작가의 재미있는 상상력이기도 하고, 그림책이 아이의 꿈 엿보기에서 빠져나오는 것이기도 합니다. 다시 현실로 돌아온 방안에서 언제 그랬냐는 듯 시치미를 뚝 떼고 제 자리에 있는 물건들이 이전과 달리 보이게 됩니다. 방안의 물건이 꿈의 세계에서 어떻게 누구로 변신하는지를 살펴보는 것도 『꿈꾸는 밤』을 좀 더 재미있게 보는 방법일 것입니다. 더불어 작가는 책의 시작과 끝에서 부모님이 문을 살짝 열어 둔다거나, 잘 자고 있는지 확인하는 장면을 통해 아이를 신경 쓰고 섬세하게 배려해주고 있다는 것을 드러냅니다. 가족을 서로 다정하게 챙기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은, 로랑 모로가 이전 작품 『근사한 우리 가족』, 앞으로 출간될 『알마』 등을 통해서 일관되게 다루고 있는 주제이기도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