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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두려움과의 싸움 입문식 루나를 알아간다는 것 행동을 하라! 사랑을 구현하다 포로가 되다 폭풍우 재충전 집중 공격 삶과 죽음 일 년, 그리고 그 후 영감과 거래 에필로그 해외 환경 운동 단체 주소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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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에 올라와 생활하는 데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는 대상이 되는 나무와 함께 가능하면 그 주변의 나무들을 보호한다. 둘째는 벌목이 합법적인 틀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벌목의 속도를 늦춘다. 셋째는 여론을 환기시킨다.
특히 마지막 세 번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정교한 기술 장비가 필요했다. 루나 위에서는 두 대의 오토바이 배터리에 연결된 태양 전지판으로 작동되는 라디오 폰, 비상용 휴대폰, 휴대용 배터리로 작동되는 라디오, 녹음기, 디지털 카메라, 비디오 카메라, 워키토키, 생활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자동응답 기능을 갖춘 호출기가 그것이었다. 이들 장비는 어느 날 한꺼번에 생긴 것이 아니라 지원 팀이 힘들게 언덕을 오르내리며 하나식 운반해 온 것들이었다. 지금 루나의가지에는 소중한 햇빛을 모다두었다가 그 열을 이용해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태양 전지판이 결려 있었다. 나는 전자기기에 좌지우지되는 생활이 정말 싫었다. 온 종일 정신없이 지내다 보면 어느새 밤이 찾아왔다. 휴대폰과 호출기를 꺼두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서는 시간을 내달라는 요구가 하루에 백여 건은 되었다. 호출기 번호를 언론에 공개한 데다 휴대폰 번호까지 웹사이트에 올린 것이 화근이었다. 정말 밤낮으로 전화가 걸려왔다. 그런데 언론의 공세가 결정에 달했을 때, 나는 호출기를 떨어뜨리고 말았다. 아마도 내 잠재의식 한구석에서 휴식을 갈구하고 있어서 였을지도 모근다. 어쨌든 중력을 관장하는 신들에게 기도를 한 적도 없었는데, 호출기가 55미터 아래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나버린 것이다. 솔직히 말해 나로서는 그로 말미암아 얻은 며칠간의 휴식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나는 우리 모두가 궁극적으로 과학 기술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생명을 주는 지구의 희생을 딛고 성장해 가고 있다. 우리는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친환경적인 생활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 역시 그러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지만 쉽지 않았다. 나는 그런 메시지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늘 나의 기계 장비들을 켜놓아야 했다. 그래도 나는 우주의 아름답고도 강력한 진리들을 송수신하는, 세상에서 가장 놀랍고 신기한 무선신탑인 루나 위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것은 나에게 커다란 축복이었다. ---pp. 148-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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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나는 화살처럼 똑바로 자라는 보통의 삼나무가 아니었다. 일반적인 산나무도 충분히 감동을 안겨주지만. 가파른 산봉우리 근처의 계곡 꼭대기에 서 있는 루나는 몇 킬로 밖에서도 단번에 눈길을 끌었다.루나는 거센 바람과 싸워내고 수차례나 일어난 산불에서도 살아남은 나무였다. 루나의 몸통 윗부분은 번개에 맞아 생긴 시커먼 상처로 뒤덮여 있다. 아랫부분은 숯검댕이로 가득 메워진 두 개의 커다란 구멍이 나 있는데, 한 구멍은 언덕 위쪽을, 다른 구멍은 언덕 아래쪽을 향하고 있다. 이들 구멍은 거의 몸통을 관통하고 있지만 루나는 여전히 굳건히 버티고 있다.
삼나무들은 굉장한 존재이다. 번갯불에 맞아 속이 텅 비게 되더라도, 두껍고 수분이 많은 껍질의 도움으로 생명을 이어나간다. 나는 루나를 통해 많은 교후을 얻었다. 그 중에서도 생존을 위해 두껍게 발달된 껍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pp. 42-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