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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만난 준
울음소리가 우렁찬 아기 딸기와 멜론 나는 외톨이야! 수화로 말하기 싫어 옛 추억의 일기장 웃으면 복이 온다 글쓰기 대회 수상식 간호사의 꿈 할머니, 고마워요 준의 웃는 얼굴 엄마의 소원 작가의 말 수화로 이야기해 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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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는 준의 부모님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준의 상태를 수화로 설명해 주었다.
“간호사님은 수화를 할 줄 아시네요. 준의 상태를 들으니 마음이 놓여요. 여태껏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속이 새까맣게 타는 줄 알았어요. 마치 지옥에서 부처님을 만난 것 같아요.” 준의 엄마는 금세 안심하는 듯 했다. 엄마가 하나와 수화로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있던 준의 여동생 미호는 신기하다는 듯이 물었다. “언니는 엄마랑 어떻게 이야기할 수 있어요?” 미호의 말에 하나는 깜짝 놀랐다. ‘이 가족은 여태껏 한 번도 진지하게 마주앉아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구나.’ 청각장애인을 둔 가족의 비극을 보는 듯했다. 하나는 준과 미호에게 말했다. “우리 엄마, 아빠도 소리를 듣지 못해. 하지만 수화를 하면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준과 미호가 동시에 하나의 손을 빤히 쳐다보았다. 하나는 준과 어릴 때 자신의 모습이 겹쳐져 가슴이 뭉클해졌다. --- ‘병실에서 만난 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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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하나가 담당하는 병실엔 말도 없고 항상 우울해하는 꼬마 환자 준이 있습니다.
치료도 잘 됐고, 가족들도 곁에 있는데 왜 그러는 걸까요? 어느 날, 하나는 준의 부모님이 청각장애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자신의 부모님처럼요. 그리고 엄마, 아빠와 눈길조차 마주치지 않는 준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됩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는 부모님을 원망하며 화를 내던 자신의 모습을……. 하나는 준에게 가족의 사랑을 전해주고자 틈이 날 때마다 수화를 가르쳐 주고, 준은 수화를 배우며 차차 밝아집니다. 그렇게 하나와 준은 수화를 통해 행복을 나누기 시작합니다. [행복을 전하는 언어, 수화!] 책을 다 읽고 나면 『수화로 이야기해 봐요!』에서 수화를 배울 수 있습니다. 간단한 인사말과 한글의 자모를 익히는 정도지만, 청각장애인들에 대한 배려의 마음을 실천하는 첫 걸음이 될 수 있어요. 직접 수화를 해보며, 수화가 전하는 행복을 느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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닫혔던 마음의 벽을 허물며 찾아낸 진정한 소통의 의미
이 작품은 간호사로 성장한 하나가 청각장애 부모를 둔 환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의 어린 시절을 돌아보는 것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하나가 태어나면서부터 학교를 다니고, 어른으로 성장하기까지 겪게 되는 다양한 경험과 감정들이 따뜻하면서도 잔잔하게 그려지고 있지요. 무엇보다 부모님의 장애에 대해 힘들어하는 하나의 마음의 변화와 사춘기를 겪으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현실감 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하나가 닫혔던 마음의 문은 열면서 부모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진정한 소통의 의미가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며, 어린이들 역시 자신과 다른 타인들에 대한 소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이 단 한 번만이라도 나의 소원을 들어주신다면, 너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 하나는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습니다. 누구보다도 딸을 사랑한 부모님 덕분에 하나는 밝고 씩씩하게 자라나지요. 하지만 학교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하나는 부모님의 장애에 대해 힘들어하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장애인에 대한 주위의 무시와 편견은 어린 하나의 마음에 더욱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딱 한번만이라도 좋으니까 엄마한테 ‘어서 와’라는 말을 듣고 싶어. 왜 엄마, 아빠는 남들처럼 내 목소리를 듣지 못하는 거야?’ 다른 아이들에게는 너무 평범한 일상이 하나에게는 간절한 소망입니다. 하지만 하나는 성장하면서 자신의 소망처럼 부모님 역시 하나의 목소리를 간절히 듣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지요. 비로소 하나는 비장애인과 청각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기 시작합니다. ‘차별’과 ‘차이’의 다름을 인정할 수 있는 마음 하나의 부모님은 청각장애인입니다. 하나가 갓난아기였을 때, 부모님은 항상 하나 옆에 꼭 붙어 잤습니다. 다른 부모님들은 아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깰 수 있지만 하나의 부모님은 그럴 수 없었으니까요. 그렇게라도 사랑하는 딸의 울음소리를 몸으로 느끼고 싶었던 것입니다. 이 책은 청각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사는 아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특징이나 성장해 가는 과정에서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아픔과 고민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집에서, 학교에서, 사회에서, 그들이 겪을 수 있는 일들이 소소한 부분까지 현실감 있게 담겨 있지요. 학교가 끝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엄마에게 “어서 와라.”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하는 마음이나 내가 먹고 싶은 걸 알려주기 위해 나무블록에 그려진 그림을 보여 주는 마음은 하나의 입장이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청각장애를 가진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이 느꼈을 어려움과 고통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간접체험을 통해 그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꿀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언젠가는 장애인이 돼. 나이가 들면 눈도 귀도 손도 발도 몸도 심장도 장애를 가지게 되지. 장애의 끝은 죽음이야. 누구나 똑같지. 그렇게 생각하면 차별하는 쪽이 오히려 이상한 거야. 자신의 인생을 차별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