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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위의 여자
강미경
가야북스 2003.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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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두려움과의 싸움
입문식
루나를 알아간다는 것
행동을 하라!
사랑을 구현하다
포로가 되다
폭풍우
재충전
집중 공격
삶과 죽음
일 년, 그리고 그 후
영감과 거래

에필로그

해외 환경 운동 단체 주소록

저자 소개 1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인문교양, 비즈니스, 문예 등 영어권의 다양한 양서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침반, 항해와 탐험의 역사』,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내가 만난 희귀동물』, 『유혹의 기술』, 『야성의 엘자』, 『허기진 두뇌를 위한 지식의 통조림』, 『심심한 두뇌를 위한 불량지식의 창고』,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집과 실패의 전쟁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유혹할까, 유혹 당할까?』,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도서관, 그 소
1964년 제주에서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인문교양, 비즈니스, 문예 등 영어권의 다양한 양서들을 번역 소개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침반, 항해와 탐험의 역사』,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내가 만난 희귀동물』, 『유혹의 기술』, 『야성의 엘자』, 『허기진 두뇌를 위한 지식의 통조림』, 『심심한 두뇌를 위한 불량지식의 창고』, 『몽상과 매혹의 고고학』,『우리는 사소한 것에 목숨을 건다』 ,『아집과 실패의 전쟁사』 ,『헨리 데이비드 소로』, 『유혹할까, 유혹 당할까?』, 『헤밍웨이 vs. 피츠제럴드』, 『도서관, 그 소란스러운 역사』, 『최초의 아나키스트』, 『아포칼립스 2012』, 『마르코 폴로의 모험』, 『고대 세계의 위대한 발명 70』, 『검은 고양이』, 『기술과 명예를 가진 자들의 태풍 해안 작전』, 『1차 세계대전』, 『우나의 고장난 시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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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 Julia Butterfly Hill
1975년 미국 출생으로 순회 목회자인 부모님을 따라 다니며 트레일러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스물두 살 심각한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로 모든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기 시작했으며, 여행길에서 운명적으로 캘리포니아의 산나무 숲을 만나 살아 숨쉬는 생명의 에너지를 체험하게 되면서 벌목 위기에 처한나무 지킴이가 되었다. 천 년의 삼나무를 지키기 위해 2년간 나무 위에 올라가 생활하는 동안 그녀가 보여준 자연에 대한 사랑과 확신, 용기는 전 세계인을 감동시켰으며 이 일은 지구 환경 보호를 시민 운동으로 발전시키는 역사적인 계기가 되었다.
생명의 유지와 회보그 보존을 위한 생명재단 설립에 기여했으며, 전 세계에서 열리는 환경 의회의 연사로 활약하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3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358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263296

책 속으로

나무에 올라와 생활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대상이 되는 나무와 함께 가능하면 그 주변의 나무들을 보호한다. 둘째는 벌목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벌목의 속도를 늦춘다. 셋째는 여론을 환기시킨다.
특히 마지막 세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 장비가 필요했다. 루나 위에서는 두 대의 오토바이 배터리에 연결된 태양 전지판으로 작동되는 라디오 폰, 비상용 휴대폰, 휴대용 배터리로 작동되는 라디오, 녹음기,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워키토키, 생활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자동응답 기능을 갖춘 호출기가 그것이었다. 이들 장비는 어느 날 한꺼번에 생긴 것이 아니라 지원 팀이 힘들게 언덕을 오르내리며 하나식 운반해 온 것들이었다. 지금 루나의가지에는 소중한 햇빛을 모다두었다가 그 열을 이용해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태양 전지판이 결려 있었다.
나는 전자기기에 좌지우지되는 생활이 정말 싫었다. 온 종일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휴대폰과 호출기를 꺼두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시간을 내달라는 요구가 하루에 백여 건은 되었다. 호출기 번호를 언론에 공개한 데다 휴대폰 번호까지 웹사이트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정말 밤낮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런데 언론의 공세가 결정에 달했을 때, 나는 호출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마도 내 잠재의식 한구석에서 휴식을 갈구하고 있어서 였을지도 모근다. 어쨌든 중력을 관장하는 신들에게 기도를 한 적도 없었는데, 호출기가 55미터 아래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해 나로서는 그로 말미암아 얻은 며칠간의 휴식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나는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지구의 희생을 딛고 성장해 가고 있다. 우리는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친환경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 역시 그러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그런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늘 나의 기계 장비들을 켜놓아야 했다. 그래도 나는 우주의 아름답고도 강력한 진리들을 송수신하는,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신기한 무선신탑인 루나 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 커다란 축복이었다.

---pp. 148-149

루나는 화살처럼 똑바로 자라는 보통의 삼나무가 아니었다. 일반적인 산나무도 충분히 감동을 안겨주지만. 가파른 산봉우리 근처의 계곡 꼭대기에 서 있는 루나는 몇 킬로 밖에서도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루나는 거센 바람과 싸워내고 수차례나 일어난 산불에서도 살아남은 나무였다. 루나의 몸통 윗부분은 번개에 맞아 생긴 시커먼 상처로 뒤덮여 있다. 아랫부분은 숯검댕이로 가득 메워진 두 개의 커다란 구멍이 나 있는데, 한 구멍은 언덕 위쪽을, 다른 구멍은 언덕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이들 구멍은 거의 몸통을 관통하고 있지만 루나는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있다.
삼나무들은 굉장한 존재이다. 번갯불에 맞아 속이 텅 비게 되더라도, 두껍고 수분이 많은 껍질의 도움으로 생명을 이어나간다. 나는 루나를 통해 많은 교후을 얻었다. 그 중에서도 생존을 위해 두껍게 발달된 껍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pp. 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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