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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화석의 꿈
티모시 G. 브로매지
프리데만 슈렝크
다시 만나다

2. 호미니드 통로 조사 프로젝트의 탄생
화석의 땅 말라위로 출발
캠프의 일상
화석 발굴, 중요한 건 인간 관계

3. 인류의 요람은 어디인가?
최초의 유럽인, 네안데르탈인
아시아 기원설
인류의 요람 아프리카

4. 퇴적암·돼지·선교사 : 말라위 리프트의 역사
치원도 지층의 지질학과 퇴적학
화석은 어떻게 생성되는가
영양이 살던 곳에
돼지 이빨의 비밀
왜 캠프에선 항상 돈이 문제를 일으킬까?

5. 두 호미니드와 이빨 조각 하나
우라하, UR 501 발견
완벽한 그림
말레마, 또 하나의 호미니드와 영장류

6. 인간 되기
기후와 식량의 변화
말라위 호미니드의 고생물학과 잠베지 생태 지구
또다른 이정표와 퍼즐 조각
아담의 부모는 어떻게 아담을 낳았을까?

7. 아담의 부모가 살고 있는 집 : 카롱가 문화·박물관센터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콘택트, 콘택트
건물을 짓기까지
말라위 사람들은 박물관을 어떻게 보는가?

8. 위대한 전체의 꿈
다양성과 연계
완벽한 커플 : 현대 기술과 화석
케이프타운에서 카이로까지

저자 소개 1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설득의 법칙 』,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오노 요코』,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변신』, 『사물의 심리학』, 『나무 수업』,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등 많은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장혜경의 다른 상품

저자 : 프리데만 슈렝크
1956년에 독일 슈바벤에서 출생, 현재는 프랑크푸르트 제켄베르크 박물관에서 고인류학 연구팀을 맡고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대학 척추동물 고생물학과 교수이다. 1982년부터 20년간 중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인류의 기원과 진화의 역사를 밝히는 '호미니드 통로 조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저자 : 티모시 G. 브로매지
1954년에 미국 출생, 지금은 뉴욕 헌터 대학 인류학과 교수이다. 1982년부터 20년간 중부 아프리카 말라위에서 인류의 기원과 진화의 역사를 밝히는 '호미니드 통로 조사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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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4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62쪽 | 467g | 153*224*20mm
ISBN13
9788973375240

책 속으로

박물관을 짓기 시작하면서 바로 카롱가의 여러 마을에 돌리려고 첫 설문지를 만들 당시만 해도 기분이 좋았다. “박물관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이 문항을 설문지 맨 위에 넣으려고 뽑아 놓았다가 나는 껄껄 웃으면서 너무 바보 같은 질문이라 빼겠다고 했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를 말리면서 그 질문이 얼마나 중요하고 꼭 필요한 것이지 거듭 주장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 문항을 집어 넣었다. 예비 테스트 삼아 거리를 지나가는 행인 100명을 대상으로 박물관이 뭔지 알고 있냐고 물어보았다가 100퍼센트 ‘No’라는 답을 듣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박물관을 예배당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박물관이 뭔지 모른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박물관을 교회 정도로 생각하다니 기가 막혔다. 물론 발굴 현장에서 일했던 일꾼들은 화석이 뭐고 화석을 박물관에서 전시한다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카롱가 사람들의 대다수는 박물관이라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중략
사람들이 박물관을 가본 적이 있으리라는 기대는 한 적 없다. 하지만 적어도 박물관이 뭔지는……. 어쩌면 나 자신 때문에 더 놀랐는지도 모른다. 15년이나 말라위에서 발굴 작업을 했고 말라위를 제2의 고향이라고 떠들고 다녔는데 말라위 사람들이 박물관을 예배당과 헛갈린다는 걸 몰랐다니, 얼마나 세상 물정도 모른 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단 말인가?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시작된 박물관이라는 현상을, 인류의 유산을 보존하는 것 말고도 충분한 고민거리로 시달리고 있을 이곳 아프리카 심장부의 사람들이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pp. 239~240

250만 년 전에 살았던 인간의 아래턱을 손에 들고 있는 기분을 설명하기란 쉽지가 않다. 하지만 나는 이 장에서 꿈이 현실이 되어 호미니드를 내것이라 부를 수 있게 되었을 때, 그 심정이 어떤지 말로 표현해 보려고 한다. 1991년, 우리 팀은 ‘고인류학계에 일대 먼지’를 일으켰고, 우리의 학문 인생을 바꾸어 놓을 최고의 발견을 하게 되었다.
...중략

지금 떠올리면 마치 그순간이 몇 시간 동안이었던 것만 같다. 나는 당시 내 머릿속을 오가던 생각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기억할 수 있다. 이상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던 티손의 얼굴도, 경건하게 그 물건을 손에 들고 있던 내 모습도 보인다. 이렇게 말하던 내 목소리도 들린다. “이건 호미니드야.” “뭐라고요?” 주변에 서 있던 일꾼들이 물었다.

그들은 10년 동안 그 단어를 들어왔다. 호·미·니·드. 도대체 하루에 몇 번이나 그 단어가 우리 입에서 튀어나왔을까? 나는 같은 말을 다시 한 번 반복했다. “우리가 호미니드를 찾았어!” 그 순간 긴장이 풀어지면서 팀원들이 전부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며 껑충껑충 뛰어다녔다. 우리는 얼싸안았다. 기쁨과 흥분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 유골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 물건인지, 우리가 얼마나 오랫동안 그 물건을 기다려 왔는지 모두가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pp. 147~152

출판사 리뷰

호미니드 화석에 숨겨진 인류의 조상을 찾아 따뜻하고 풍요로웠던 아프리카의 유년기로
인간의 조상이 탄생한 인류의 요람, 아프리카. 그러나 인종적 편견으로 인해, 학계에서 이를 정설로 받아들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어떤 학문이든 그 시대의 세계관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눈에 보이는 오류와 한계를 넘어서려는 용기와 도전은 진리에 다가서는 길을 열어준다. 아프리카 땅에서 우연히 만난 독일인 프리데만과 미국인 티모시가 20년간 진화의 역사를 추적하는 인연을 지속할 수 있었던 것도 그들의 패기 있는 도전 정신 덕분이었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모든 특성에 관심을 가진 고생물학자 프리데만과 고인류학자 티모시는, 아프리카를 인류의 요람으로 확신하는 일군의 학자들이 발견한 호미니드(유인원과 구별되는 인간의 조상이라고 생각되는 원인猿人) 화석을 통해 인간 진화의 실상을 밝히고자 했다. 그러던 중에, 호미니드 화석 발굴지가 동부와 남부 아프리카에 집중되어 있고, 그 이동 경로에 해당되는 중간 지대가 공백으로 남아 있다는 사실에 의문을 품고, 1982년 중부 아프리카에 위치한 말라위에서 ‘호미니드 통로 조사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그들이 찾아낸 두 종류의 호미니드는 인류의 아프리카 기원설을 확증하고, 인간 조상의 계보를 재편하는 데 기여했다. 즉, 호모 에렉투스의 조상이 호모 하빌리스가 아니라 호모 루돌펜시스라는 사실, 네안데르탈인은 현생 인류의 조상이 아니라 멸종된 호미니드의 한 계통에 불과하다는 것 등을 밝혀냈다.

이 모든 사건이 벌어지는 무대는 아프리카의 평화로운 나라 말라위이다. 주술사가 도둑을 잡고, 캐슈넛 열매로 술을 담가 먹기도 하며, 걸핏하면 펑크나는 랜드로버의 타이어를 갈아끼우느라 세월을 다보내는 곳, “시계가 아니라 태양의 위치가 생활을 결정하는” 말라위의 일상을 생생하게 전하는 이 책은 바쁘게 돌아가는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휴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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