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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제2부 |
Scarlett Tho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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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암호든 마찬가지이지만 시저 암호에는 나름의 특성이 있다. 오늘 받은 암호 쪽지는 XYC로 시작한다. 시저 암호문은 연달은 두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드물다. 이건 영어 단어가 연달은 두 글자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다. A와 B는 단어 첫머리에 함께 등장하는 일이 매우 드물다. S와 T는 연달은 두 글자 중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종류이지만 내 머리 속에서는 이미 암호문의 시작이 S와 T는 아닐 것이라는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 본문 중에서
지난밤에 클로에와 이야기를 하면서 깨달은 건데 사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노코의 존재를 아느냐 하는 건 별로 중요하지 않아. 조직의 이름이 뭔지, 구성원이 누구인지는 말이야. 관심 있는 젊은이들은 읽지만 권력을 쥔 사람은 무시하게 될 그런 책을 쓸 거야. 머릿속에서 벌써 어느 정도 구상도 했어. 우리가 만들지 못했던 장난감들, 통과되지 못한 아이디어들, 실현되지 못한 꿈들을 담아낼 거야. 어차피 현실화되지 못한 개념 때문에 고소당하는 일은 없을 테니까. 다른 이야기도 있어. 보물 지도와 오래된 수수께끼에 대한 이야기지. 너희들은 곧 그 수수께끼의 결말을 볼 수 있을 거야.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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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앨리스 버틀러는 초국적 장난감 회사 팝코의 퍼즐기획자이다. 어느날 그녀는 회사에서 주최한 ‘팝코 열린 세계행사’에 참여한다. 행사가 진행되던 중 앨리스를 비롯한 몇 명의 직원들이 선별되어 비밀리에 ‘유럽 아이디어 개발 팀’에 참여하게 된다. 그것은 십대 소녀들을 위한 장난감 퍼즐을 기획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기획팀이었다. 앨리스는 이번 ‘팝코 열린 세계행사’가 실은 이 아이디어 개발 팀의 조직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을 확인하고 놀란다. 그리고 왜 자신이 비밀리에 그 팀에 뽑히게 되었는가 하는 의문을 품게 된다.
한편, 행사 기간 동안 앨리스는 세 개의 암호문을 차례차례 받게 된다. 미궁의 암호문을 보며 의문이 증폭된 그녀는 암호문 해결에 몰두하기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유년시절에 할아버지와 할머니로부터 수학과 암호해독에 대해 배웠던 기억을 떠올린다. 암호해독의 미궁을 헤매던 그녀에게 세 번째 암호문은 그녀로 하여금 메시지 발신자와 함께 저항할 것을 제안하고 있었다. 그녀는 그 메시지의 발신자가 비밀의 반(反)팝코 단체인 노코의 요원 콜로이였다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제안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콜로이에 따르면, 팝코는 중국 어린이들의 노동을 착취해서 세계적인 대형 장난감 회사로 성장하고 있는 매우 위선적인 기업이라는 것이다. 앨리스는 콜로이의 제안으로부터 자신이 기존의 울타리를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깨닫게 되었음을 느낀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남긴 암호문 해독(스티븐스/히스의 암호)을 통해 보물상자를 발견하고, 이를 시민단체(NGO)에 기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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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기업 팝코가 만들어내는 허위의 세계를 넘어,
퍼즐처럼 얽힌 장난감 공장의 위선을 폭로하다! 수학적 추리력과 만나는 자유를 향한 유토피아적 열망의 서사! 스칼렛 토마스의 화제작 『이상한 장난감 공장, 팝코』가 출간되었다. 스칼렛 토마스는 2001년 『인디펜던트』 선정 젊은 작가 20인에 뽑혔고, 2002년 엘르 스타일을 수상하며 영미권의 주목받는 소설가로 등장했다. 소설 속에 수학적 지식을 쉽고 체계적으로 담아내면서도,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비판의 시각을 놓치지 않는 그녀의 소설들은 이미 영미권에서 상당한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다. 특히, 수학에서 추리로, 추리에서 자유를 위한 유토피아적 열망으로 이어지는 그녀 특유의 서사전개는 이 책에서 그 결정판을 얻게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수학적 지식의 바다가 펼쳐지다 사건은 초국적 장난감 기업(팝코)의 사원 엘리스 버틀러가 암호문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암호문을 통해 그녀는 어릴 적 암호해독과 수학의 전문가였던 자신의 조부모를 떠올린다.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자상하게 설명해준 수학의 원리들은 그녀의 암호해독을 위한 밑거름이 되어준다. 이때 쉽게는 거짓말쟁이의 역설에서부터 시작하여, 칸토어의 무한수 개념, 괴델의 불완전성 정리, 에어디쉬의 수이론에 이르기까지 20세기 수학의 심층을 아우르는 지식들이 매우 쉽고 체계적으로 정리된다. 독자들은 쉬운 설명을 통해 수학에 대한 지식의 폭을 넓히게 되고, 암호문의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과정은 그들에게 광대한 수학적 지식의 바다를 영유하는 기쁨을 제공할 것이다. 당신의 가치관을 묻다 그러나 이 책은 수학에 대한 지식 전달에 그 의의를 제한하지 않는다. 수학적 지식을 통한 암호해독이 사건을 풀어가는 수단이 된다면, 암호해독을 통해 전개되는 사건 자체는 세계의 부조리에 대한 인식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 부조리의 한복판에 초국적 장난감 기업 팝코가 놓여 있는 것이다. 팝코는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거대한 장난감 공장이다. 그것은 아이들의 놀이감을 제공함과 동시에, 미디어를 통해 아이들에게 미래의 환상을 제공한다. 그러나 엘리스가 암호해독을 통해 발견하게 된 현실은 팝코가 표현하는 이미지와는 크게 다른 것이었다. 저임금의 효율성을 위해 팝코는 중국 아동들의 노동을 착취하고 있었고, 장난감의 재료들은 환경을 훼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암호문은 엘리스에게 그러한 인식을 제공하려는 자들이 보낸 편지였다. 그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허위인지를 묻는다. 우리가 당연시하는 것들이 혹시 우리를 속이는 것들이 아닐까, 우리의 삶은 사실상 우리 자신을 기만하는 환상은 아닐까? 엘리스는 이제 이 물음에 답하고자 한다. 그녀의 암호해독은 동시에 가치관에 대한 근본적 물음이기도 했다. 유년의 기억과 현실의 갈등을 오가는 그녀의 추리적 상상력은 우리를 수학과 소설적 진실이 마주치는 새로운 영역으로 안내한다! 이지북의 퍼즐 픽션 시리즈는 수학·과학소설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합니다. 수학과 과학은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에게는 단순한 공식과 법칙 이상으로 느껴지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수학과 과학에도 분명 흥미로운 배경과 인물, 사건이 등장하며, 이를 바탕으로 해서 위대한 학설, 논란 그리고 풀리지 않는 의문들이 야기되기 마련이다. 이 때문에 수학과 과학에서 드라마적 요소를 발견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이지북에서는 이러한 수학, 과학의 숨겨진 면모에 초점을 맞추어 수학과학소설을 ‘PUZZLE FICTION’이라는 시리즈로 출간한다. 문학이 주는 감동과 함께 지적인 욕구를 채워주는 수학과학소설은 평생학습이 대중화되어가는 오늘날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교양도서가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