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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R. Braithwa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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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현실과도 결코 다르지 않은 학교 이야기의 고전
E. R. 브레이스웨이트의 『언제나 마음은 태양(To Sir, With Love)』은 교단 체험을 소재로 한 문학작품 중에서도 단연 최고에 속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화로 더욱 유명해졌는데, 1963년에 흑인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명배우 시드니 포이티어가 주연을 맡았고, 학생 바버라 페그 역을 맡은 가수 룰루가 부른 동명의 주제가도 큰 인기를 얻었다. 문제아들과 한 흑인 교사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진정한 지도자를 기다리는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감동을 선사한다. 주요 내용 남미의 영국령 가이아나 출신으로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한 흑인 엘리트인 브레이스웨이트는 인종차별로 인해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고생하다가, 우여곡절 끝에 런던 이스트엔드의 빈민가 한가운데에 있는 중등학교에 교사로 부임하게 된다. 그곳의 학교 아이들은 학교 복도에서 거리낌 없이 서로를 더듬었고, 입에서는 십중팔구가 육두문자가 나왔다. 반 아이들은 새로 온 담임선생을 쫓아내려고 수업을 방해하고, 비속어를 써가며 선생님을 골탕 먹일 기회를 노린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일찍이 백인 담임선생도 똑같은 방법으로 쫓아낸 적이 있었고, 또다시 그런 승리를 맛보고 싶어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하나같이 학교에서 가르치려고 하는 것에는 냉담하고, 적대적이며, 극도로 저항적인 태도를 보여주었다. 브레이스웨이트는 처음에는 아이들에게 창피를 주고, 아이들과 씨름하고,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노력한다. 초짜 교사인 그는 맨 처음에는 수업을 방해하려고 드는 아이들과 대결을 해야만 했다. 그는 거칠고도 다루기 힘든 비행소년들에게 자기를 꼬박꼬박 “선생님”이라고 호칭하도록, 그리고 빈민가에서 함께 자라난 같은 반 여학생들을 “아무개 양”이라고 호칭하도록 가르친다. 그는 아이들에게 용모를 단정히 하고, 호칭에 걸맞는 예의를 갖추도록 가르친다. 또한 반 학생 모두를 박물관으로, 오페라 공연장으로 데려간다. 아이들은 반항의 조짐을 보인다. 하지만 파국이 닥치는 대신, 오히려 기적이 벌어진다. 헌신적인 교사는 아이들을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증오를 사랑으로, 십대 반항아들을 자존심 있고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어엿한 어른으로 바꿔놓는다. 한 사람의 고결함, 다른 사람을 위한 그의 관심과 사랑이 결국 승리를 거두었던 것이다.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나오는 세상이기는 하지만, 피부색에 근거한 차별이나 편견은 이 책이 나온 반세기 전이나 지금이나 끈질기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인은 한때는 해외에서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되었는지 몰라도, 이제는 국내에서 이주 노동자들을 상대로 인종차별의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사람을 피부색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브레이스웨이트 선생의 가르침, 그리고 그 제자들이 혼혈인 친구의 어머니 장례식에서 보여준 작은 용기가 오늘날의 우리들에게도 진한 감동을 전해주는 이유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