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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액신용대출, 절대 빈곤의 탈출구
프롤로그 1. 그라민은행의 탄생 그라민은행, 방글라데시의 가난과 싸우다 새 시대의 3자 공유 농장 유누스, 실험을 시작하다 서서히 잡혀가는 실험의 윤곽 시범 그라민 지점의 개설 그라민은행, 푸르다 전통을 넘어 ‘사업’이 된 실험 2. 그라민은행의 새로운 문화 디부아푸르 지점으로 가는 길 알레이아의 이야기 돈을 움직이는 여성 회원들의 힘 사비나 야스민과의 만남 희망의 ‘심장박동’, 센터 회의 잘못된 전통에 ‘대항’하다 여성 은행원 살레하와 피로자 변화의 시작 3. 그라민은행의 도약 하나뿐인 ‘문’이 되다 그라민은행의 독립 새로운 직원 채용 문화 여성을 위한 은행 또 다른 알레이아의 이야기 그라민은행의 주택대출 사업 안사르와의 대화 정직한 은행 사잔푸르 지점의 위기 새로운 조직체계 4. 그라민은행의 사람들 직원들의 하루 여성 직원 채용의 문제 지점장들의 딜레마 베굼 로케야와의 만남 자라나는 희망 작은 것에 지혜가 있다 ‘그라민은행의 눈’ 5. 그라민은행의 도전 ‘대출은 인간의 기본 권리’ 해외원조의 진실 295 가장 비싼 기술 이전 방식 위험을 무릅쓰는 기업 무함마드 유누스, 위대한 전략가 랑푸르 지역에 닥친 혼란 두 개의 태풍 방물장수 오이라시의 홀로서기 오이라시의 마지막 집 6. 그라민은행의 현재 그리고 미래 지속 가능한 사업 그라민은행의 보건 사업 만지라의 행운 다시 만난 두 알레이아 베굼 로케야의 죽음 오이라시에게 닥친 시련 세계로 뻗어가는 소액신용대출 사업 사회적 책임의식이 있는 자본주의를 향해 기회는 어디에나 있다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국내의 소액신용대출 기관들 |
David Bor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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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액신용대출은 언제나 은행업 이상의 일을 했다. 그라민재단의 의장 수잔 데이비스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가난한 여성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전략이다. 이 산업이 이제 막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해나가려는 중요한 시점에서 최초의 목적을 잊어버리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출은 수단이다. 그로 인해 발생하는 수익도 수단이다. 규모도 수단이다. 이 사업의 목적은 가난의 고통을 줄이는 것이다. 사람들이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 그들의 꿈을 맘껏 펼치며 살 수 있도록 사회·경제적으로 지원해주는 기틀을 마련하는 것이 바로 소액신용대출의 목적이다. ---pp. 11-12
- 알레이아는 자신이 은행 채무자 모임에 가입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때 남편의 반응이 어땠는지 정확히 기억했다. “남편은 나를 보고 웃었어요. 그러고는 ‘오, 당신이 돈을 구하겠다고? 남자들도 땅 담보 없이는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없어. 도대체 어떻게 당신 같은 아줌마가 돈을 얻을 수 있단 말이오? 하고 말했어요.” 알레이아는 다른 아줌마들도 돈을 빌리는데 자신이 왜 못하겠느냐고 따졌다. 안사르는 계속 못 믿겠다는 태도였다. (……) “나는 이후 그 은행에 대한 정보를 듣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아내에게 그 모임에 가입하라고 권하고 싶었어요. 그러나 한편 걱정도 되었지요. 왜냐하면 보통 은행에서는 돈을 빌리기 위해 큰 노력이 필요했거든요. 얼마짜리 땅을 소유하고 있는지 밝히고 재산 소유권들과 증명서들을 보여줘야 하니까요. 방글라데시에는 불문율이 있어요. 그들은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돈을 빌려주지요. 나처럼 가난한 사람에게 돈을 빌려준다는 말을 믿을 수 없었어요. 땅 문서도 서류도 아무것도 필요 없다더군요. 오직 신용만 있으면 된다는 거예요.” 알레이아는 남편이 말을 마치자 아주 살짝 웃었다. “그러고는 은행에서 아줌마들에게 돈을 빌려주었어요.” ---pp. 107-108 - 사비나가 일을 처리하는 방식은 그라민은행과 다른 은행의 차이점을 지적한 유누스의 말을 기억하게 했다. “다른 은행들은 당신을 잠재적인 사기꾼으로 가정하죠. 그래서 당신에게 돈을 빌려줄 때 담보로 묶어두려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당신이 가장 좋은 사람이라고 가정합니다. 이 두 가지 과정은 모두 잘못되었을 가능성이 있어요. 그러나 만일 다른 은행과 우리 은행의 대출 상환율이 똑같이 98퍼센트라면 다른 은행들은 98퍼센트의 대출에 대해 잘못 생각한 것이고 우리 은행은 98퍼센트의 대출에 대해 옳게 생각한 것입니다.” ---p. 125 - 유누스는 그라민은행을 ‘대항문화’라고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유누스가 내게 말했다. “우리는 거슬러 흐르는 물이에요. 다른 은행들은 위를 보지만 우리를 아래를 봐요. 다른 은행들은 당신보고 자기들에게 오라고 하지요. 우리는 직접 채무자들에게 갑니다. 다른 은행들은 당신에게 소유권을 요구해요. 우리는 그것을 잊으라고 합니다. 다른 은행들은 당신에게 법률 문서에 서명하라고 하지요. 우리는 그러지 않아요. 그러면서 우리는 수백만 달러를 다룹니다.” ---p. 144 - “방글라데시에 있는 다른 모든 조직에는 부패가 만연해요. 그러나 이곳에서는 정직하게 일할 수 있어요. 계속 그럴 겁니다. (……) 미르푸르 도로변에 있는 사무실 건물이 문을 열고 얼마 안 된 때, 유누스는 전화를 신속히 설치하려면 전화국에 당연히 주게 돼 있던 뇌물을 주지 않았다. 그래서 40만 명의 고객을 가진 그라민은행은 여러 주 동안 전화 한 대로 버텨야 했다. “유누스 교수는 어디를 가든, 어떤 회의에 참석하든 자신과 전화 통화가 안 되는 까닭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으면 ‘저, 아직 사무실에 전화가 설치되지 않았습니다. 전화국이 뇌물을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죠. 이런 행위는 명백히 부도덕한 짓입니다.’라고 말했어요. 마침 어느 날 전화국 임원이 참석한 한 회의에서도 이 말이 나왔습니다. 전화국 임원은 너무 당황해서 회사로 돌아가 당장 그라민은행에 전화를 설치하라고 지시했지요.” 마힌 술탄이 그때 상황을 떠올렸다. ---pp. 220-221 - 1991년 한 연설에서 유누스가 말했다. “사람들은 1인당 전력 소모량을 하나의 개발지수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50퍼센트의 하층민들은 전기를 아예 쓰지도 못해요. 그러니 전력 소모량이 1,000배가 늘어난들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만약 개발지수를 원한다면 밑바닥 50퍼센트 사람들의 1인당 가지고 있는 의복이나 음식 섭취량이 얼마인지 보면 됩니다. 어떤 사람이 옷 한 벌을 가지고 있는데 갈아입을 옷을 한 벌 더 사게 된다면 나는 그것을 엄청난 개발이라고 말하겠습니다. 하루에 한 끼를 먹는 사람이 두 끼를 먹을 수 있게 된다면 최고 수준의 개발입니다.” ---p. 307 - 유누스는 (……)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구 위에는 극도의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10억 명이나 있습니다. 매순간 그 수가 늘어나고 있지요. 오늘날 세계 구조는 가난한 사람들을 만들어낼 뿐 그 숫자를 줄이려는 노력은 전혀 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 여기서 그것을 멈출 구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가난한 사람들의 수를 10억 명에서 그보다 낮게 그리고 또다시 100만 명보다 낮게, 점점 줄여나가야 합니다. (……) 이제는 배고픔을 먼 옛날의 이야기로 바꿀 수 있습니다. (……) 가난한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돌려주고 그들이 자기 자신의 삶을 스스로 끌고 나갈 수 있는 환경을 창조할 수 있게 합시다. 어디 한번 해봅시다.” ---p. 4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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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은행은 어떤 곳인가?
그라민은행Grameen Bank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세계 최초의 은행. 방글라데시 치타공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던 무함마드 유누스에 의해 1983년 설립되었다. ‘그라민grameen’은 벵골어로 ‘시골’ 또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신용만 있으면 누구든 돈을 빌릴 수 있는 무보증·무담보의 소액신용대출 제도인 ‘마이크로크레디트microcredit’를 처음 시행하였다. 1976년 고리대금업자의 횡포 때문에 빚의 악순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마을 여성 수피야 카툰의 사정을 알게 된 유누스가, 비슷한 처지에 놓인 마을 사람들 42명에게 사재로 27달러를 빌려준 것이 이 은행의 시발점이 되었다. 유누스는 가난하지만 신용과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상식적인 방법으로는 단돈 27달러도 빌려주지 않는 사회에 좌절감을 느끼고, 이내 일련의 실험기와 시범 지점 운영을 거쳐 1983년 그라민은행을 법인으로 설립하였다. 이 3년간의 실험기에만 500여 가구, 수천 명의 사람들이 절대 빈곤에서 탈출했으며, 현재까지 그라민은행에서 대출받은 780만 명의 빈민들 가운데 60%를 상회하는 자들이 빈곤에서 벗어났다. 대출금은 외부의 지원이나 기부금에 일절 의존하지 않고 100% 은행 회원들의 예금으로 충당하는데, 상환율이 98%에 이른다. 1993년부터 흑자 운영으로 전환되었고, 현재 84,237개의 마을에서 2,554개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소액신용대출은 그라민은행의 눈부신 성과에 힘입어 현재 아시아를 비롯한 북미, 유럽, 아프리카 등 전 세계 각지에 널리 전파되었다. 1997년 미국 워싱턴에서는 139개국이 참가한 제1회 국제 소액신용대출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유엔은 2005년을 소액신용대출의 해로 정하고 2015년까지 전 세계 극빈층 약 10억 명을 절반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국내에도 그라민은행의 한국 지부인 신나는조합, 사회연대은행 등의 소액신용대출 기관이 설립되어 어려운 이웃들의 자활을 돕고 있다. 그라민은행은 빈곤층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사회적 발전을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설립자이자 총재인 무함마드 유누스와 공동으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공식 홈페이지 http://www.grameen-info.org “길바닥에선 사람들이 굶어 죽고 있는데, 도대체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난 강단을 버리고 주민들의 삶 속으로 뛰어들었다!” ― 무함마드 유누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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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채핀 미디어상 수상작!
★ 뉴욕공립도서관 헬렌 번스타인 도서상 수상작! ★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선정 최고의 비즈니스 도서! “아직도 이 세상에 가난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그 문제를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은 본디 부자들을 위한 곳이다. 가난한 사람들은 은행에 맡길 돈도 없고 은행 역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그러나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은 은행에 대한 이러한 선입견을 깨끗이 씻어주었다. 가난한 사람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릴 권리가 있다는 유누스의 ‘위대한 인권선언’은 자본주의에 대한 도전, 아니 자본주의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었다. 부자만의 자본주의가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자본주의도 있을 수 있음을 유누스와 방글라데시의 시골 여인네들은 온몸으로 보여주었다. - 「옮긴이의 말」에서 이 책의 개요 이 책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그라민은행 이야기』는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방글라데시의 어느 특별한 은행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세계 최초로 오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은행, 바로 그라민은행이 그 주인공이다. 이 은행은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던 무함마드 유누스에 의해 1983년 설립되어, 담보와 보증을 요구하지 않고 오늘날까지 오로지 신용 하나만으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있다. 유누스는 ‘가난한 사람들도 은행에서 돈을 빌릴 권리가 있다’는 강한 신념 아래 무보증·무담보의 소액신용대출제인 ‘마이크로크레디트’를 고안해냈으며, 이는 가난에 절망하는 수많은 빈민들을 절대 빈곤의 해악에서 구해내 그들로 하여금 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게 하였다. 그라민은행은 물고기가 필요한 누군가에게 물고기를 잡아주는 방법을 취하기보다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함으로써 가난한 사람들에게 자립과 자활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갱생의 가능성을 제시한 혁신적 은행으로 평가받는다. 이 책의 저자 데이비드 본스타인은 언론학 석사 과정을 끝마친 뒤 우연히 한 친구를 통해 그라민은행에 관한 이야기를 접했고, 이후 이 은행이 거둔 놀라운 성과를 직접 확인하기 위해 먼 북미의 상공을 가로질러 방글라데시의 가난한 농촌 마을로 날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라민은행을 이끌어가는 열정적인 은행 사람들, 은행의 설립자인 무함마드 유누스 총재,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가난한 농촌 사람들과 진솔한 모습으로 만나, 결국 그들이 빚은 위대한 실화를 한 권에 책에 담아내기에 이른다. 이 책은 그라민은행의 탄생, 설립 과정, 조직체계, 운영 방식 등에 관한 내용을 구체적이고 심도 있게 다룬, 어느 성공한 사회적 기업에 관한 정직한 보고서이자, 그라민은행의 설립자인 무함마드 유누스와 그라민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 그라민은행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현실감 있게 담아낸 그라민은행 최고의 안내서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돈이 인간보다 상층에 존재하는 전 지구적 현실에서 ‘착한 자본주의’를 향한 뭇 사람들의 노력과 열정, 웃음과 눈물의 시간들을 엿볼 수 있는 한 편의 뜨겁고도 찬란한 기록이다. 책은「그라민은행의 탄생」, 「그라민은행의 새로운 문화」, 「그라민은행의 도약」, 「그라민은행의 사람들」, 「그라민은행의 도전」, 「그라민은행의 현재 그리고 미래」의 6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내용은 저자 본스타인의 치밀한 사전조사와 생동감 넘치는 현지 취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먼저 1장 「그라민은행의 탄생」에서는 대학에서 경제학 교수로 근무 중이던 유누스가 어떠한 이유로 그라민은행을 만들게 되었는지 은행의 탄생과 설립 과정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으며, 2장 「그라민은행의 새로운 문화」에서는 그라민은행이 기존 은행과 어떠한 차별성을 지니고 있고 어떤 방식으로 돌아가는지, 은행의 운영 방침과 조직체계 등을 알아본다. 3장 「그라민은행의 도약」에서는 그라민은행이 어떤 과정을 거쳐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다지고 진일보했는지 은행의 발전 과정과 시스템 전반에 대해 들여다보며, 4장 「그라민은행의 사람들」에서는 그라민은행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은행 외부의 관계자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대출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각자의 사연과 그라민은행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의견을 들어본다. 5장 「그라민은행의 도전」에서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매번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유누스의 도전정신과 계속되는 실험들을 살펴보며, 끝으로 6장 「그라민은행의 현재 그리고 미래」에서는 그라민은행이 일군 많은 성과들을 되짚어보는 동시에 은행의 현재와 앞으로의 전망에 관해 다각도로 생각해본다. 책 말미에는 부록 형식의 「국내의 소액신용대출 기관들」을 수록하여, 릱내의 소액신용대출 움직임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고 관련 기관들을 안내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