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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 중동의 시각으로 중동 읽기
CHAPTER 1 : 경제 - 황금의 사막 [INTRO - ECONOMICS] 세계 경제의 큰 손, 중동의 오일머니 25년 만에 고향 가는 포니 테러의 경제학 콜라 전쟁 낙타 젖의 상품화 보이지 않는 물 전쟁 세계 최고 부자 지도자 압둘라 국왕 두바이의 마술사 셰이크 무함마드 깨져버린 두바이 드림 투자의 귀재 아랍의 워렌 버핏 급부상하는 중동의 민간 부호들 CHAPTER 2 : 정치 - 성전 vs. 테러…상처뿐인 민초 [INTRO - POLITICS] ‘진행형’인 중동 분쟁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실패 슬픈 불꽃놀이 선글라스 맨 “원숭이, 배신자”…막말 정상회담 빈 라덴 며느리, “아버님 테러하셨어요?” 총을 든 지성 예수 세례 받은 요르단 강이 말라간다 그래도 미국에 가고파 레바논, 전쟁보다 더 슬픈 반목 비밀에 쌓인 결혼 CHAPTER 3 : 사회 - 사막에 피어오른 희망 [INTRO - SOCIAL] “나, 베두인 출신이야!” 기나 긴 아랍의 밤 사막의 붉은 물결 밸런타인데이 너희가 바비면 우리는 풀라 녹색 마약에 취한 예멘인들 석유 부국이 거지 천국? 이스람권에도 뿌리내리는 크리스마스 낙타 등에 로봇이 올라탄 이유 이거 말고 다른 낙이 있나요 중동의 맥가이버 ‘바왑’ 쓰레기는 우리에게 맡겨요 CHAPTER 4 : 문화 - 시간의 벽을 허물다 [INTRO - CULTURE] 터번과 히잡은 이슬람문화? 1000년 전 고시가지에서의 쇼핑 돌고 또 돈다, 탄누라 춤 잉어 구이, 이라크인의 최고 보양식 세계에서 칼이 가장 많은 곳 미녀 낙타 선발대회 사막의 혼이 담긴 맛, 니파 전통과 현대를 엮어 짜는 사람들 전기도 없는 호텔이 하루에 400달러 개미와의 전쟁 자연과 자유의 만남, 홍해 CHAPTER 5 : 여성 - 세상 밖으로 나오다 [INTRO - WOMAN] 해방과 억압의 공존 두바이 부부의 49계명 “인터넷은 우리의 해방구” 코 낮추는 성형 수술 이슬람 세계 변화를 주도하는 10대 소녀들 대중의 스타가 된 요르단 왕비 집안 명예를 먹칠한 대가는? 화장실 속에서 변신하는 이란 여성들 사라지지 않는 여성 할례 변하는 밤 시간 토크쇼 거리로 내몰리는 여성들 CHAPTER 6 : 이슬람 - 그럼에도 행복한 사람들 [INTRO - ISLAM] 나인일레브니즘과 알카에디즘 기독교인이 본 이슬람 사랑과 멸시를 동시에 받는 벨리 댄스 이슬람 수영복 부르키니 기쁨을 잃은 무아진 황금섬 이야기 흑백은 싫다…히잡도 컬러 시대 한 가계 점원의 라마단 평생의 소원, 순례 피의 축제, 이드 알-아드하 한 소설가의 몸부림 나가는 말 : 문명의 충돌에서 문명의 공존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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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갈등
그 속에서 펼쳐지는 거센 격동의 무대 태양과 사막, 종교와 신, 테러와 전쟁, 갈등과 폭력…. 우리가 중동에 대해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이미지들은 한결같이 부정적인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타자의 시각으로 밖에서 본 비틀어지고 왜곡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진짜 중동과 중동인에게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그 깊은 내면을 서정민 한국외대 중동아프리카학과 주임교수가 중동인의 시각으로 재조명했다. 중앙일보 중동 특파원 당시, 숱한 취재를 바탕으로 하며 아직도 땀 냄새가 켜켜이 배어 있는 서정민 교수의 글은 신선한 충격이다. 중동, 그곳은 우리에게 ‘기회의 땅’이었다. 지난 70년대 한국은 도로·항만 등 기간 시설을 확충하던 중동의 건설 붐을 업고 오일 머니를 끌어 모았다. 이것은 한국에게 큰 종자돈이 되었다. 이를 밑천 삼아 정부는 도로를 뚫고 건물을 올렸고, 우리 부모들은 자녀를 대학에 보낼 수 있었다. 21세기에 들어섰다.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의 세계 무역센터 쌍둥이 빌딩과 펜타곤이 공격당한다. 9·11 자살폭탄 테러는 지구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래도 우리에게는 그저 먼 나라 일에 불과했다. 많은 사람이 순식간에 죽어간 것에 대한 안타까움 정도만 있었을까. 아직 우리에게 중동은 기회가 널려있는 땅이란 이미지가 더 컸다. 2007년. 중동은 우리에게 크나큰 혼돈을 안겼다. 2004년 김선일 씨 피랍사건에 이어 2007년 7월 23명의 한국인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밀고 당기는 협상 과정 중 인질 두 명이 목숨을 잃었다. 중동에 대한 이미지가 급속히 변했다. 기회의 땅에서 광기의 땅, 테러의 땅으로 각인되고 만다. 2009년 현재, 이것이 대한민국이 중동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이 같은 시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매우 의미 있는 신간이 나왔다. 중앙북스가 최근 출간한 『인간의 땅, 중동』(서정민 지음)이다. 이 책은 “과연 중동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담론에 대한 명쾌한 접근 방식과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인 서정민 교수(한국외국어대학 국제지역대학원 중동아프리카학과 주임교수)는 “왜 중동은 폭력·석유·사막 등의 획일적인 이미지로 비춰질까, 그것만이 전부인가?”라고 자문하며, 이는 “중동의 문화나 정치 및 경제를 서구식 교육을 통해 일반화된 이미지 거울에 비춰보는 것에서 비롯됐으며, 중동인의 시각에서 보면 전혀 새로운 지평이 펼쳐진다”고 분석한다. 서정민 교수는 때문에 중동을 정확히 이해하려면 타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오리엔탈리즘 혹은 서구 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현지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서 교수는 서구 중심주의식 중동 이해는 문명의 충돌만 야기할 뿐이라며, 문명의 공조를 위해서는 제대로 된 이해를 가로막고 있는 편견과 오해의 장벽을 허물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중동 지역의 문화는 오랜 기간 다양한 문명이 복합된 형태다. 지금의 이라크 지역을 중심으로 발현한 인류 최고의 티그리스·유프라테스 문명, 강력한 중앙 집권 문명을 달성한 이집트, 뒤이은 유대교와 기독교 문명, 그리고 이슬람 종교를 중심으로 한 문명이 현재의 중동 문화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어도 해석과 방법에 따라 다양한 문화가 형성된다. 주변의 문화를 받아들이기도 하고 거부하면서 중동의 문화는 현재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 지금까지 우리는 이분법적 평가를 바탕으로 한 미국 중심주의 또는 서구 중심주의 방법에 익숙해 있었다. 우리는 각 지역 문화의 특성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서구 중심의 사회과학적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원래의 고유문화에 대한 객관적 이해보다 서구식 패러다임에 의한 피상적 평가와 일방적 분석에 익숙해 있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객관성과 합리성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식ㆍ서구식 방법과 패러다임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다원주의 입장이 선호되는 마당에 아직도 미국식ㆍ서구식 방법과 분석 패러다임을 주장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시급히 우리 고유의 분석 방법과 패러다임을 정립해야할 필요가 있다. --- 본문 중에서 서 교수는, 우리에게 중동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수적인 것은 한국과 중동의 관계가 오래전에 시작되었고 또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양측의 만남은 이미 천여 년 전에 시작된 신라와 중동 간의 교역을 통해서라는 게 서정민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글로벌 시대에 살고 있는 작금에 있어서 우리와 중동의 만남은 필연적으로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경제적 이익이 걸려있는 곳이어서 우리의 생존과도 직결된다고 덧붙인다. 중동과의 외교·통상·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상호 교류와 긴밀한 유대 관계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책은 저자의 이 같은 시대정신과 철학이 근저에 깔려 있다. 중동을 ‘안에서 들여다보는’ 글들을 모은 것이다. 서구적인 시각이 아닌 무지와 무관심에 의한 일반화된 모습이 아닌 중동과 이슬람 지역의 실제 돌아가는 이야기를 적었다. 중동 각국의 다양한 상황을 반영하고 중동인의 실질적인 삶을 다룬다. 중동에 사는 모슬렘, 기독교인, 그리고 유대인이 어떻게 살고 느끼는지를 나름대로 사실적으로 전하고 있다. 다루는 주제에 따라 이 책은 크게 여섯 분야로 나뉜다. 정치·경제·종교·문화·사회 그리고 여성이다. 주제에 대한 전반적인 시각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된 중동인의 삶과 사고를 담은 이야기가 사실성 있게 다뤄진다.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공존하고 변화무쌍한 사상과 시각이 교차하는, 때로는 충돌하는, 역동적인 지역 중동. 강렬한 태양 아래 수천만 년 지속될 것 같은 사막만이 존재하는 지역이 아닌 중동. 다양성은 더욱 커지고 변화의 물결이 최근에는 더욱 거세지는 격동의 무대, 중동. 이 책을 통해 2009년 여름, 새로운 중동을 알아가는 피서도 괜찮을 듯싶다.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어야 할 Tip 중동과 이슬람 지역은 단일체(monolithic)가 아니다 중동은 다양성이 존재하는 지역이다 생김새부터 정치체제, 경제구조, 개방 정도 등도 현저히 다르다 중동은 또 역사적으로 찬란한 문명과 세계 주류 종교가 탄생한 지역이다 중동과 이슬람 지역을 현시대의 현상으로서만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