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최재경의 다른 상품
|
로버트 노벨은 12살 난 내성적인 왕따소년으로 악동 조나단 니커에게 늘 괴롭힘을 당한다. 로버트는 게다가 엄마와 아빠의 이혼으로 마음의 상처가 있으며, 재혼해서 새로 가정을 일군 아빠에 대한 원망과, 혼자서 자신을 키우는 엄마에 대한 연민으로 머리가 복잡하다.
조나단 니커에게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그것에 대해 분노할 뿐, 저항할 생각조차 하지 않으며 아이들이 놀리는 대로 스스로를 ‘멍청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아이다. 니커는 로버트를 언제나 ‘노버트’라고 부른다. 그런 로버트에게 인생을 바꾸어 놓을 기회가 온다. 바로 ‘노인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부터였다. ‘노인 프로젝트’는 일종의 특별활동으로서 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양로원인 메이필드 요양소의 노인들과 초등학교 학생들이 짝을 지어서 삶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그곳에서 로버트는 에디트 소렐이라는 괴상한 할머니와 짝이 된다. 할머니는 정신이 나간 듯하고, 신경질적이며 노래를 못 참아 한다. 할머니는 남편도 아이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할머니는 로버트에게만은 관심과 애정을 표현한다. 자학이 익숙한 로버트에게 “넌 멋진 소년이야. 아주아주 훌륭한 아이라구.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할 수 있어. 넌 날 수도 있단다”라고 한다. 프로젝트를 위해 지혜를 가르쳐달라는 로버트에게 할머니는 ‘챈스하우스’에 가보라고만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할머니의 애원이기도 하다. 그런데 다음날 아이들에게 ‘챈스하우스’에 대해 물어보자 니커가 말하길, 그곳에서 몇십 년 전 로버트 만한 아이가 창문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아이의 엄마가 아이를 맹목적으로 사랑했는데, 아이에게 언제나 “넌 너무 멋진 아이야. 넌 네가 원하면 새처럼 날 수도 있을 거야”라고 말해주었고, 그 말을 믿은 아이가 자신이 날 수 있는 줄 알고 챈스하우스 꼭대기 층 자기 방 창문에서 새처럼 날다가 떨어져 죽었다는 것이다. 로버트는 에디트 할머니와 그녀의 아이가 그 소문의 주인공일지도 모른다고 막연히 추측한다. 나중에 에디트의 병실에서 만난 노신사 어니스트 소렐은 자신이 에디트의 남편이며, 아들 데이비드가 로버트 나이에 죽고 난 후 에디트가 자책감으로 실성해버렸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니스트는 에디트가 이후에 한번도 챈스하우스와 아이에 대해 말을 꺼낸 적이 없다고 하면서, 로버트에게 챈스하우스 이야기를 꺼낸 것에 대해 놀라워한다. .......... |
|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노인과 아이의 지혜 나눔
인생의 끝자락에 이른 노인들과 인생의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이 함께 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삶의 지혜를 나누고자 하는 설정은 최루성 사랑 소설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올 것이다. 나이먹는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공통적으로 주어지는 삶의 한 부분이지만, 그만큼 외면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은이는 나이듦을 단순한 늙음이 아니라 지혜의 축적으로 본다. 그렇다고 해서 노인이 아이에게 지혜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 아니다. 할머니와 소년이 주고받는 사랑은 세대를 뛰어넘는 교감과 소통을 의미한다. 즉 에디트 할머니는 소년에게 진정한 용기와 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고, 로버트는 어둠 속에 갇혀 있던 할머니에게 밝은 빛과 꿈, 추억과 사랑을 돌려준다.
지은이 니키 싱어는 열두 살 아이와 노인의 세계의 어울림을 통해 작가는 결국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