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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행사
제1부 물질문화, 욕망과 몸 김종일 한국 청동기시대 남성 몸의 형성과 상징구조 노중국 백제의 의?약 기술의 발전과 사찰의 의료활동 윤선태 한국 고대 목간(木簡)의 세계 권영국 고려시대 소금의 생산과 유통 정연식 조선시대의 주식과 부식 고동환 조선시대 얼음의 문화사 김 호 ‘조선후기적 조건’의 탄생과 욕망의 대두 신동원 조선후기 신체?장부에 관한 담론의 성격 허태구 조선시대의 궁중(宮中) 불꽃놀이 노영구 태권도 전사(前史)로서 조선시대 도수무예의 전개 제2부 농민의 삶과 경제 김경숙 조선시대 노비의 기물(己物)과 기상(記上) 염정섭 조선후기 농력(農曆)의 세 가지 양상 윤용출 조선후기 산성의 축조와 승역(僧役) 송찬섭 1862년 농민항쟁의 지도자들 강석화 기행문에 보이는 19세기 함경도 육진(六鎭) 지역의 생활상 김민수 19세기 물가 변동의 추이와 원인 찾아보기 필자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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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필자들
같은 시기에 공부를 시작한 것도 아니고, 역사를 보는 눈이 똑같은 것도 아닙니다. 필자들 가운데 윗세대에 속하는 사람들은 한국사회가 군사독재의 암울한 지배 아래 있던 시기에, 현장으로 달려가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한국사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또 다른 애정을 품고 학문의 길로 들어섰습니다. 상대적으로 젊은 학자들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획득하고 경제발전의 결과로 사회가 풍요로워진 뒤에, 이전과는 다른 문제의식을 안고 학문의 세계로 뛰어들었습니다. 사회 분위기의 변화에 따라 역사적 과제가 달리 설정되었기 때문에 관심 분야도 달라지고 문제의식이 달라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를 두고 구심력이 약하다고 할 수도 있지만, 민족과 역사에 대한 애정과 우리 시대가 안고 있는 역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연구를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은 기본적으로 공유해 왔고, 지금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이 이러한 문제의식을 잘 담아내길 기대한 것입니다. 필자들이 바라는 두 가지 소박한 기대 하나는 전문적인 논문보다는 쉽게 읽힐 수 있도록 글은 쓰지만, 20세기 후반기를 살아온, 그리고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한국 사학자들의 높고도 치열한 문제의식이 녹아 있기를 바랐습니다. 다른 하나는, 사람과 사람의 관계, 특히 같은 시대에 살면서 같은 학문을 하며 맺은 인연을 확인하고, 그것의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하는 기대입니다. 역사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데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태진 선생님과 이 책의 필자들이 교정에서 만나 스승과 제자로 아름다운 인연을 맺은 것은 개인의 생애에서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었을 뿐 아니라 한국사 연구에서도 일정한 의미를 갖는 시작이었다고 믿고 있습니다. 제2권 『물질문화와 농민의 삶』은 역사의 주체인 농민의 삶의 문제를 ‘물질문화와 욕망과 몸’이라는 관점에서 조명한다. 백제시대의 의?약 기술은 어느 정도였으며 사찰은 어떤 의료활동을 하였는지, 고대인들의 삶의 단면을 최근 발견된 木簡을 통해 살펴본다든지, 소금은 어떻게 생산되었으며 유통되었는지, 조선시대의 주식과 부식은 무엇이었는지, 조선시대 얼음(氷)은 어떻게 채취하고 보관하였으며 유통되었는지, 조선 후기 身體와 臟腑에 관 담론, 조선시대 궁중의 불꽃놀이, 조선시대 徒手武藝 등 우리가 모르고 있는 분야에 대한 사실들은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리라 여겨진다. 여기에 전체 농민들의 삶의 문제를 경제와 제도와 신분 문제와 연결시키면서 삶의 문제를 총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이처럼 이 시리즈에는 치열한 문제의식이 글 속에 녹아 있음에도 쉽게 읽힐 수 있다는 점, 주제마다 독립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사를 파악하고 있는 점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한국사에 식상해 있던 사람들에게 신선함을 안겨 주리라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