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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대로 떠나는 서양문화사 여행안내서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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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성문: ‘피아차 유로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가상의 교양 도시를 안내하는 길잡이

1.고대 도시
신의 거리: 사랑할 수밖에 없는 가족 -올림포스 산의 신들
조각공원: 여성이 가진 다양한 무기 -고대 여신들의 세계
트로이 광장: 신들의 노리개 -트로이 전쟁과 영웅들
영웅의 거리: 오디세우스의 항해 -서양 최초 모험기를 쓴 호메로스
신비의 숲: 광란의 디오니소스 축제 -여성들의 은밀한 숭배의식
델포이 소로: 고대의 컨설팅 -여성에 의한 델포이 신탁소
상부 도시: 세계사의 기폭제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신전: 그리스 세계의 심장부 -아테네 파르테논 신전
뮤즈의 숲: 창조적 열정의 상징, 뮤즈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는 여인들
알렉산드로스의 길: 헬레니즘의 승리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세계 제국
고대 박물관: 옛 세계의 발전이 주는 감동 -고대의 일곱 가지 불가사의

2.이탈리아 구역
로마 거리: 위대한 역사의 시작 -로마, 건국에서부터 공화국 시대까지
황제의 거리: 팍스 로마나의 통치권 -로마 황제의 세계
시장 광장: 로마 운명의 심장부 -포룸 로마눔
고대 경기장: 피와 빵, 그리고 경기 -로마 콜로세움
원형 건축물: 둥근 천장의 빛 -로마 판테온
단테 소로: 파라다이스와 여성 -단테의 삶, 느낌, 생각, 글쓰기
페트라르카 길: 자연과 풍경의 의미 -최초로 근대적 감각을 지닌 페트라르카
궁전: 르네상스의 강력한 후원자 -메디치 가문의 권력과 신화
광장: 로마의 라이벌 -피렌체 시뇨리아 광장
아카데미: 고대의 재발견 -사고와 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문주의
보티첼리 하우스: 아름다움을 향한 동경 -르네상스와 비너스의 탄생
화랑: 베네치아의 화려한 색채 -회화의 절정기
레오나르도 홀: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레오나르도의 예술과 학문
높은 성당: 장엄함의 전형 -로마 베드로 성당
예배당: 누운 자세로 작업한 화가 -시스티나 예배당의 미켈란젤로
빌라: 예술과 정원의 공생 -로마 빌라 파르네시나
조각상 전시실: 대리석으로 빚어낸 황홀경 -조각술에 혁명을 몰고 온 베르니니
극장: 즉흥 연기의 대가들 -콤메디아 델라르테
무도회장: 마지막 불꽃놀이 -베네치아의 아름다운 몰락

3.중세 구역
황제의 성: 샤를마뉴 대제가 남긴 유산 -중세 초기의 유럽
교회 앞 광장: 거의 완벽한 사회 -중세의 삶 전반을 파고들었던 교회
수도원: 영혼, 기도, 복종 -중세 수도원 세계
고딕식 궁성: 고딕 양식의 절정 -중세 전성기의 유럽
대성당: 하늘을 향한 기도 -고딕 건축술
성: 방어, 지위, 상징 -중세의 성
기사의 저택: 갑옷을 입은 영웅 -사교계를 주름잡은 기사들
십자 소로: 신의 이름으로 -성지 해방을 위한 십자군 원정
가곡의 홀: 신사들의 요새, 애정의 성채 -기사의 사랑과 궁정 연애 문학
이단의 골목: 종교재판의 불길 -이단, 성배, 템플 기사단
마리아 예배당: 마돈나 몰토 비바체 -신성한 천상의 여인
시청: 중세의 가을 -시민계급의 성장과 의식의 변화
마녀의 집: 마녀, 성녀, 창녀 -악마에 대한 망상
공동묘지: 지옥, 죽음, 악마 -변질된 악마론
의회: 저항 정신 -콘스탄츠 공의회

4.대학
철학의 공원: 2500년의 철학 속을 거닐다 -짤막한 철학사 유랑
캠퍼스: 생각, 인식, 사랑 -소크라테스, 플라톤, 그리고 ‘플라토닉 러브’
중앙로: 만물의 척도 -이원론의 시작과 헬레니즘
강의실: 영혼과 이성 -신비주의와 스콜라 철학의 서로 다른 길
대학 강당: 지식의 사원 -초기 대학들의 경쟁
실험실: 신비주의자와 연금술사 -독일의 자연철학
천문대: 무한한 공간의 발견 -학문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
대학 부속 교회: 인간의 한계 -파스칼의 회고록
스피노자 하우스: 신을 생각하는 오성 -스피노자의 철학적 모험
연구의 중심지: 합리주의의 고공비행 -프랑스와 영국의 대담한 사상가들
생각의 공장: 계몽주의부터 차라투스트라까지 -칸트와 니체 사이의 철학

5.도심
기독교 교회: 이야기의 힘 -기독교의 설화적 기원
종탑: 신앙고백 -기독교도의 기본적인 언명
화가의 작업실: 플랑드르와 이탈리아 사이에서 -유럽 예술 답사
성에 소속된 교회: 위대한 저항 -루터의 종교개혁
교회 광장: 무자비한 종교개혁 -칼뱅이 제네바에 세운 신의 나라
인쇄소: 철자가 달리기를 배우기 시작했을 때 -서적 인쇄술을 발명한 구텐베르크
평화의 홀: 364개의 조국 -뮌스터 시청에서 열린 평화협상
렘브란트 하우스: 빛과 그림자의 은유 -빛의 화가 렘브란트의 세계
정부 소재지: 상수시 궁전의 정신 -계몽국가 프로이센의 열정
베르테르 거리: 문학적인 사건으로서의 자살 -독자를 열광시킨 괴테의 ‘베르테르’
파우스트 다리: 파우스트 박사의 백일몽 -유럽 신화의 흔적을 찾아서
낭만의 숲: 푸른 꽃을 찾아서 -오로지 사랑을 추구한 낭만주의자들
애국의 광장: 의회정치의 실험 -파울 교회와 미완성으로 끝난 독일인의 혁명

6.섬
오페라 하우스: 인간의 운명을 묘사하는 종합예술 -오페라의 대중화
여름 궁전: 쉔브룬 궁전 위에 드리운 그늘 -합스부르크 왕가의 몰락

7.프랑스 구역
중세 박물관: 우아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사랑 -중세 프랑스 귀족의 세계
아비뇽 다리: 교황들의 망명 -서양 통일의 해체
태양의 거리: 유럽 절대주의의 태양 -루이 14세와 베르사유 궁전
우아한 규방: 정교한 연애의 기술 -로코코 시대의 사랑
서점: 계몽주의 시대 가장 야심찬 출판 프로젝트 -디드로의 백과사전
혁명의 거리: 7월 14일의 열정 -프랑스 혁명과 제3신분의 승리
불르바르: 빛과 사랑의 도시 탄생 -19세기 유럽의 중심지가 된 파리
플로베르 거리: 독자의 권리 -플로베르의 소설과 보바리즘
화가의 아틀리에: 빛, 색깔, 움직임 -마네가 변화시킨 프랑스 회화
패션 살롱: 감춤의 매혹 -여성 의복의 에로틱함

8.영국 구역
자유의 거리: 자유를 천명한 위대한 문서 -유럽 최초의 기본법, 대헌장
인문주의자의 길: 자유를 향한 동경 -선량한 인문주의적 관용 이념
엘리자베스 거리: 바다를 통치한 여성 -엘리자베스 1세와 행복한 옛날의 영국
상설극장: 무대가 곧 세계 -극장의 발전과 셰익스피어의 등장
숲 속 극장: 한여름밤의 꿈 -예술 속 요정과 정령의 세계
변호사 사무실: 경건함과 낭만이 있는 실낙원 -청교도주의에 대한 오해
의회 강당: 목소리의 장 -영국 군주제의 상징, 웨스트민스터 사원
런던 브리지: 근대의 실험실 -유럽의 수도가 된 런던

9.외곽 지역
펠리페의 궁: 반종교개혁의 대종교재판관 -펠리페 2세와 에스코리알 궁전
세르반테스 길: 이상주의자 돈키호테와 실용주의자 산초 -세르반테스가 풍자한 인간들
예카테리나의 성: 정치와 사랑을 둘 다 거머쥔 여인 -러시아의 예카테리나 여제
공장: 신호음을 들은 민중 -마르크스가 이끈 노동자 단결
러시아 거리: 레닌의 겨울궁전 습격 -러시아 혁명의 현장

10.낭만의 숲
숲 속 은자의 거처: 자연의 환상 -힐데가르트의 신비로운 체험
님프의 샘물: 죽음을 초월한 사랑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사랑의 가로수 길: 불멸의 동화 -에로스와 프시케 이야기
쾌락의 집: 여성성의 이상향 -아름다움에 대한 서로 다른 시선들

11.도서관
도서관: 100권의 교양서적 -교양 쌓기의 시작

이 책에 실린 삽화에 대하여
그림 인용 출처
글 인용 출처
감사의 말

저자 소개 2

조너선 바이런

관심작가 알림신청
 

Jonathan Byron

1958년 케임브리지에서 출생한 조너선 바이런은 대학에서 철학과 문예학, 역사, 그리고 미술을 공부하였다. 개인 학자이자 프리랜서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현재 에든버러에 살고 있으며, 결혼해 딸이 하나 있다. 그가 펴낸 책으로는 『60분 안에 읽는 철학 Philosophie in 60 Minuten』, 『60분 안에 인생 바꾸기 Andere dein Leben in 60 Minuten』, 『60분 안에 남자 이해하기 Manner verstehen in 60 Minuten』, 『60분 안에 미식가 되기 Feinschmecker in 60 Minuten』, 『60분 안에
1958년 케임브리지에서 출생한 조너선 바이런은 대학에서 철학과 문예학, 역사, 그리고 미술을 공부하였다. 개인 학자이자 프리랜서 기자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그는 현재 에든버러에 살고 있으며, 결혼해 딸이 하나 있다. 그가 펴낸 책으로는 『60분 안에 읽는 철학 Philosophie in 60 Minuten』, 『60분 안에 인생 바꾸기 Andere dein Leben in 60 Minuten』, 『60분 안에 남자 이해하기 Manner verstehen in 60 Minuten』, 『60분 안에 미식가 되기 Feinschmecker in 60 Minuten』, 『60분 안에 읽는 신 Gott in 60 Minuten』 등이 있다.
부산대학교 독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독문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학교에서 독문학 박사학위를 수료했으며, 스위스 취리히대학에서 독문학을 수학했다.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한 책으로 『교양 내비게이터』, 『사랑의 경제학』, 『러브 사이언스』, 『남자를 두렵게 하는 것들』,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이모션』, 『히든 챔피언』, 『에너지 주권』, 『남극의 대결, 아문센과 스콧』, 『친절한 철학 쉽게 읽는 철학사』, 『숫자의 비밀』, 『페페로니 전략』, 『행복한 게으름뱅이』, 『현명한 여자의 대화법』, 『바다 생물 콘서트』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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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7월 3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416쪽 | 927g | 153*224*30mm
ISBN13
9788992355469

책 속으로

로마와 피렌체는 한때 서로 견원지간이었다. 라이벌 관계였던 이 두 도시는 고대를 부활시키고 이 세상에 르네상스를 선사하는 특권을 손에 넣기 위해 치열하게 다투었다. 이 황금빛 윤곽은 오늘날에도 이탈리아 광신자들 사이에서 ‘로마파’와 ‘피렌체파’를 서로 갈라놓고 있다. --- p.88, '광장: 로마의 라이벌' 중에서

베네치아는 생명이 빠져나간 조개, 그러니까 훌륭한 형태의 껍질과 색깔을 빼고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은 조개와도 같았다. 그러나 조개를 집어 가만히 귀에 대보면, 그 옛날 바다의 파도 소리와 솨솨 하는 물결 소리가 지금도 있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이처럼 베네치아에 남아 있던 예술 작품에서도 과거의 위대함에 대한 기억이 울려 나왔다. --- p.122, '무도회장: 마지막 불꽃놀이' 중에서

가장 내밀한 측면을 들여다보면, 고딕 대성당은 돌이 된 신비주의이자, 하늘로 치닫는 동경이며, 교회 창문 빛깔의 기도다. --- p.147, '대성당: 하늘을 향한 기도' 중에서

그들이 맞서 싸우고 있는 지옥의 어두움이 이미 그들 자신을 사로잡아 버렸다는 사실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한 채 가련한 그 사람들이 내뱉는 울부짖음과 신음 소리를 들었다. 더 이상 교회나 종교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었다. 그것은 시대의 요구를 대변하는 활시위를 너무나 바싹 당긴 나머지 온갖 죄악이 무절제하게 난무하는 가운데 그 활이 부러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던 어느 병든 시대의 표현이었다. --- pp.183-184, '마녀의 집: 마녀, 성녀, 창녀' 중에서

그 궁전을 뒤덮고 있는 합스부르크 가문의 빛나는 ‘노랑’은 결코 퇴색되지 않았다. 그것은 편협한 지방중심주의와 세계에 대한 개방적인 태도가 우호적으로 혼합될 수도 있다는 유쾌한 가능성을 알려주는 색깔, 한 조각의 역사적인 의미를 간직한 색깔로 남겨졌다. --- pp.294-295, '여름 궁전: 쉔브룬 궁전 위에 드리운 그늘' 중에서

혁명은 자기가 낳은 아이들까지도 모두 집어삼켜 버렸다. 프랑스와 유럽 전체를 휩쓸었던 거대한 화재가 남긴 잿더미에서는 찬란한 불사조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마치 구세주이자 새로운 세계질서 유지자라도 된 것인 양 높이 날아올랐다. 그러나 프랑스와 대륙의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던 수많은 사건 중에서도 혁명의 날인 7월 14일을 단연코 두드러져보이게 하는 열정의 광채는 조금도 흐려지지 않았다. --- p.319, '혁명의 거리: 7월 14일의 열정' 중에서

모순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세계에서 오노레 드 발자크가 묘사한 세계로 이르는 길이 불과 몇 걸음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그러나 그 길은 생명을 위협할 정도로 위험한 길이다. 왜냐하면 미라보, 라파예트, 당통, 로베스피에르, 그리고 나폴레옹이라는 이름이 내걸린 정류장을 지나쳐야 하기 때문이다. 파리는 다른 유럽 국가들에게 숨 막힐 정도로 긴박한 연극을 보여주었고, 연극을 지켜본 국가들은 덜 위험한 방식으로 프랑스를 뒤따르려고 했다. --- pp.320-321, '불르바르: 빛과 사랑의 도시 탄생' 중에서

아름다움은 근본적으로 시선의 문제다. 자신이 던지는 시선과 자신에게로 향하는 시선 속에는 창조적인 커뮤니케이션 행위와 욕망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무수한 회화 작품이 시선을 사로잡고 조종하고 감동을 주고 매혹시키고 경악시키고 흔들어 깨우려고 시도한다. 그것들은 시선을 끌어 미적 감각을 일깨우려고 한다. 우리의 눈을 활짝 열어주고, 우리의 시야를 넓혀주는 한 폭의 회화 작품은 지금 당신이 손에 들고 있는 이 책을 포함한 다른 모든 책들보다 훨씬 더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 p.399, '쾌락의 집: 여성성의 이상향' 중에서

출판사 리뷰

처음 읽는 서양 문화사를 위한 안내서
대화를 하거나 신문·TV프로를 볼 때 부족함을 느낀다.
아무리 책을 봐도 그게 그거 같고 헷갈린다.
알아도 그 때뿐, 머리에 남지 않는다.
따분하고 재미없고 졸린다.
……
그러나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

이것이 ‘교양’ 하면 떠올리게 되는 생각들이 아닐까. 그 깊이와 넓이가 가늠하기 힘든 ‘교양’, 무턱대고 뛰어들었다가는 허우적거릴 수밖에 없는 ‘교양’을 ‘내 것’으로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럴 때 드는 생각이 있다. “전방 몇 미터만 가면 철학의 공원이 나옵니다.” “신들의 거리를 가려면 좌회전하십시오.” 등 친절히 교양의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터 같은 책은 없을까.

역사·문화·철학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
『교양 내비게이터』는 바로 서양의 고대부터 근대까지 역사·문화·철학 속에서 길을 잃은 이들을 위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의 저자 조너선 바이런은 수많은 인문교양서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음에도 ‘교양’을 어렵고 재미없게만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어떻게 다가갈 것인가를 오랫동안 고민해왔다. 그러다 서양 교양의 핵심이 되는 내용과 소재가 지형학적 특징을 지니고 있음을 발견하고, 가상의 교양 도시와 내비게이터라는 독특하고 흥미로운 콘셉트를 착안하게 된다. 독자는 이 책을 들고 때로는 산책하듯이 때로는 드라이브하듯이 신들의 거리, 철학의 공원, 생각의 공장, 이단의 골목, 낭만의 숲, 애국의 광장 등 가상도시의 이곳저곳을 가벼운 마음으로 둘러보면서 ‘교양’의 즐거움을 발견하면 된다.

고대부터 근대까지 서양문화사 여행 일정
교양의 가상도시에 들어서면 우선 서양 세계사의 시작인 ‘고대 도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곳에서 신들의 세계와 고대 문명을 둘러보고 나면, 찬란한 제국 로마와 르네상스 시대 학문·예술을 알 수 있는 ‘이탈리아 구역’으로 통한다. 세 번째로 만나게 되는 ‘중세 구역’에서는 중세의 삶 전반을 파고들었던 교회를 중심으로 살펴볼 수 있다. 그 뒤 소크라테스부터 니체까지 철학의 흐름을 살펴보는 ‘대학’과 서양의 정신적?물질적 혁명기를 살펴보는 ‘도심’을 거닐고 나면, 조그마한 ‘섬’이 건너편에 보인다. 그곳에서는 짧지만 화려했던 오스트리아 제국과 오페라를 만날 수 있다. 또한 강을 사이에 두고 나뉘어 있는 ‘프랑스 구역’과 ‘영국 구역’은 각각 어떻게 근대의 파란만장한 격변기를 지나왔는지 보여주며, 그 옆의 ‘외곽 지역’에서는 스페인과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지점들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낭만의 숲’은 서양 이야기의 근원을 살펴본다.

여행안내서의 편의성과 능동성을 담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단번에 읽어야 하는 책이 아니다. 손 가는 대로 아무 곳이나 펼쳐 읽거나 필요한 부분만 찾아 읽어도 좋을 정도로 챕터 하나하나가 완결성이 있다. 또한 핵심내용을 정리한 주제글, 관련 문헌의 인용글, 각종 그림과 삽화가 풍부하게 담겨 있고, 내용 간의 복합적 관계를 알게 해주는 하이퍼링크 기능도 제공한다. 부록인 ‘도서관’에서는 좀 더 깊이 있는 내용을 원하는 독자들을 위해 엄선한 교양도서 100권을 소개하고 있다.

머릿속에 그려지는 교양의 지도
사실 교양을 한 책에 담는다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소리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 조너선 바이런도 말했듯이 중요한 것은 교양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고 숨겨진 의미를 납득하는 것이다. ‘교양이 있다’라는 말의 진정한 의미는 세계를 보는 객관적 안목이 있고, 사람들과 풍부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니겠는가. 사람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을 완벽하게 알려줄 것처럼 약속해 놓고 나중에는 속수무책으로 독자들을 내버려두는 책은 무책임하다. 이 책은 교양의 든든한 뼈대를 제공하고, 독자가 직접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고 싶게끔 지적인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인간 정신의 흐름을 보여주다
또한 『교양 내비게이터』는 역사 이면에 공통적으로 존재해온 사람들의 서로 다른 생각, 감정, 욕망을 들여다본다. 즉 서양의 고대부터 근대까지 인간 정신의 흐름에 주목한다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저자의 글에는 사실 설명보다는 관점과 비유가 엿보이는 대목이 많은 편이다. 라이벌이었던 로마와 피렌체 사이에 황금빛 윤곽이 그어져 있다고 하든가, 몰락하는 베네치아를 두고 껍질만 화려한 조개라고 묘사하는 등 문학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정서적 이해를 돕는다.

‘내비게이터’라는 단어에는 ‘항공기·선박·자동차의 탐색장치’ 외에 ‘항해자, 탐험가’라는 뜻도 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마치 이전엔 미처 몰랐던 교양의 보물을 찾아 떠나는 탐험가가 된 듯한 느낌을 받을 것이다. 곳곳에서 만나는 교양의 보물들을 죽은 지식이 아닌 ?아있는 지식으로 만드는 것은 독자들에게 남겨진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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