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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부터 두 거인이 지구 위를 걷고 있어요.
우리는 거인들의 존재를 알고 있어요. 거인들은 지치지도 않고 지구를 걸어 다녔죠. 두 거인은 너무나 커서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았어요. 우리는 단지 그들이 있다는 것을 알 뿐이죠. --- pp.6~7 하늘에 폭 빠져 있는 거인은 달을 노래하길 좋아해요. 모든 별자리의 이름도 다 알고 있죠. 거인은 로켓을 보면 미소 짓고, 비행기들에겐 인사해요! --- pp.16~17 땅을 들여다보는 거인은 제 발을 놓는 자리만 바라봐요. 그 바람에 달에 머리를 부딪치고 별에 얼굴을 긁히기도 하죠. 가끔은 낮게 떠 있는 구름 때문에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요. --- pp.26~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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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선정작! 하늘과 땅을 사랑한 거인들과 함께하는 우리들 세계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지구에는 두 거인이 있어요. 새벽이 떠오르던 아주 오랜 옛날부터 둘은 서로의 존재도 모르는 채, 자신들이 좋아하는 하늘과 땅만 바라보며 걷고 있었어요. 남자 거인은 하늘에 폭 빠져, 밤하늘을 밝게 수놓은 별자리의 모든 이름을 외우고, 하늘 높이 날아가는 비행기와 로켓을 만나면 밝게 인사를 건넸어요. 여자 거인은 땅을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 작은 발을 조심조심 디디며 땅 위에 자리한 세계를 관심 있게 살펴봤지요. 이 두 거인이 움직일 때마다 우리는 알 수 있었어요. 하늘만 보는 남자 거인이 발을 헛디디면 높은 산이 무너져 내렸고, 땅만 보는 여자 거인이 차가운 구름에 감기에 걸릴 때면 태풍이 일어나곤 했으니까요. 그래서 어디선가 폭풍우가 휘몰아치면 우리는 그들이 오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만약에 이렇게 앞만 보고 걷는 두 거인 중 한 명이 갑자기 뒤돌아 걷는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서로가 있는 줄도 모른 채, 거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하늘과 땅만 보다가 분명 부딪치고 말 거예요. 그렇게 되면 지구는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우리에게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큰일이 닥치게 될 거예요. 우리는 알고 있어요. 두 거인이 지구 위를 빙글빙글 돌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세상이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요. 《지구의 두 거인》은 거인들을 중심으로 지구의 신비를 이야기하는 그림책으로, 어린이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각자의 길을 가며 지구의 하늘과 땅을 즐기고, 때로는 자신들의 흔적들을 남기는 두 거인의 이야기는 단순하지만 몽환적으로 다가오며, 지구에서 일어나는 자연 현상에 대한 궁금증을 만들어 냅니다. 두 거인의 움직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 어떤 변화를 줄지 상상해 보며 그림책을 읽어 보세요. 커다란 판형으로 즐기는 기발하고 독창적인 두 거인 이야기 《지구의 두 거인》은 글 작가 레지스 르종의 기발한 상상력을 담은 글과 그림 작가 마르탱 자리의 황홀할 정도로 웅장한 그림이 만나 완성되었습니다. 레지스 르종이 지구를 걸어 다니는 거인의 이미지를 떠올린 건, 어린 시절 나무로 지어진 오두막집에서 천둥이 치는 폭풍을 경험하면서부터입니다. 온 세상을 뒤흔드는 듯한 거대한 진동감을 느꼈던 아이는 이 모든 것이 거인이 옆을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엉뚱하지만 귀여운 상상을 했고, 어른이 되어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지구와 거인의 관계를 시적이면서 철학적인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여기에 마르탱 자리는 너무나 커서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거인들을, 아주 작은 푸른 별에서 우뚝 서 있는 모습으로 표현해 그들의 거대함을 나타냈습니다. 거인들은 남자와 여자의 모습으로 나뉘어 때로는 파란색이나 붉은색의 색깔로 표현되고, 때로는 그들이 좋아하는 것들로 꽉 채워져 표현되어 그림 장면들을 하나씩 살펴보게 하는 재미를 줍니다. 또한 《지구의 두 거인》은 A4 용지를 훌쩍 뛰어넘는 커다란 판형으로 제작되어, 그림책을 펼칠 때마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거인들의 모습을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의 두 베테랑 작가가 함께 만들어, 더욱 매력적이고 독보적인 두 거인의 모습을 지금 확인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