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소장하고 있다면 판매해 보세요.
|
반카
학생 상자 속의 사나이 기우 검은 수사 작품 해설 더 알아보기 |
Anton Pavlovich Chekhov,Антон Павлович Чехов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의 다른 상품
이상원의 다른 상품
|
갑자기 온몸에 기쁨이 넘쳐 올랐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기 위 해 걸음을 멈춰야 할 정도였다. 학생은 생각했다. ‘끊이지 않고 앞뒤로 연결되는 사건의 사슬을 통해 과거는 현재로 이어진다. 그런데 방금 그 연결된 사슬의 양쪽 끝을 보게 된 것이다. 한쪽을 건드리자 다른 쪽이 진동했다.’
--- p.29 솔직히 벨리코프 같은 사람의 장례를 치른다는 건 아주 기쁜 일이었죠. 묘지에서 돌아오는 우리 일행은 그 기쁨의 감정을 숨기려는 듯 저마다 엄숙한 표정을 하고 있었어요. 그 감정은 아주 오래 전의 어린 시절, 어른들이 집을 비우고 나가면 한두 시간 정도 마음껏 즐겁게 놀면서 느끼던 바로 그런 것이었어요. 아, 자유, 자유! 아주 자그마한 가능성이나 희망만 있다 해도 마음을 들뜨게 하는 것이 자유 아니겠어요? 그렇게 우리는 기분 좋은 상태로 묘지에서 돌아왔어요. 하지만 일주일도 채 흐르기 전에 우리 생활은 종전과 다름없이 단조롭고 무의미하게 이어지더군요. 공식적으로 금지된 것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모든 것이 완전히 허락되지도 않은 그런 생활 말이에요. 벨리코프는 땅에 묻혔지만 그렇게 상자 속에 사는 사람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겠어요! 앞으로도 무수히 많이 나오겠지요. --- p.56 바로 그때 호밀밭이 파도치듯 일렁였다. 저녁 미풍이 코브린의 얼굴을 간질였다. 잠시 주춤하던 바람은 몇 분이 지나자 한층 기세가 강해져 호밀밭을 뒤흔들었다. 뒤쪽에서는 소나무가 웅성거리는 소리를 냈다. 코브린은 놀라 멈춰 섰다. 멀리 지평선에서 회오리바람 같은 것이 이는 듯하더니 갑자기 땅에서 커다란 검은 기둥이 높이 솟아올랐다. 형체는 잘 분간되지 않았지만 첫눈에 보기에도 그것이 제자리에 멈춰 선 것이 아니라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코브린을 향해 다가오고 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 코브린은 비켜서기 위해 순간적으로 호밀밭 쪽으로 물러섰다. 회색 머리에 검은 눈썹을 하고 온통 검은 옷을 입은 수사였다. 가슴에 성호를 그어 보인 후 곁을 스쳐 지나가는 수사의 맨발은 땅에 닿지 않았다. 3미터쯤 멀어졌을까. 그는 코브린을 되돌아보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정하면서도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너무도 새하얀, 소름이 끼칠 정도로 새하얗고 여윈 얼굴이었다! --- p.90 |
|
Reading is [ ]
읽기 전에는, 아무것도 아니다 No rules, Just read 책과 독자 사이에 정답이나 규칙은 없다. 한 권의 책은 독자에게 각기 다른 의미로 채워지고 그 경험은 언제든 새롭게 갱신된다. 비워진 칸은 독자의 감각과 해석으로 채워지며 책은 그때마다 새로운 얼굴을 갖는다. 블랭크 시리즈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주제별 고전 문학을 엄선하여 빈칸과 함께 제공한다. 넘치는 내용이나 정보보다 작품에 집중한 핸디하고 감각적인 구성은 독자들에게 독서의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블랭크 시리즈 첫 번째, ‘매혹’ Reading is [ sexy ] 디지털 환경의 포화, 소음에서 달아나고 싶은 Z세대가 택한 것은 독서. 미국의 모델이자 독서광인 카이아 거버는 말했다. “Reading is so sexy.” 독서는 더 이상 지루하지 않다. 독서는 자신을 발견하고 내면의 풍요로움을 채우는 특별한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사랑’, ‘탈바꿈’, ‘통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좋은생각이 엄선한 고전 문학 3선은 『독일인의 사랑』, 『변신』, 그리고 『검은 수사』. 이 작품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감각으로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영감을 선사한다. 책 한 권과 떠나는 여행은, 낯선 풍경 속에서 더 깊은 나를 만나는 특별한 방법이 되어줄 것이다. 스크롤을 멈추고 책장을 넘기면 보이는 것들 이번 시리즈를 접하는 독자들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각 작품이 선사하는 테마와 감정은 내면을 여행하게 하며 새로운 시각과 가치를 발견하게 만든다. 지금, 사랑, 탈바꿈, 통찰의 여정을 시작해 보라. 독서가 당신의 내면을 풍요롭게 하고, 삶의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