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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비행기가 나는 건 비행 공포 덕분이다 · 9
잠 못 들던 밤 · 15
내면의 형제 · 21
따라왔어요 · 27
게르트루트 간호사와 행복한 어린 시절 · 33
온갖 근심 · 39
늘 있었던 것과 한 번도 없었던 것 · 45
인생에서 확실한 것은 세 가지 · 51
떨며 인생의 바다를 헤쳐나가다 · 57
지금 당장 양귀비 씨앗 빵 두 개 내놔! · 63
비제 여사와 갈등 공포증 · 69
환자들의 폴로네즈 · 75
사랑의 기본소득 · 81
행복과 불행의 증인 · 87
어마어마한 불안 · 93
욕먹은 심장 · 99
비제 여사가 사랑에 빠졌어요 · 105
눈물 한 방울 안 떨어진 것처럼 · 111
하늘의 별처럼 닿을 수 없는 · 117
차라리 고래고래 악을 쓰는 게 낫다 · 123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것 · 129
그제의 공포 · 135
사춘기, 대륙이동 · 141
곱사등이 친척들의 안경 · 147
노화의 덜커덩과 덜덜에 대하여 · 153
10종 경기 무릎 · 159
도둑의 마음 · 165
슈네피가 메르시라고 한다 · 171
어제만 해도 있었다 · 177
소망이 이루어지면 · 183
누가 오이대왕의 입에 재갈을 물릴까? · 189
공경하는 늙은 북슬이 에디 · 195
절대 나지 않을 것 같은 초상 · 201
세계적인 대기줄 · 207
점화 손잡이 세기 · 213
지옥의 눈빛을 가진 남자 · 221
비제 여사가 틈을 메우다 · 227
내가 완전 패닉에 빠졌을 때 · 233
안녕, 비제 여사 · 241

저자 소개 2

마리아나 레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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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ana Leky

1973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서점 직원 교육과정을 마치고 힐데스하임 대학에서 문화언론학을 공부했다. 단편소설집 『케이크 장식』(2001)과 장편소설 『응급 처치』(2004), 『신사 양복점 여직원』(2010), 『의사가 올 때까지. 면담시간의 이야기들』(2013) 등을 냈다. 현재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2000년 첫 단편소설들로 여성잡지 알레그라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2001년 『케이크 장식』으로 니더작센 문학상과 바이에른 주 장학금을, 2005년 『응급 처치』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주는 문학?작가 부문 젊은 예술가 장려상을 받았다. ‘여기서 볼
1973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서점 직원 교육과정을 마치고 힐데스하임 대학에서 문화언론학을 공부했다. 단편소설집 『케이크 장식』(2001)과 장편소설 『응급 처치』(2004), 『신사 양복점 여직원』(2010), 『의사가 올 때까지. 면담시간의 이야기들』(2013) 등을 냈다. 현재 베를린에서 살고 있다. 2000년 첫 단편소설들로 여성잡지 알레그라 공모전에서 수상했으며, 2001년 『케이크 장식』으로 니더작센 문학상과 바이에른 주 장학금을, 2005년 『응급 처치』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주는 문학?작가 부문 젊은 예술가 장려상을 받았다.

‘여기서 볼 수 있는 것(Was man von hier aus sehen kann)’이 원제인 이 소설 『오카피를 보았다』는 2017년 4월 출간되자마자 〈슈피겔〉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이후 독자와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한 해가 지난 현재까지 주요 서점 베스트셀러 상위 목록을 차지하고 있다. 2017년 독일 서점 종사자들이 뽑은 ‘자유로운 이가 사랑하는 책’에 선정되었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프랑스, 덴마크, 이탈리아, 스웨덴, 중국, 헝가리, 터키 등 여러 나라로 판권이 팔리고 있다.

마리아나 레키의 다른 상품

연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독일 학술교류처 장학생으로 하노버에서 공부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 하는가』, 『우리는 여전히 삶을 사랑하는가』, 『설득의 법칙 』, 『가까운 사람이 경계성 성격 장애일 때』, 『오노 요코』, 『처음 읽는 여성 세계사』, 『나는 이제 참지 않고 말하기로 했다』, 『변신』, 『사물의 심리학』, 『나무 수업』,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등 많은 도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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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분류

품목정보

발행일
2026년 02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48쪽 | 278g | 125*190*15mm
ISBN13
9791167903495

책 속으로

뜬눈으로 지새우는 밤이면 걱정은 운동장에서 괜히 1학년 동생을 붙들고 시비 거는 찌질이처럼 손 하나 안대고도 코 풀 수 있다. 너무 피곤하면 균형 감각이 떨어지는 법, 갑자기 세상만사가 무시무시해진다. 세상 돌아가는 꼴도 걱정이고, GEZ의 미납요금 독촉장도 무섭다. 도대체가 온통 경고장이다. 잠 못 드는 밤에는 경고장이 우글거린다. 천장에서 침대로 우수수 떨어지고 서명이 없어도 효력이 발생한다.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등 아쪽은 근력 운동을 안 하셨네요. 불쌍한 트라우들 할머니한테 또 전화 안 하셨어요. 수없이 경고했는데 아직도 담배를 안 끊으셨네요. 몇 번이나 말씀드렸는데도 제대로 하는 게 없네요.
--- p.18

당시에 내가 명상을 시작했던 건 내면의 형제와 사이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내면의 형제와 내가 복잡한 장거리 연애를 하는 것 같았다. 아힘과 나는 맨 뒷줄로 가서 와인색 방석에 엉덩이를 내려놓았다. 처음에 명상 선생님은 자기 안으로 들어가 마음을 느껴보고, 진정한 자신의 자아, 그러니까 아마도 내면의 형제를 만나보라고 말했다. 나는 시키는 대로 내 안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대부분 길을 잃어버려서 저 위쪽 어딘가로 접어들었다. 목소리를 억지로 꾸며 진정한 자아인 척하면서 조목조목 욕하고 시비 거는 생각 속으로 빠져든 것이다. 그러니까 그 악명 높은 명상의 초보자 단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생각은 마구 쪼아대고 다리는 아프고 내면의 형제가 깜짝 놀라 슬그머니 꽁무니를 빼는 그 단계 말이다.
--- p.23

말이 소용이 있다면 나는 리자에게 말해주고 싶다. 여기 공원에 온 사람들도 거의 다가 분명 이겨내지 못할 실연의 아픔을 겪었을 것이라고, 어쩌면 로리도 그랬을지 모른다고 말이다. 수상스키선수가 밧줄을 부여잡듯 리자가 “지나갈 거야”라는 말을 꽉 붙들 수 있기를 나는 바란다. 지나갈 거야. 폴 씨와 나는 생각한다. 16살 소녀가 겪는 실연의 상심 뒤를 따라 걷다 보면 제일 먼저 그 말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머리를 스쳐 지나가는 또 하나의 말은 죽을힘을 다해서 꾹 참는다. 훨씬 더 나쁜 일이 닥칠 거야, 라는 말.
--- p.42

우리는 뒤로 기댄다. 비스듬하게 기댄다. 너무 피곤하다. 나는 부스스 일어난 파란 코듀로이를 손으로 쓰다듬으며 속으로 질문한다. 얼마나 많은 얽힘과 풀림이, 얼마나 많은 꿈이, 얼마나 많은 이와 침묵과 바지가 여기에 누웠을까? 그러다 우리는 거의 동시에 잠이 든다. 나의 삼촌 울리히와 내가. 삼촌이 웅얼거리는 소리가 여전히 들린다. “우리가 붙들고 씨름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은가요. 우리를 붙들고 씨름하는 것들이 얼마나 위대한가요.”
--- p.49

바딤의 손이 이렇게 떠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다. 그의 손은 벽난롯가에서도 덜덜 떤다. 찻물을 끓일 때, 감자 껍질을 벗길 때, 곰곰이 생각할 때도 떨고, 마트에서, 산에서, 전철에서도 떤다. 쉬지 않고 떤다. 바딤은 몇 번 정밀 검사를 받았다. 하지만 온몸을 샅샅이 뒤지고도 떠는 이유를 찾아
내지 못했다. (…)

당시 그는 내게 말했다. “사람들이 날 보며 무슨 생각을 할지, 정말 못 견디겠어.” 그때 내가 얼마나 주제넘은 말을 씨불댔던지, 지금의 나는 잘 안다. 나는 말했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너는 절대 몰라. 그건 그냥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너의 생각에 불과해.” 아마 나는 거기서 멈추지 않고 한마디 더 덧붙였을 것이다.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든 그건 전혀 중요하지 않기도 하고.” 정말이지 오만방자한 말이었다.
--- pp.58~59

“근데요. 폴 씨도 마음의 목소리가 있어요? 진실하고 선한 목소리?” 내가 묻는다. (…)
“아마 진실한 마음의 목소리란 다른 모든 목소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목소리일 거예요. ‘이제 그만해’.”
--- pp.66~67

누군가 어떤 것에 대해 예측을 할 때면 트라우들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사람 일은 모르는 거야.”
울리히 삼촌이 자기 아들은 절대로 고등학교도 졸업 못 할 것이라고 예측했을 때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사람들이 뇌졸중이 온 한노 삼촌이 절대로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들을 했을 때도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베른트 삼촌이 안나 고모는 남편이 죽으면 영원히 혼자 살 것이
라고 예측했을 때도 할머니는 그렇게 말씀하셨다.
--- pp.148~149

비제 여사와 나는 한 번도 포옹을 나눈 적이 없다. 비제 여사의 좁다란 몸통을 품에 안는 이 순간, 나는 아마 우리가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우리가 함께 나눌 계단과 문지방이 더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비제 여사와 폴 씨와 내가 똑같이 “안녕”이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우리가 언젠가 비제 여사 같은 사람을 우리 건물에서 다시 만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비제 여사가 이사 간 곳에서 우리 같은 사람을 만나기를 우리가 바란다는 뜻이다.

--- p.246

출판사 리뷰

“우리는 서로의 불행과 행복의 증인이 되었다”
모든 마음의 무게를 함께 지는 작고 따뜻한 이야기

우리는 『온갖 근심』에서 서로 느슨하게 연결된 여러 인물들을 만나게 된다. 이들은 모두 특별하지 않은 일상 속에서 누군가는 조금 더 힘겹게, 누군가는 조금 더 수월하게 각자의 ‘근심’을 짊어지며 살아가는 화자 ‘나’의 이웃들이다. 윗집의 비제 여사는 화자와 함께 만성 불면증에 시달리는 이른바 ‘불면 전문가’다. 밤새 한숨도 못 잔 날이면 그들은 계단참에 앉아서 그들의 ‘전공 분야’를 파고든다.

“다음 단계로 비제 여사는 호흡에 집중하려 애를 썼지만, 그녀의 노력은 안타깝게도 대부분 호흡곤란으로 끝이 났다. 걸음에 의식적으로 집중하면 갑자기 넘어지기 시작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비제 여사는 하는 수 없어 양을 세기로 하지만, 이 방법은 비제 여사도, 나도 실제로 한 번도 통했던 적이 없다. (…) 다음 단계로, 옆에서 잘도 자는 것들을 보면서 순수한 질투심에 짜증이 치밀기 시작한다. (…) 가장 괴로운 단계는 걱정이 밀려드는 시간이다.”

또 우리는 늘 부들부들 떠는 미니어처 핀셔 잡종 ‘로리’를 데리고 다니는 폴 씨를 만난다. 그는 유난히 공손하고 친절한 사람이지만 유독 광장 공포증만큼은 스스로 감당하지 못해 ‘나’에게 도움을 청한다.

폴 씨는 엘리베이터와 대중교통을, 금방 밖으로 뛰쳐나올 수 없는 온갖 건물들을 무서워한다. 공포증을 털어내고자 안 해본 짓이 없다. 행동치료사를 세 번이나 바꾸어가며 치료를 받았고 (…) 불안을 가라앉히는 약도 먹어봤다. (…) “나는 안 될 것 같아요.” 폴 씨는 소리 죽여 이 말을 되풀이했다. 누군가가 그렇게나 슬픈 표정으로, 그렇게나 지친 얼굴로, 그렇게나 엉클어진 마음으로 우리 집 현관에 서 있었던 적은 그리 많지 않다.

이들 외에도 우리는 릴케를 인용하기를 좋아하는 은퇴한 정신분석가 울리히 삼촌도 만나고, 사랑의 상처로 괴로워하는 리자, 돌봄이 필요한 나이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카미유 이모, 당장이라도 휴식이 필요한 슈베르터스 여사도 알게 된다. 심지어 자신의 불행을 ‘나’에게 화풀이하는 아랫집 귄터 씨까지….
레키의 문장은 유머와 연민, 친밀감과 거리감 사이를 정교하게 조율하며 일상의 ‘온갖 근심’을 하나의 공통 언어로 전환한다. 그리고 산책길에서, 가게 안에서, 거실과 진료실에서 이어지는 짧은 대화와 소소한 장면을 통해, 비록 문제는 해결되지 않더라도, ‘적어도 한 번쯤은 바깥 공기를 맡고 햇볕을 쬐는’ 순간들을 만들어준다. 그러다 어느 순간 우리는 비제 여사와 폴 씨와 울리히 삼촌과 귄터 씨가 작품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 속에도 존재하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찮고도 위대한 우리의 근심에 대하여

“우리가 붙들고 씨름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은가
우리를 붙들고 씨름하는 것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라이너 마리아 릴케

마리아나 레키의 글은 결코 무겁거나 비관적이지 않다. 오히려 기발한 유머와 따뜻한 상상력이 스며들어 슬픔과 위로가 동시에 존재하는 독특한 정서를 만들어낸다. 이를테면 두려움 많은 존재에게서조차 하나의 ‘능력’을 발견해내는 식이다. 이를 통해 우리가 애써 밀어내려 했던 감정들이 어쩌면 우리를 지탱해온 힘은 아니었는지를 자문하게 한다.

초등학생 사내아이 둘이 불쑥 나타나더니 풀밭으로 뛰어온다. (…) 둘이 광검을 들고서 슈퍼히어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버튼을 누르면 광검이 윙윙 요란한 소리를 내고 번쩍번쩍 빛도 뿜는다. 한 녀석이 광검으로 내 옆에서 벌벌 떨고 있는 작은 강아지를 가리키며 묻는다. 짐짓 심각한 말투다. “얘의 초능력은 뭐예요?”

나는 안쓰러운 눈길로 로리를 쳐다보면서, 뭐라고 대답해야 잘했다고 소문이 날지 고민한다. 그사이 옆에 있던 털실 모자가 냅다 대답한다. “쟤의 초능력은 공포야. 쟤가 떨면 온 세상이 진동하지.”

“우리가 붙들고 씨름하는 것들이 얼마나 하찮은가, 우리를 붙들고 씨름하는 것들이 얼마나 위대한가.” 이 책의 주요 모티프로 쓰인 릴케의 문장이다. 이처럼 작중 인물들의 근심이 한편으로는 사소하고 하찮아 보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이 삶을 계속 이어가게 하는 위대한 힘이기도 하다. 레키는 바로 그 하찮음과 위대함 사이의 미묘한 경계에 시선을 고정한 채, 누구에게나 위기와 존재로서의 존엄이 깃들어 있음을 보여준다.

『온갖 근심』의 각 편은 짧은 분량 덕분에 출퇴근길이나 잠들기 전에 가볍게 읽기 좋지만, 책을 덮고 나면 한 권의 긴 소설을 읽은 듯한 잔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여전히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고, 인물들의 삶도 극적으로 변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독자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자신의 근심이 전적으로 고립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 그리고 “어지러운 마음을 지닌 채로도 우리는 여전히 살아가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발견하게 된다.

독일 아마존 독자 서평

“재치 있고, 가볍지만 결코 얄팍하지 않으며, 지적이고, 요즘엔 참 보기 드문 언어 감각을 지녔다. 심장과 이성, 영혼에게 건네는 에너지 부스터 같다. 요즘 매일 밤 잠자리에서 한 편씩 읽는데, 칼로리 낮은 초콜릿 같다. 안 그래도 힘겨운 삶, 그나마 『온갖 근심』으로 조금 가벼워진다.” _Dr. Klein

“화자는 영웅도, 유명인도 아니다. 우리 삶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들이고, 바로 그러하기에 읽고 있으면 누군가 꼭 안아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몇 번이고 다시 읽을 수 있는 책. 강력 추천한다.” _akihiko

“영혼에 바르는 연고 같은 책. 마리아나 레키는 불면증, 갈등 공포, 실연, 신경증 같은 아주 심각한 문제들을 다룬다. 하지만 문제를 파고드는 방식이 너무도 유머러스하고 감동적이어서, 친한 친구가 내게 일상적인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조언을 구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화자 자신은 말할 것도 없고 이웃, 친척, 기차에서 잠깐 만난 사람 같은 여러 조연배우들까지도 살아 움직이는 생생한 캐릭터로 그려진다. 온통 크림색인 사촌의 진료실, 갑자기 사라진 우편함 앞에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들, 천장에서 떨어져 내리며 작가의 잠을 방해하는 경고장까지, 모두가 눈에 선하다. 그녀의 정교한 언어와 멋진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당장 그녀의 다른 책도 사버렸다.” _YukBook.me

추천평

“독창적 시선, 유머와 위트, 심리적 깊이까지, 이 짤막한 단편들에는 월드클래스 문학이 갖추어야 할 모든 조건이 담겨 있다. 마리아나 레키는 인물들의 마음을 헤쳐 그들의 걱정과 근심을 들여다보지만, 그렇다고 감상이나 우울에 젖지는 않는다. 아니, 이야기를 읽다 보면 이상하게도 오히려 기분이 좋아진다. 그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시선이 너무도 다정하고, 그녀가 그려내는 그들이 고단한 삶을 잘도 버텨내는 ‘인내와 끈기의 챔피언’이기 때문이다.” - 쥐드도이체 차이퉁
“마리아나 레키의 책은 자꾸만 선물하고 싶다. 기차 옆자리에 앉은 사람에게 불쑥 추천하고 싶고, 누가 읽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막 읽어주고 싶다. 문장은 수려하고 아이디어는 톡톡 튀며 비유와 이미지는 삐딱하면서도 한 치 빈틈없이 딱 들어맞는다. 평범한 일상의 부조리를 포착하는 그녀의 기술은 완벽하다. 그녀의 행복은 흔한 단맛이 아니며, 그녀의 불행은 호들갑스러운 쓴맛이 아니다.” - 디 차이트
“문학은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우리를 구할 수 있다. 인간의 심리를 정말로 빈틈없이 파헤친 이 소설에서 마리아나 레키는 결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법,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들려준다.” - 타게스슈피겔
“마리아나 레키는 삶을 계속 피해 도망 다닐 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그것을 인정할 용기가 없는 사람들의 초상을 지적이면서 유머러스하게, 섬세하면서 부조리하게 그리고 있다.” - 차이트 뉴스레터
“삶의 아름다움과 부조리를 꿰뚫는 대단한 관찰력, 따뜻한 마음, 야단스럽지 않은 유머.” - HR2 Kultur
“문학은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우리를 구할 수 있다. 인간의 심리를 정말로 빈틈없이 파헤친 이 소설에서 마리아나 레키는 결점을 강점으로 바꾸는 법, 그리고 바꿀 수 없는 것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들려준다.” - 타게스 슈피겔
“유머와 지혜로 마음을 어찌나 따뜻하게 데우는지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넓어져서 주변 사람들에게 너그러워진다.” - 벨트 암 존탁
“누구에게나 행복은 쉽지 않지만, 막막한 일상에서도 우리가 허락만 한다면 언제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 하퍼스 바자
“이 책을 맛난 초콜릿 한 박스처럼 즐기세요. 하루에 두세 편만 꺼내 읽어도, 아주 오래 행복합니다.” - 노이에 라인 차이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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