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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읽는 CEO
냉혹한 시대를 이기는 차가운 열정
량룽 이은미
21세기북스 2009.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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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CEO

책소개

목차

역자 서문 역사 속에서 해답을 찾다
저자 서문 영웅은 시대가 만든다

제1장 자신만의 안목을 키워라
악인의 시대가 도래하다 | 조조의 정치 입문 | 조조, 적수를 물리치다 | 얕은꾀와 큰 지혜

제2장 내가 세상을 저버릴지언정 세상이 나를 저버리지는 못한다
몰락하는 제국의 왕권 | 시련을 부르는 패권 | 패도 정치의 시작 | 통일의 기초를 닦은 조조

제3장 작은 것을 버려 큰 것을 취하라
환관과 외척의 권력 투쟁 | 마지막 황제의 구명줄 | 황제의 그늘 속에서 | 황제를 끼고 천하를 호령하다

제4장 실패를 성공의 밑거름으로 삼다
장사를 하려면 밑천부터 만들라 | 전쟁, 그 고난의 일지 |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다 | 적벽대전의 역사적 비극

제5장 천의 얼굴을 가진 영웅
술을 데우며 영웅을 논하다 | 삼국 패주, 방략을 다투다 | 영웅과 소인배의 기질

제6장 군대를 얻기는 쉬우나 장수를 얻기는 어렵다
인재 등용의 역사 | 무엇보다 재능을 보라 | 적재적소에 배치하라 | 적 속에서 인재를 찾다 | 다양한 인재를 다스리는 방법

제7장 가끔은 일벌백계를 행하라
강력한 황제는 필요 없다 | 공식적인 자리에서는 예의가 필요하다 | 나의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 | 후계자를 선택하다

제8장 노력은 재주를 뛰어넘는다
문인의 역사 | 문학가 이전에 정치가 | 만능 재주꾼 | 정치적 이익이 우선이다

제9장 공허한 명예를 탐하지 말라
기나긴 한나라의 역사 | 이상과 운명의 충돌 | 후환을 없애라 | 허울뿐인 이름과 실질적인 권력

제10장 역사적 평가는 계속 변한다
아버지의 역할 | 영웅의 여인들 | 조조의 친구들 | 영웅에서 간웅으로 바뀌다

저자 소개

저자 : 량룽
량룽은 베이징사범대학교(北京師范大學敎) 역사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베이징농업대학교(北京農業大學敎)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표작으로는 『중국자녀교육에 대한 비판』 『조조 읽는 CEO』 등이 있다.
역자 : 이은미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중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의 통번역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하였다. 국세청 실무단의 교환방문 통역 등 다수의 통역 경험과 신성대학교 관광중국어과, 카톨릭대학교 중문과, 베이징 연합대학교 온라인 강의 등 다양한 강의 경력을 갖추고 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차의 향기』 『공자 이야기』 『8822 HSK 어휘』 『중국 여성』 『지하철을 타고 베이징을 가다』 등 다수가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08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17쪽 | 59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50919931

책 속으로

원소와 조조가 기주에서 차례로 추진한 정책을 비교해보면, 관용과 패도 정책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왔음을 알 수 있다. 원소의 관용 정책 아래 호족들은 방종하며 결탁했고, 백성은 세금과 부역을 대느라 연명하기도 어려운 형편이었다. 원소는 중상위층 관료 지주의 이익을 대변했기 때문에 중상위층이 다수의 하층 관리나 백성들을 잔혹하게 착취하며 사회 전체의 자원을 대부분 차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러니 이러한 관용이 백성을 포용하고 군대를 강성하게 키울 리 만무했다. 그래서 원소가 넓은 근거지와 대규모 병력, 충분한 식량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통치집단의 내부 갈등이 심화되면서 구심력이 약해졌고, 하층 사병을 위한 보상도 적어 전투력이 강력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전세가 유리할 때는 표면적인 단결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일단 전세가 역전되면 도망치거나 투항하는 자가 부지기수였으니 결국 조조에게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조조는 기주를 손에 넣은 뒤 즉시 호족에 대한 토지겸병 억제책을 시행했다. 그 대상은 주로 지방 호족이었는데, 사실상 호족의 지나친 착취와 압박을 저지하여 백성의 부담을 줄임으로써 더 많은 인재와 물질적 자원을 흡수하는 데 목적이 있었다. 물론 조조 자신을 위한 것이었지만 사회 발전에도 영향을 미쳤으므로 백성의 환영을 받기에 충분했다. ---pp.70~71

조조가 말했다. “용은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고, 승천할 수도 있고 숨을 수도 있지요. 크면 구름을 일으키고 안개를 토하며, 작으면 그 모양을 감춥니다. 승천하면 우주로 날아오르고 숨으면 파도 속으로 매복하지요. 지금은 바야흐로 봄이 깊었으니 뜻을 얻어 천하를 누벼야 할 때지요. 모름지기 용은 인간 세상의 영웅과 같습니다. 현덕께서는 사방을 두루 다니셨으니 틀림없이 천하의 영웅들을 알고 계시겠지요?”
조조는 우선 천하 영웅을 평해 달라고 청하며 영웅의 표준을 제시했다.
“무릇 영웅은 가슴에는 큰 뜻을 품고 배에는 지략이 있어야 하며, 우주의 기미를 품고 천지의 뜻을 삼켰다 내뱉을 수 있어야 합니다.”
유비는 짐짓 어리둥절한 체하며 물었다.
“누가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입니까?”
조조는 유비를 가리켰다가 다시 자신을 가리키고는 이렇게 말했다.
“지금 천하의 영웅은 오직 그대와 나 둘뿐입니다!” ---pp.133~134

조조가 관용과 의심, 아량과 경계, 인성과 야만성의 천 가지 얼굴을 가진 카멜레온 같은 인물이고 보니 그저 그의 어느 한 면만 보고 전체를 섣불리 판단하는 것은 잘못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삼국의 역사는 듣고 또 들어도 흥미롭고 조조 이야기는 해도 해도 끝이 없으리라. ---p.163

조조의 장려 조치 가운데 가장 놀랄 만한 것은 북방의 오환을 격퇴한 뒤 전투 전에 반대 의견을 냈던 모든 수하에게 상을 내린 일이다. 당시 북방 정벌을 두고 곽가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문무대신이 반대를 표했지만 마지막에 곽가의 설득과 조조의 생각이 맞아떨어지면서 북방 정벌을 승리로 이끌었다. 조조는 진영으로 돌아와 수하들에게 집단상을 내렸다. 그 이유는 “이번 전쟁에서 비록 이겼지만 사실은 하늘이 도운 것이고 내 실력은 부족하다. 제군이 전에 내게 한 충언이 곧 모두를 편하게 하는 계책이 되었으니 마땅히 이를 장려해야 한다. 제군들은 이후로도 하고자 하는 말을 마음껏 하기 바란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말과 물질로 격려하는데 어느 신하가 몸을 던지기를 마다하겠는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기 때문에 조조의 세력권 안에는 인재가 가장 많았다. 또 사사로움에 연연하지 않는 상과 벌의 엄격한 집행이 있었기에 여러 경로를 거쳐 한곳에 모인 인재들을 큰 소모 없이 다스리며 효율을 높이고 단결시킬 수 있었다. 조조의 인재 등용의 비결은 바로 여기서 찾을 수 있다.
---p.200

조조는 변덕스럽고 복잡한 인물이었다. 조조는 제국이 어떻게 몰락하는지 보았기 때문에 스스로 창업을 시도할 때는 후궁 중 누구도 조정의 일에 관여하지 못하도록 규정했다. 그리고 아들 조창 등에게도 집에서는
부자관계지만 일할 때는 군신관계라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조조는 규범을 준수하며 봉건 예법에 따라 좋은 아버지이자 남편, 훌륭한 군인이자 통솔자로서 할 일을 완벽하게 해냈지만, 동시에 케케묵은 규범에 속박받는 것을 원치 않는 자유로운 성정을 소유했다. 그는 위엄을 내세우는 인물이 아니어서 사람들과 스스럼없이 대화하다가 흥미로운 대목에 가서는 탁자를 마구 두드리기도 하고, 심지어 머리를 안주 접시에 처박기도 했다.
이처럼 조조는 봉건사회의 충효절의를 준수하면서도 진부한 규범을 과감히 깨뜨릴 줄 알았고, 얽매이는 것은 싫어하면서도 소박했으며, 개혁을 갈망하면서도 현실과 타협하는 인물이었다. 온갖 모순을 떠안은 듯 복
잡한 품성이 나타나므로 조조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서, 조조는 절대 간교한 인물은 아니었다. 조조는 야심가고 호걸이었으며 역사의 발전을 추진한 인물이었다. ---pp.310~311

조조가 당초 만인의 존경을 받은 영웅에서 훗날 간웅으로 바뀌기까지 그 이면에는 복잡한 요인이 숨어 있다. 이 변화 과정에서 문학 전체가 보급 역할을 자처했지만, 그 열쇠는 조조의 위나라 정권 자체가 역사가 짧고 끝내 삼국분열의 국면을 마무리 짓지 못한 데 있다. 그 밖에 유가 정통 사상의 영향으로 어느 시대의 어느 군주든 자신의 신하 가운데 조조와 같은 인물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 이런 탓에 봉건 통치자들이 조조를 반면교사 이미지로 적극 활용한 것도 한몫했다.

---p.317

출판사 리뷰

과감한 결단이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삼국시대, 사방에서 군웅이 일어났지만 천하제일에 오른 사람은 조조였다.
“내가 세상을 버릴지언정 세상은 나를 버릴 수 없다!”


중국의 가장 유명한 소설 『삼국지연의』에서 조조는 ‘난세의 간웅’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 역사에서 그는 간웅이라기보다는 영웅이었다. 이 책 ‘조조 읽는 CEO (량룽 지음, 이은미 옮김, 21세기북스)’에서는 조조가 과감히 결단하고, 그 결단을 실행에 옮긴 진정한 영웅이었다고 한다.
조조의 가장 빛나는 결단은 한나라의 마지막 황제 헌제를 허창으로 모셔온 것이다. 동탁의 죽음 이후 마땅히 기거할 것을 차지 못하던 헌제를 두고 제후들은 각자 주판알을 튕겼다. 사실 헌제를 이용해 제후들을 호령하자는 계책을 먼저 내놓은 이는 원소의 참모 저수였다. 하지만 다른 참모들이 찬성하지 않아 원소는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원소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조조는 헌제를 모셔오기로 결단하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 그리고 그의 이 결단은 커다란 열매를 맺었다. 헌제를 모시고 있는 조조에게 대항하는 것은 곧 한나라 왕실에 대항하는 것이었고, 그의 허가가 없는 전쟁 활동은 불법적인 군사 행동이었다. 조조가 천자의 깃발을 내세우자 제후들은 피동적이 될 수밖에 없었고, 주도권은 조조의 손에 있었다. 그는 최소한의 대가를 치르고 황제를 모심으로써 정치, 경제, 군사면에서 최대 수익을 얻은 셈이다.
황제의 힘에 대해서 뒤늦게 깨달은 원소는 헌제를 자신의 본거지를 옮겨오려 했다. 그러자 조조는 원소에게 대장군 자리를 양보하고, 자신은 두 등급이나 강등했다. 이에 원소는 더 이상 헌제를 모셔오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작은 것을 버려 더 큰 것을 얻은 것이다.

“나는 오직 그 사람의 재능만을 보겠다!”

조조의 결단력과 실행력은 실용성을 중시하는 그의 성격에서 비롯되었다. 이런 성격은 인재 등용의 기준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인재를 등용했기 때문에 가장 많은 인재를 모을 수 있었다. 또 사사로움에 연연하지 않는 상과 벌의 엄격한 집행이 있었기에 다양한 인재들을 효율적으로 다스릴 수 있었다.
오늘날 기업들이 경력 있는 인재를 스카우트하는 것처럼 조조는 다른 나라 인재들을 과감하게 받아들였다. 특히 적진에서 투항해오는 군사를 받아들이고 인재를 발굴하는 것은 상대 세력을 약화시키면서 자신의 세력은 키울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었다. 이런 인재로는 장료, 우금, 장합, 서황 등이 있다. 이들은 조조를 위해 수없이 공을 세우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일례로 장료에 대해 살펴보자.

장료는 조조에게 투항하기 전까지 빈번하게 주군을 갈아치우며 지조나 절개 따위는 없는 인물이었다. 게다가 그가 따르는 사람은 누구든 화를 당했으니 그야말로 재앙을 몰고 다니는 폭탄이었다. 장료는 원래 한 무제 때 삭주 사람 섭일의 후예인데 원한을 피하고자 성까지 바꾸었고, 어릴 적에 군리를 지냈다. 병주자사 정원이 그의 무공이 뛰어난 것을 보고 그에게 군사를 이끌고 도읍으로 가 하진을 따르라고 했다. 하진이 오래지 않아 환관의 손에 죽자 장료는 군사를 이끌고 동탁 수하에 들어갔다. 동탁이 여포에게 죽은 후 장료는 다시 여포에게 투항했는데, 여포가 이각에게 패하여 장안에서 도주하자 도처를 떠돌게 되었다.
여포는 서주를 점령한 후 다시 장료를 수하에 두고자 했다. 그러나 여포는 자기주장이 너무 강하고 두려움을 몰라 수하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몰랐다. 훗날 하비에서 조조에게 섬멸당할 때 죽음 직전에 이른 여포는 조조에게 목숨을 구걸하며 비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장료는 끝까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도리어 비굴하게 행동하는 주군에게 호통을 쳤다고 한다. 조조는 장료의 이러한 행동을 높이 사 자신에게 투항하라고 권했다. 장료는 결국 조조의 사람이 되었다.

이렇게 조조가 적진에서 스카우트해온 인물들은 조조의 동서정벌과 북방 통일에 큰 공헌을 했다. 조조는 그들을 신임했고, 알맞은 직권을 부여하여 기꺼이 일하게 만들었다.
어째서 이런 조조의 모습은 우리가 아는 조조와 다른 것일까? 물론 그 이유는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에도 있겠지만, 가장 큰 원인은 어떤 군주도 자신의 신하 가운데서 조조와 같은 인물이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황제를 손아귀에 쥐고 흔드는 조조는 군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신하의 모습이었다. 이런 통치자들의 의도는 문학을 비롯한 많은 부분에 ‘적극’ 반영되었고, 역사 속 조조의 실제 모습은 문학이 만들어낸 이미지에 완전히 가려지고 말았던 것이다.
사실 저자에게는 조조가 영웅인지 간웅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저자는 있는 그대로의 ‘진짜 조조’를 통해 독자들이 삶을 성공적으로 사는 방법므 배울 수 있기를 바랐을 뿐이다.

* 「~읽는 CEO」 시리즈 인물평전 편

본 시리즈는 ‘세상을 읽으려면 역사를, 역사를 읽으려면 사람을 읽어야 한다’는 취지로 기획됐습니다. 역사 속 다양한 인물들의 삶을 통해 독자들에게 살아 있는 삶의 의미와 지혜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당 태종, 유방, 오다 노부나가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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