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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도의 진짜 친구는 누구일까?
가도는 동네 아이들을 싫어해요. 아이들은 뭐든 멋대로 하고 고집이 세다고 여기며 귀찮아하지요. 대신 동물 친구들과는 잠시도 떨어질 줄 모르고 잘 어울려요. 하루 종일 동물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 가도를 보면서 부모님은 걱정이 태산이에요. 그래서 아빠 엄마는 가도를 ‘친구를 파는 가게’로 데려갔어요. 그리고 야구용품과 자전거를 사주었어요. 옛날에 아빠 엄마도 그 가게에서 자전거를 산 뒤로 친구가 되어 결혼까지 했거든요. 하지만 가도는 여전히 동네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보다는 동물 친구들과 야구를 하고 자전거를 타며 놀아요. 못마땅한 점도 있기는 해요. 동물 친구들은 야구도 제대로 할 줄 모르고, 자전거 페달도 가도 혼자서 밟아야만 하거든요. 마침내 동네 친구들이 가도 집을 찾아왔어요. 당연히 가도는 쌀쌀맞게 친구들을 내쫓았어요. 그런데 친구들이 다녀간 뒤, 동물들이 한바탕 난리를 피웠어요. 강아지는 대문 앞에서 깡충깡충 뛰고, 고양이는 담벼락으로 올라가려고 기를 쓰고 송아지는 머리로 대문을 박으려고 하고……. 마치 친구들을 따라가고 싶다는 듯이요. 그건 바로 가도 마음이기도 했을 거예요. 가도 마음속에도 친구들과 놀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용기를 내지 못했을지 몰라요. 그러다 심술이 난 송아지가 자전거를 물에 빠뜨린 사건이 터졌어요. 그런데 물에 빠진 자전거와 강아지, 고양이를 꺼내준 것은 동네 친구들이었어요. 그 뒤에도 가도는 친구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했어요. 마침내 아빠 엄마는 한 가지 좋은 생각을 해냈어요. 바로 가도가 아끼는 야구 용품과 자전거를 친구들에게 몰래 갖다 준 것이죠. 결국 가도는 사라진 야구용품과 자전거를 찾아 집을 나섰어요. 그러다 친구들이 갖고 노는 야구용품과 자전거를 발견하고 함께 놀기 시작했어요. 가도는 친구들과 어울려 놀면서 친구가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비로소 깨달았어요. 자전거 타기도 열 배는 재미있고, 야구놀이도 동물 친구들과 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어요. 그렇게 가도의 외톨이 생활은 끝이 났어요. 이제 가도는 친구 부자가 되었어요. 동물 친구는 물론이고 동네 아이들도 모두 가도의 친구가 되었으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