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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러시아는 개혁을 원한다
종일 해가 지지 않는 나라 / 스킨헤드의 외국인 습격 사건 / 경찰과 눈을 마주치지 마라 / 보드카 대신 맥주를! / 늘씬한 처녀와 억척스런 아줌마 / 따찌아나의 눈물 / 복지부동한 공무원들 / 흔들리지 않는 러시아정교회 / 모스크바엔 택시가 없다 2. 러시아의 낭만에 빠져라 아름다운 모스크바 근교의 밤 / 크렘린과 붉은광장 / 참새 언덕에서 트레챠코프 미술관까지 / 꽃보다 여자 / 톨스토이가 만난 한국인 / 집집마다 걸려 있는 푸시킨 초상 / 꺼지지 않는 예술혼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백야 / 불멸의 록커, 빅토르 초이 / 전통음식보다 ‘빅막’이 낫죠 3. ‘삼숭’ 휴대폰이 한국 건가요? 한국 기업들, 잘나가요 / 강남보다 비싼 아파트 / 쇼핑, 이보다 좋을 순 없다 / 벼랑 끝에 선 올리가르히 / 활개 치는 마피아들 / 정부의 돈줄, 가스프롬 4. 표트르 대제부터 옐친까지 국가의 상징 쌍두독수리의 고민 /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아버지 / 요승 라스푸틴의 최후 / 피의 독재자, 스탈린 / 대(大) 조국 전쟁의 영광 / 고르바초프와 옐친, 영원한 앙숙 / 끝나지 않은 민족 갈등 / 질곡을 넘어선 고려인들 / 한소(韓蘇) 수교의 막전막후 5. 푸틴을 알면 러시아가 보인다 몸짱 푸틴의 유머감각 / 상트페테르부르크 마피아 / 미국의 독주를 막아라 / 더 이상 테러는 없다 / 대통령보다 높은 총리 부록간단한 여행 러시아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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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 가면 감청색 복장을 한 교통경찰을 곳곳에서 보게 된다. 러시아어로 “가이”라고 부르는데 만나봐야 좋을 일은 거의 없다. 꼬투리를 잡혀 돈을 뜯기지 않으면 다행이다.
경찰들은 지하철역 등 공공장소에 불쑥 나타나 주로 외국인들을 상대로 신분증 검사를 한다. 러시아에서는 여권이 신분증 역할을 한다. 외국인들도 밖에 나갈 때는 여권과 거주등록증을 반드시 소지해야지, 이것이 없으면 경찰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외국인으로서 경찰과의 불행한 만남은 자동차를 운전할 때 절정에 달한다. 가이가 30cm 길이의 경찰봉을 위아래로 흔들며 도로 한 쪽에 차를 세우라는 신호를 보낼 때면 머리가 쭈뼛해진다. ‘오늘은 또 얼마나 요구하려나?’ 하는 생각부터 든다. --- 「1. 러시아는 개혁을 원한다」 중에서 2005년 특파원 재직 시절, 모스크바에서는 난데없이 톨스토이와 한국과의 인연을 놓고 작은 소동이 있었다. 구한말 러시아를 방문해 톨스토이를 직접 만나고 간 한국인이 있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기록이 톨스토이가 말년에 쓴 작품인 『야스나야 폴랴나의 일기』에 나와 있다는 것이다. (중략) 톨스토이와 한국인이 만났다는 기록을 발견한 사람은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세계문학 연구소의 김려춘 수석교수다. 고려인인 그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톨스토이와 익명의 한국인은 1910년 5월 30일에 만났다. 이때는 일제가 같은 해 8월 22일 한일합방을 선언하기 직전이며, 톨스토이가 같은 해 11월 7일, 사망하기 6개월 전쯤이 된다. --- 「2. 러시아의 낭만에 빠져라」 중에서 러시아를 방문한 한국인들은 간판 글씨라도 읽고 싶은데 영어 알파벳과 달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답답해한다. 러시아어 알파빗(Алфавит)은 자음(21개)과 모음(10개), 경?연음 부호(2개)를 합쳐 모두 33개다. 러시아어 발음은 대체로 철자의 음가대로 읽기만 하면 된다. 알파빗의 음가만 정확히 알면 러시아에 가서 간판을 읽는 데 큰 지장은 없다. 대문자 소문자 음가 설명 1. А а ‘아’ : 영어 a 2. Б б ‘ㅂ’ : 영어 b 3. В в ‘ㅂ’ : 영어 v 4. Г г ‘ㄱ’ : 영어 g (후략…) --- 「부록」 '간단한 여행 러시아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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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는 여름에도 춥다고? 천만의 말씀!
편견 밖 '진짜' 러시아를 만나는 아주 특별한 방법 잠시 동안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모스크바로 돌아갈 때였다. 모스크바 세레메체예보 국제공항에 대한항공 여객기가 착륙하자 기내에 있던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웅성이기 시작했다. “(창밖을 보더니) 아니, 애들이 반팔을 입고 있네. 안 추운가?” “난 내복에다 두꺼운 잠바까지 잔뜩 갖고 왔당께.” --- '프롤로그' 중에서 추운 날씨, 공산주의, 스킨헤드, KGB… ‘러시아’ 하면 떠오르는 것들이다. 한국인들 대부분의 인식은 이러한 수준을 벗어나지 않는다.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관련 책과 뉴스들도 적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러시아에 대한 부정적 인상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러시아에도 분명 무더운 여름이 있다. 스킨헤드와는 반대로 친절한 러시아인들이 대부분이며, 문화예술의 선진성은 세계 어느 나라도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이처럼 러시아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을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 이 ‘무언가’를 밝히기 위해 러시아의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역사 등 제 모습을 필자의 생생한 체험에 비추어 담고자 했다. ‘러시아 하면 이 정도는 알아야 할 것들’만 추렸다고 보면 된다. 이 책, 『신 러시아, 러시아인 이야기』는 최소한 여름철에 러시아를 가는데 두터운 겨울옷을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에겐 꼭 필요한 책이 될 것이다. 러시아에 가려면 이 정도는 꼭 알아야 한다 러시아 특파원이 밝히는 러시아의 실체 매경출판과 러시아 특파원 출신의 김병호 매일경제 기자는 지난 2007년 『푸틴을 위한 변명』이라는 책을 통해 푸틴 시절 러시아의 대내외 관계에 대해 다룬 적이 있다. 당시 서방진영의 시각에만 치우쳐 있던 분위기 속에서, 나름 객관적으로 러시아의 입장을 절충해 서술했다. 경제 이권 다툼, 파워게임 등 주로 당시의 정치적인 구도에 관해 가감 없이 다루어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이후로도 러시아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중, ‘대중들에게 좀 더 어필할 만한 책을 기획해보는 건 어떨까’란 생각으로 다시 한 번 저자와 출판 기획을 하게 되었다. 마침 ‘비행기에서 끝내는’이라는 모토로 누구나 쉽게 외국 문화에 접할 수 있는 핸드북 시리즈물을 출판하고 있던 상황이라 일이 착착 진행될 수 있었다. 과거 『푸틴을 위한 변명』이 정치적 사안을 다루었던 데 반해, 2009년 여름 새로이 출판한 『新 러시아, 러시아인 이야기』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러시아는 이렇다’는 것을 쉽게 보여주는 데 목표를 둔 책이다. 러시아의 사회, 문화, 경제, 역사, 정치 총 5개 파트로 분류하여 파트별 주요 이야기 코드를 뽑아내었다. 지루하거나 딱딱해지지 않도록 매 장마다 흥미진진한 에피소드와 함께 깊이 있는 지식을 담아, 이 책 한 권만으로도 러시아 전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러시아 여행 시 알아두어야 할 ‘러시아어 기초’를 부록으로 다룸으로써 독자들이 좀 더 편안하고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