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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2부 3부 에필로그 |
John Conno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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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 있는 무시무시한 숲의 악마가
자신의 아비를 찾게 될까 두려워 잃어버린 사람들에게서 홀로, 홀로 달아난다. ---「W. H. 오든 [한동안]」중에서 “자네 때문에 내가 불안해지냐고 물었다면 그건 아니야. 죽음이 날 잡으러 오고 있어, 찰리. 이런 상황이 되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지. 나는 매일 아침 일어나서 내가 아직 살아 있고 통증이 그렇게 심하진 않다는 점에 신께 감사해. 그리고 우리 경찰서에 가서 내 자리에 앉아 사람들이 별것도 아닌 걸로 자신의 삶을 탕진하는 걸 지켜보지. 그러면서 그들이 낭비하는 1분, 1분을 부러워하고 있어. 자넨 그러지 마, 찰리. 자네가 슬픔에 젖어 화를 내면서 누군가 탓할 사람을 찾고 있을 때 자네가 저지를 수 있는 최악의 행동은 바로 스스로를 공격하는 거야. 그리고 그다음으로 안 좋은 짓은 다른 사람을 공격하는 거고.” ---「2장」중에서 그리고 숲 속에서, 단풍나무와 자작나무와 오크 나무 사이에, 전나무와 가문비나무와 솔송나무와 소나무 사이에서 뭔가 움직였다. 그것은 천천히 신중하게 걸었다. 그것은 이 숲 속을 잘 알고 있었다. 사실 아주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그것의 발소리 하나하나에 확신이 깃들어 있었고, 쓰러진 나무들이 나타날 자리를 예상했다. 오래전에 다시 울창해진 숲에 밀려 덤불 사이로 사라진 돌 벽은 잠시 쉬면서 숨을 돌린 후 다시 길을 갈 장소였다. 깜깜한 한겨울에 그것은 새로운 목적을 가지고 움직였다. 오래전에 잃어버린 것을 다시 찾았다. 마치 신의 손으로 베일을 걷어 올린 것처럼 그동안 몰랐던 것이 드러났다. 그것은 오래전에 지붕이 무너지고 지금은 생쥐들의 은신처가 돼버린 벽들이 있는 버려진 농가의 폐허를 지나쳤다. 그것은 언덕 꼭대기에 올라 그 가장자리를 따라 걸었고, 그 위로 달이 환하게 비치고 있었고, 어둠 속에서 나무들이 속삭였다. 그것이 지나가면서 별들을 다 집어삼켰다. ---「3장」중에서 “이건 묘한 직업이란다.” 할아버지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우리가 존재하려면 강간범들, 살인자들, 도둑들과 마약상들이 있어야 하지. 그들이 없다면 우린 아무 쓸모가 없어. 그들의 우리의 직업적인 삶에 의미를 주는 거지. 그리고 위험도 같이 존재한다, 찰리. 일을 하다보면 너의 인생을 침범하려고 하는 놈을 만나게 될 것이다. 하루가 끝나고 배지를 벗어서 놔둘 때도 도저히 그 생각을 멈출 수 없는 인간들이 생긴단 말이지. 그놈과 싸워야 해. 그렇지 않으면 너의 친구들, 가족 모두 그자의 그림자에 더럽혀지고 말아. 그런 놈은 널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버리지. 그놈의 삶이 확대돼서 네 삶이 돼버리고, 네가 그놈을 찾지 못하면, 네가 그놈을 끝내지 않으면 죽을 때까지 그놈 생각이 날 것이다. 내 말 이해하겠니, 찰리?” ---「21장」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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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소설을 문학적 경지로 승화시킨 영국 최고의 스릴러 작가 존 코널리의 대표작
시적 언어로 표현된 질감 있는 이야기, 고독과 슬픔의 탐정 찰리 파커 시리즈 아내와 아이를 연쇄살인마에게 잃고 복수를 위한 일념으로 전진하는 전직 형사 찰리 파커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 『Every Dead Thing』(1999)으로 셰이머스 상을 수상하고 브램 스토커 상, 배리 상 후보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한 존 코널리. 그로부터 17년이 지난 현재 그는 14편의 찰리 파커 시리즈를 발표했고 출간할 때마다 영미권 최고의 베스트셀러 시리즈로 인정받으며 문학적, 상업적 성공을 함께 거두었다. 『다크 할로우』는 2000년 발표된 찰리 파커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본격적인 사립탐정 활동을 시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데뷔작보다 더욱 완벽하게 짜인 플롯과 깊이 있는 캐릭터 묘사로 재미와 문학성을 함께 갖춘 작가 코널리의 명성을 확실히 각인시킨 작품이기도 하다. 존 코널리는 최고의 범죄소설 작가로 추앙받는 로스 맥도널드와 제임스 리 버크, 그리고 에드 맥베인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으며 찰리 파커 시리즈에서도 그 점은 여실히 드러난다. 그것은 바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인간의 연민, 도덕, 회복과 구원의 주제를 표현해내는 데 이 장르가 가장 최적화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널리는 이에 멈추지 않고 미국 범죄소설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호러를 가미하여 이야기에 독창적인 질감을 더하였으며 시적이고 자기성찰적인 문장으로 풍부한 문학성을 보여주면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완성하였다. 가족의 죽음 이후 절망과 슬픔에 빠진 찰리 파커가 우연히 가지게 된 ‘이미 죽은’ 피해자들과의 공감능력. 자신의 능력을 아직 완벽히 인지하지 못한 찰리 파커의 혼란스러움과 실제인지 환상인지 모를 피해자들의 유령이 주는 뛰어난 시각적 이미지는 탄탄한 범죄스릴러의 기초 위에 양념처럼 곁들여져 기존 스릴러와는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독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여기에 찰리 파커를 위시한 주요 캐릭터 및 스쳐지나가는 캐릭터들의 생동감 있는 묘사도 무척 뛰어난데, 짧은 몇 줄에 등장하는 한 명의 목격자조차 개성적인 성격을 부여하여 글에 녹여내는 코널리의 작가적 역량은 가히 탄복할 만한 수준이다. 아내와 딸의 죽음에 분노해 복수만을 위해 보낸 몇 개월 후, 찰리 파커는 최소한의 안식을 찾기 위해 오래전 떠난 그의 고향을 찾는다. 할아버지가 남긴 집을 수리하며 사립탐정으로서의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는 파커는 지인인 리타의 간단한 의뢰를 맡지만, 쉽게 끝나리라 생각했던 사건은 참혹한 연쇄살인으로 변질되며 그는 다시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힌다. 메인 주의 혹독한 추위 속에서 되살아난 할아버지와의 악몽. 30년 전 발생했던 다크 할로우의 연쇄살인과 현재를 잇는 단 하나의 단어 ‘칼렙 카일’을 단서로 폭력의 기원과 전설의 살인자를 쫓는 찰리 파커의 새로운 수사가 시작된다. 더욱 진화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후속편 『Killing Kind』을 포함한 존 코널리의 찰리 파커 시리즈는 모두 구픽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