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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로스팅Roasting 1 설렘 1. 카페라테 _ 너의 미소는 카페라테를 닮았다 2. 더치커피 _ 사랑을 시작해 3. 화이트 모카 _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설렘 4. 아포가토 _ 달콤한 첫 경험 5. 카라멜 라테 _ 짝사랑, 꿈꾸는 나비 6. 마르키노 _ 당신은 나의 피로회복제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사랑하기 그라인딩Grinding 2 끌림 7. 사케라토 _ 그녀의 냄새에 중독되다 8. 카라멜 마키아토 _ 새끼손가락을 탐하다 9. 카푸치노 _ 거품 속에 뛰놀다 10. 카페그린 _ 브라운 아이즈, 다른 색깔의 사랑 11. 카페모카 _ 뜻밖의 고백 12. 티카페 _ 늦은 오후 4시의 휴식 낙서 드립Drip 3 추억 13. 카페로망 _ 사랑, 흉터로 남다 14. 아이스 라테 _ 사라져버린 그 사람 15. 모카자바 _ 비를 맞으며 이별하다 16. 아이리시 _ 냉정과 열정 사이 17. 베트남 커피 _ 다시는 나 같은 사람 사랑하지 마 18. 모카치노 _ 사랑 리뷰 Don't trust me 위드커피With coffee 4 사랑 19. 바닐라 라테 _ 그 사랑은 참 많이도 아팠다 20. 아메리카노 _ 아메리카노, 사랑은 비밀이야 21. 아이스 아메리카노 _ 쿨한 사랑은 없다 22. 아이스 바닐라 라테 _ ‘라떼처럼’ 23. 단호박 꿀 라테 _ 사랑보다 더 깊은 사랑 24. 에스프레소 _ 에스프레소는 눈물이다 *에필로그 *그들의 커튼 콜 |
본명 : 양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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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날의 냄새들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그녀의 머리카락으로부터, 두 눈으로부터, 두 볼로부터, 두 귀로부터, 하나의 입술로부터 흘러나오던 그녀만의 냄새들을 아직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우유와도 같았던 레몬 향과도 같았던 알싸한 술 향기 속에 담겨 날아오던 그녀의 냄새는 아마도 평생토록 잊지 못할 것 같다.
사랑이 끝나면 그 사람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냄새를 추억하는 것이다. 나는 아마도 평생 그녀의 냄새를 추억하며 살지도 모른다. 평생을 그녀와 닮은 냄새를 찾아내려고 애를 쓰며 살아가겠지······.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 자신만의 냄새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 나는 아직도 내게서 어떤 냄새가 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언젠가 그녀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이것만은 꼭 물어 봐야지. 그날 내게서는 어떤 냄새가 났었느냐고. 혹시 너도 그 냄새를 기억하고 있느냐고 --- 7. 사케라토 「그녀의 냄새에 중독되다」 중에서 지난 5년 동안 내가 상상했던 수백 가지 장면 중에 오늘과 같은 상황은 들어있지 않았다. 너무 꽉 쥐어 구겨져 버린 그의 명함이 보였다. 내가 그에게 다시 연락할 수 있을까? 그가 내 연락을 기다리고 있을까? 증발해버린 5년의 시간이 다시 채워질 수 있을까? 그의 마음 속에 내가 조금이라도 남아있기나 할까? 내 마음 속에 있는 그와 지금의 그가 같은 사람인 것일까? 용기가 없었다. 아니 내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 오늘 아침, 5년 만에 우연히 마주친 나를 바라보던 그의 건조한 눈빛도 떠올랐다. 버스가 구불구불한 남산 도로를 따라 달리기 시작했다. 나는 버스의 창문을 열고 손을 내밀어 그의 명함을 바람에 날려버렸다. '사랑했으니까 괜찮아. 안녕, 잘 가.' 나는 그렇게 그와의 시간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별이 힘든 이유, 오늘부터 그와의 시간을 더 이상 계획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의 존재가 한 점에 지나지 않았던 그를 알기 전의 내 마음상태로 되돌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거기에서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도록 내 마음을 묶어두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오늘부터 어제, 그제, 일주일 전, 한 달 전, 1년 전 순서대로 거꾸로 하루씩 정리하며 쌓여있던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그 먼지 속에는 그의 웃음, 나의 눈물이 있고 함께 보낸 시간, 이제는 의미 없어진 약속이 있다. --- 16. 아이리시 「냉정과 열정사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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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향과 함께 생각나는 그의 이야기, 그녀의 이야기
달콤한 커피 향기처럼 누구에게나 아련한 사랑이 있다. 카페라테에 첫사랑 그녀가 생각나고 아메리카노에는 고독했던 그 남자가 생각난다.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는 윤건과 그의 친구들이 모여 만든 재미있는 추억의 한 자락이자 치열했던 지난 사랑에 대한 회상이다. 매일같이 커피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으며 자신들의 기억과 시간을 공유하던 세 친구들, 우연히 시작된 책 이야기, 장난처럼 시작된 작업이 2009년 가을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라는 책으로 빛을 보게 되었다. 이 책을 만든 세 친구의 이력이 특별하다. 먼저 「그의 이야기」를 집필한 뮤지션 윤건, 그는 효자동에서 ‘마르코의 다락방’을 운영하는 카페 주인장이기도 하다. 그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 직접 커피를 내리고 자신의 커피를 맛있게 먹는 손님들을 보며 행복감을 느끼는 친절한 주인이다. 「그녀의 이야기」를 쓴 그의 절친 조현경. 그녀는 이미 인터넷에서는 엽기적인 ‘얼리어답터’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란 그녀는 글을 쓰는 일에 더해 이 책의 감성적인 사진까지 모두 도맡아 찍었다. 마지막으로 각 이야기의 커피 정보를 재치 있게 풀어낸 다니엘 김상현, 그는 가슴 절절한 가사를 붙이는 작사가에서 지금은 어릴 적 꿈을 이루기 위해 요리사가 되었다. 대학로에서 일본 가정식 덮밥집을 운영하는 그는 요리 하랴, 글 쓰랴, 삶을 전투적으로 보내고 있다. 이렇게 순수하고 열정적으로 만들어진 커피와 사랑의 달콤 쌉싸래한 이야기는 어떤 맛일까? 너를 사랑했고, 행복했고, 이제 너를 추억한다 이 책은 「그의 이야기」와 「그녀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며 펼쳐진다. 그와 그녀는 커피와 함께 생각나는 사랑을 추억했다. 「그의 이야기」에서는 윤건의 첫사랑, 짝사랑, 그리고 우정 같은 사랑, 이렇게 세 번의 사랑 이야기가 소설처럼 이어져 나가고, 「그녀의 이야기」는 현경의 풋사랑과 뜨거웠던 사랑, 그리고 이제는 추억이 된 외사랑으로 촘촘하게 엮어냈다. 이렇게 그와 그녀의 이야기는 한 번씩 번갈아 가며 자신의 목소리로 우리의 가슴을 시리게 한다.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했을 사랑의 설렘과 끌림, 헤어짐, 그리고 떠나간 그 사람을 추억하고 다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려고 준비하는 마음이 스토리를 따라 흘러간다. 여기에 더불어 상현의 재미있는 커피 정보와 재치 있는 상황 설정 등은 감성 충만한 에세이와 더불어 톡톡 튀는 맛을 더해준다. 또한 윤건이 직접 선곡한 노래들은 각각의 이야기에 더욱 몰입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며, 이 가을 하늘에 커피 한 잔 함께 할 ‘그 누군가’를 떠올리게 해준다. 그의 진짜 이야기, 그녀의 진짜 이야기 자칭 타칭 커피 애호가 윤건. 이번 음반의 타이틀곡은 책의 느낌과도 잘 어울리는 ‘라떼처럼’이다. ‘라떼처럼’에 나온 그 여인이 누군지는 윤건의 커피 에세이 『커피가 사랑에게 말했다』를 보면 유추할 수 있다. 또한 「그녀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미스터리한 그들과의 사랑이야기 또한 독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킨다. 그와 그녀의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에세이, 엉뚱하고 순수한, 때로는 까칠한 사랑이야기. 과연 커피는 사랑에게 뭐라고 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