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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세개의 샐러드 이야기>
제 1장 ... 이숙영의 쑥 전병/ 향신료, 그 깊고 은밀한 유혹 제 2장 ... 김동규의 모차렐라 치즈 오르되브르 / 원시 재료의 맛 제 3장 ... 한비야의 우갈리 / 어느 백만 달러 짜리 식사 제 4장 ... 강철수의 감자바게트 / 자전거 도둑과 바게트 제 5장 ... 최 승의 신선 청포묵 무침 / 내 접시 위의 칼로리 제 6장 ... 송승환의 파스타 샐러드 / 부엌에 가면 소리가 난다 제 7장 ... 이보영의 우렁 된장찌개 / 달콤한 소화불량, 드라마틱한 부패 제 8장 ... 배한성의 못난이 샌드위치 / 세상의 모든 룰로부터 일탈하는 짜릿함 제 9장 ... 김동수의 과일무슬리 / 아침을 0.5그램 더 가볍게 여는 방법 제10장 ... 임진모의 대구매운탕 / 생선에 관한 어느 슬픈 동화 제11장 ... 안숙선의 콩물과 찰떡 / 토론토로 간 일본 스시와 한국 갈비 제12장 ... 한완상의 호박 새우젓찌개 / 모든 요리는 한 가지 맛으로 기억된다 제13장 ... 황수관의 엔돌핀 야채쌈밥 / 채식주의자의 비애 제14장 ... 이상일의 청경채 연두부탕 / 어느 육식주의자의 곤란함 제15장 ... 조훈현의 수삼죽 / 영양소 과잉 시대 제16장 ... 이영희의 조랭이떡국 / 엄마들의 거짓말 제17장 ... 허영호의 누룽지라면탕 / 모든 접시엔 코드가 있다 제18장 ... 고승덕의 콩나물해장국밥 / 명품은 시간을 두고 빛난다 제19장 ... 이수찬의 주먹밥 / 그들을 키운 건 8할이 미각에의 탐닉 제20장 ... 선재스님의 표고버섯비빔밥 / 사랑도 음식도 한 박자 천,천,히. 제21장 ... 이태원의 캘리포니아롤 / 사랑의 궁합 음식의 궁합 제22장 ... 박광수의 굴차우더스프 / 식탁 위의 야릇한 상상 제23장 ... 정명훈의 김치찌개 / 뉴욕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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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전부터 점 찍어둔 남자와 오늘 데이트를 하게 됐다.
근사한 레스토랑, 부드러운 음악이 흐르고 따끈하게 데운 치즈에 빵을 찍어 먹는 퐁듀 요리가 나왔다. 바로 이 순간 당신은 어떤 여자가 되고 싶은가? 30분 동안 퐁듀를 맛있게 먹기만 하는 여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퐁듀 요리를 먹는 동안 사랑스러운 수다를 떨어 상대 남자를 퐁듀의 치즈처럼 달콤하게 녹여버릴 것인가. 후자를 택한 당신이라면… 이 책의 110페이지를 주목하세요. -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건 1492년도의 일. 그렇다면 콜롬부스는 무엇 때문에 신대륙 개척에 목숨을 걸었던 것일까? 그때만 해도 천동설이 지배적이었던 시절이라 모두가 바다 멀리 나가면 수평선 끝에서 떨어져 죽을 거라고 비웃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도 알 수 없기는 마찬가지. 당시로서는 뜨내기 선원에 불과했던 콜롬부스에게 뭘 믿고 탐험에 쓸 배와 선원을 내주는 도박을 강행했을까? 이유는 딱 한 가지, 후추를 구하기 위해서였다. 여기서 잠깐, '겨우 후추 하나 구하겠다고 그 난리였단 말야?' 생각하는 당신! 이 책 22페이지를 주목하시라. - 양귀비가 원래는 당 현종의 며느리로 들어왔던 거라면서? 근데 어쩌다 현종은 자기 며느리랑 그렇고 그런 관계를 맺게 된 거야? 물론 이뻐서 그랬겠지. 근데 그렇게만 생각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아. 사실 대 중국의 황제가 예쁜 여자 찾으려고 했다면 그보다 더 이쁜 여자도 쌔고 쌨을텐데 말야...(중략) 아닌게 아니라 이 대목에서 그 진짜 이유가 알고 싶어진다면… 이 책의 62페이지에 그 답이 있습니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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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해물 파스타를 주문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한 가지는, 그냥 간단하게 한 마디 하는 것이다. "해물 파스타요" 다른 한 가지 방법은 좀 길다. "먼저, 면은 지중해의 푸른 바람을 맞아 알이 토실토실하게 여문 밀을 사용해 주시고요, 오일은 8월의 뜨거운 태양 아래서 여름 한 철을 보낸 올리브로 만든 것이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너무 크지 않은 걸로요, 올리브 농장에서 일하는 남자들의 엄지손톱만한 정도면 어떨까요. 아, 그리고 해물은 제가 오징어를 좋아하거든요. 특히 보드라운 몸통이 좋겠네요. 홍합은 많이 넣지 말아 주세요. 물컹, 하고 씹었을 때 입안 가득 그윽한 바다 내음이 퍼지는 싱싱한 것으로 살짝만...." 다시 말하지만 둘은 같은 요리다. 해물 파스타. 먹고 나면 지불하는 가격도 팁도 똑같다. 그러나 분명 '차이'는 있다. .......................... 30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