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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인 이야기
박상철
샘터 200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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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서문 | 백세인을 찾아서

제1장 “죽을 때나 눕지” - 백세인의 건강
제2장 “빈둥대려면 왜 살아” - 백세인과 일
제3장 “영감이 지금도 건드려” - 백세인의 사랑
제4장 아들이냐 딸이냐 - 백세인과 가족 1
제5장 백 살 시어머니, 여든 며느리 - 백세인과 가족 2
제6장 동갑내기 백 살 친구 - 백세인의 이웃
제7장 그리움만 쌓이네 - 백세인의 이별
제8장 남몰래 흘리는 눈물 - 백세인의 빛과 그늘
제9장 “여기가 내 고향” - 소록도의 백세인
제10장 “한국은 좋은 나라라며?” - 바다 건너 백세인

후기 | 다시, 超백세인을 찾아서
부록 | 건강 장수가 자연의 순리

저자 소개 1

의학박사. 대한민국 노화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현재 〈제노시스AI헬스케어〉 고문이자 전남대학교 연구석좌 교수,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의과 대학 교수 및 노화고령사회연구소 소장,대구경북과학기술원 석좌교수 겸 웰에이징연구센터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노화학회· 국제노화학회 회장,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 회장, 과학기술부 노화세포사멸연구센터 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의약학부장을 지냈으며, 40여 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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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4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261쪽 | 420g | 150*195*20mm
ISBN13
9788946417496

책 속으로

할머니에게 의료팀이 진찰을 하기 위하여 누우시라고 말씀을 드리자 할머니는 표정을 바꾸더니 정색을 하고 싫어하셨다. “아니, 버르장머리 없이 누구더러 누우라고 해, 죽을 때나 눕지.” --- p.29

가까이 다가선 우리에게 할머니는 허리춤을 뒤지더니 꼬깃꼬깃하게 접혀 있는 만 원짜리 지폐 한 장을 꺼내서 주셨다. 아무리 사양해도 막무가내셨다. 찾아와 준 것이 고맙고 검사해 준 것이 고맙다며 한사코 건네주신 만 원은 장수 할머니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축복 바로 그것이었다. --- p.40

“내가 죽거들랑 장례식 때 찾아오는 사람들을 위해 이 돈으로 술을 받아주게.” 수의 속에 넣어둔 14만 원이 바로 그 돈이었다. 치매기가 있는 와중에서도 당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조문객을 위한 사례까지 준비하신 할머니의 꼼꼼함과 자상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 p.151

12세에 발병, 17세에 소록도에 들어와 85년째 살고 있는 정 할아버지는 소록도의 역사이자 전설 그 자체였다.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할아버지는 임인년(1902년) 생 즉, 당시 103세의 나이로 우리나라 최장수 한센병 환우였다. --- p.190

자신이 한센병 환자라는 소문이 나면 여동생들의 장래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온 집안이 쉬쉬하였고 세월이 흘러도 연락 한 번 할 수 없었던 오누이. 최 할아버지만 누이들을 보고 싶어 하였을까? 동생들도 얼마나 오빠가 보고 싶었을까? 신앙으로 자신을 단단히 무장하고 세상 모든 일에 꼼꼼하게 대처하며 살아온 최 할아버지는 그때 헤어진 피붙이 누이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속으로, 속으로 다져가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 p. 201

출판사 리뷰

“백 년을 하루처럼, 하루를 백 년처럼”

세계적인 장수과학자 박상철 교수가 지난 2001년부터 전국을 돌며 직접 만난 우리나라 백세인(百歲人, centenarian)들의 생생한 인터뷰를 담았다.
2000년 말을 기점으로 백세인의 수가 미국은 6만 명을 넘었고, 일본 1만 5,000명, 우리나라도 2,000명을 넘었다는 조사 결과로도 알 수 있듯이 백세인과 같은 초고령자들은 우리 생활 주변 곳곳에 실재하고 있다.
초고령자들의 장수 비결에 초점을 맞춘 여타 건강 도서들과는 달리 이 책은 백 년을 살아온 인간의 사랑과 아픔, 안타까움, 반가움, 그리움 등 삶의 희로애락을 솔직 담백한 백세인의 음성을 통해 고스란히 담았다.
젊었을 때 한몫한 외모에 자부심이 여전한 백세 할머니를 비롯하여 옛날에 즐기던 가락을 아직도 메들리로 부르는 백세인, 사랑하지 않으면 어찌 살겠냐며 두 손을 맞잡는 백년해로 부부까지. 그들을 둘러싼 자식과 며느리, 이웃들의 이야기까지 보태 어느새 우리 시대 ‘장수가족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백세인의 생생한 이야기를 통해 결국 장수 비결이 특별한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감정에 충실하며 특히 가족 간의 사랑으로 가능하다는 것을 일깨우며 건강 장수가 자연의 순리임을 강조한다.
또한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와, 장수 선진국 일본과 이탈리아의 백세인들을 직접 소개하는 것도 이 책의 매력이다. 특히 12세에 발병, 17세에 소록도에 들어와 85년째 살고 있는 소록도 최장수 백세인을 비롯하여 복권이라도 사서 당첨되면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뿌려 주고 싶다는 한센병 백세인의 소망과 오로지 생존을 위해 함께 살던 사람이 세상을 떠나면 다른 사람을 만나 짝을 이루는 것이 자연스러운 소록도에서의 삶 등에 주목하게 된다. 아울러 아직까지 ‘초超백세인(supercentenarian)’이라고 불리는 110세를 넘은 어르신을 만나지 못한 게 아쉽지만, 지금까지 만났던 모든 백세인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아 우리나라에도 초백세인이 등장하기를 염원하는 저자의 간절한 마음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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