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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L. Konigsbu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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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에는 매년 퀴즈 대회가 열린다. 대개 8학년들이 참가하는 이 퀴즈 대회에 지역 예선전에도 한번 오른 적 없던 이름 없는 학교의 6학년 학생들이 결승까지 올라와 퀴즈 왕들이 된다. 이 퀴즈 대회는 지면 곧바로 탈락하는 방식이므로 이 아이들은 말 그대로 승승장구하며 결승까지 올라온 것이다. 아이들이 퀴즈 왕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상처 때문이다. 이 아이들은 상처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쌓인 산지식을 바탕으로 퀴즈 왕에 등극한다. 그야말로 이 아이들은 정보가 아닌 지혜를 얻은 셈이다. 아이들의 상처가 녹아진 자리에 피어난 지혜의 꽃, 그 비밀스럽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첫 번째 아이, 노아 노아는 여름 방학을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센추리 마을이라는 실버타운에 가서 보내게 된다. 지루할 줄 알았던 여름 방학은 뜻밖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재미있어진다. 노아는 노인들과 함께 지내는 동안 자연스럽게 구세대의 문화를 익히며 세대 간의 차이를 극복하는 법을 깨닫는다. 또 자발적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며 참된 이해를 터득해 나간다. 퀴즈 대회에는 노아가 센추리 마을에서 배운 캘리그래피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두 번째 아이, 나디아 나디아는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진행된 부모님의 이혼에 상처를 받고 외롭게 지낸다. 이혼한 엄마를 따라 뉴욕에서 살게 된 나디아는 여름방학을 아빠와 함께 보내려고 플로리다에 온다. 그곳에서 나디아는 엄마가 일자리를 구해서 뉴욕으로 떠나게 만든 사람이 할아버지와 갓 재혼한 할머니라는 것을 알고 화가 난다. 그러다가 어느 폭풍우 치던 날 밤, 새끼거북이들이 바다에 휩쓸리지 않도록 옮겨 주면서 인생에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퀴즈 대회에는 나디아가 도와 준 새끼거북이들이 성장기를 보내는 사르가소 바다에 대한 문제가 나왔다. 세 번째 아이, 에탄 에탄은 너무 잘난 형 때문에 주눅이 들어 과묵해진 아이이다. 에피파니 지역의 토박이 가문인 에탄은 역사와 조상들에 대한 관심과 자부심이 많지만 그 때문에 뉴욕으로 가고 싶은 자신의 꿈을 감춰야 하기도 하다. 그러던 어느 날, 에탄은 새로 이사 온 줄리안이 다른 아이들의 괴롭힘에 의연히 대처하는 것을 보고 줄리안의 다과회 초대에 응한다. 에탄은 ‘영혼들’과 어울리면서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비로소 다른 사람이 아닌 자신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퀴즈 대회에는 역사 속의 유명인들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네 번째 아이, 줄리안 줄리안은 부모님과 유람선을 타고 여행하다가 엄마가 돌아가신 뒤 아빠와 함께 에피파니 지역의 실링턴 저택에 정착하게 된다. 줄리안은 따돌림과 괴롭힘을 당하며 심술과 악의를 경험하게 된다. 하지만 유람선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경험한 친절을 바탕으로 앙갚음이 아닌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극복해 나간다. 그리고 마음 속에 상처를 품고 각자 자리에서 조용하게 숨겨져 있던 보석 같은 아이들을 알아보고 실링턴 저택의 다과회에 초대함으로써 ‘영혼들’이 만들어지는 계기를 마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