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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도르프 선생님이 들려주는 진짜 독일 동화 이야기

책소개

목차

여는 글

진짜 독일 동화 2 | 재투성이 *독어 원전과 영문을 함께 실음
청소년과 부모를 위한 해설
_날개 돋은 여인
_잿빛 옷 입은 여인
_무덤 위로 솟구친 나무와 거기에 내려온 새
_세 신발을 신은 여인
_하나 된 삶, 황홀한 삶

샤를 페로 동화 | 재투성이와 작은 유리 신발

저자 소개 1

나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 들어가 3년 동안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배웠다. 이후 학생들에게 고전 읽기를 10여 년간 가르치다 독일로 건너가 만하임에 있는 발도로프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중고등 고전대안학교인 ‘다산서원’을 설립하여 동서양 고전을 강의했고, EBS 라디오 [순수의 시대]에서 신화와 민담을 해설했다. 현재는 다산독서클럽과 도서관 몇 곳에서 물음이 있고 자기 형성이 있는 고전 읽기와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맹자씨, 정의가 이익이라고요?』, 『만만파파식적과 간 뜯어 먹히는 용』, 『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
나주에서 태어났다.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뒤, 태동고전연구소(지곡서당)에 들어가 3년 동안 청명 임창순 선생에게 배웠다. 이후 학생들에게 고전 읽기를 10여 년간 가르치다 독일로 건너가 만하임에 있는 발도로프 사범대학을 졸업했다. 중고등 고전대안학교인 ‘다산서원’을 설립하여 동서양 고전을 강의했고, EBS 라디오 [순수의 시대]에서 신화와 민담을 해설했다. 현재는 다산독서클럽과 도서관 몇 곳에서 물음이 있고 자기 형성이 있는 고전 읽기와 글쓰기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 『맹자씨, 정의가 이익이라고요?』, 『만만파파식적과 간 뜯어 먹히는 용』, 『소크라테스는 한번도 죽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는 왜 탈옥하지 않았을까?』, 『진시황을 겁쟁이로 만든 단 한 사람』, 『삼국유사, 역사의 뜻을 묻다』, 『공부를 잘해서 도덕적 인간에 이르는 길』, 『신데렐라는 재투성이다』, 『백설공주는 공주가 아니다』, 『한신』, 『장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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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09년 10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456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96129936

책 속으로

문화 상징과 동·서양 역사로 푼 신데렐라

재투성이(신데렐라라는 말은, 재투성이란 뜻인 프랑스어 상드리옹Cendrillon을 영어로 옮기면서 소리를 빌려 쓴 것임)의 무엇이, 왕의 아들을 그리도 매혹했을까? 얼굴이 예뻤기 때문일까? 아니다. 왕자의 눈길을 끈 건 아름다운 얼굴이 아니었다. 얼굴이 아름다운 여인은, 재투성이가 아니라 의붓 언니들이었다. "그녀[의붓 엄마]가 두 딸을 데려왔는데, 얼굴은 새하얗고 아름다웠다"고 이야기꾼은 말했다. 그런데, 임금의 아들은 그 여인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눈길을, 재투성이에게만 붙박아두었다. --- p.91

'재'는 사람을 착잡하게 한다. 그 색깔이 그렇고, 촉감이 그렇다, 잿빛은 맥아리가 없다. 출렁임도 없고 잔잔한 흐름도 없다. 그렇다고 검은 색과 닮지도 않았다. 검은 색은 모든 것을 무화(無化)하여 '없음'을 오히려 세게 내세운다. '없음'을 통해 '있음'을 알리는, 기막힌 역설을 검은색은 알고 있다. 잿빛은 다른 색을 고스란히 빨아들이지도 못한다. 튕긴다는 점에서 잿빛은 있다. 그렇다고 다른 색에 힘 있게 맞서지도 못한다. 없다고 할 수밖에. 있는 듯 없는 듯, 잿빛의 꼴이다. --- p.119

재투성이에게 옷을 내려준 새는 어떤 존재일까? 새하얀 새가, 무덤 위에서, 아름답게 자란 나무로 날아와, 금 옷을 내려주는 그림은 참으로 많은 의미를 감싸고 있는 듯하다. 그 그림을 보고 있으면, 서양 사람들의 일반적인 우주관 즉 땅속 세계, 땅 위 세계 그리고 하늘 세계로 이루어진 우주가 떡하니 떠오르기 때문이다. --- p.141

사실, 신화를 포함한 옛이야기에서 신발의 구실은 만만치 않다. 그래서 신화학자인 이윤기 님은 그 분의 대표작이자 가장 많이 팔린 책 중의 하나인『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네 권을 이끄는 말로 "잃어버린 신발을 찾아서"를 내세웠을 것이다. (…) 이윤기 님이 그랬듯이, 서정주 님도 '잃어버린 신발'을 말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에서 말한, 신발이 나오는 이야기들 모두 잃어버린 신발을 말하고 있는 것은 당연히 아니다. --- pp.160-161

온 세상에 스며들어 '비어 있음'을 보여준 관음보살도, 신발 하나는 따로 남겨두었던 것이다. 땅을 딛고 산 삶이기에, 땅 위에 새겨진 흔적은 보살도 어찌할 수 없다는 속삭임이었으리라. 마땅하고 두려운 목소리다. 재투성이가 신발을 남긴 것도, 달마 대사나 관음보살과 같은 이치에서였을까? --- pp.183-184

사실, 하늘적인 존재와의 합일 즉 결혼은 우리에게도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곰이었던 여신이 '신단수'아래에서 애를 태우며 기도를 한 뒤, 하늘신인 환웅을 제 짝으로 맞이할 수 있었다는 일연 스님의 말씀이 아직도 우리 귀에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편적인 것을 가리켜 심리학자인 융Jung은 '원형'이라고 했다. 이 이야기가 고전적인 것은 이것, 즉 독일인에게만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원형을 드러내는 구실을 하는 데 있는 것이지, 로또 복권에 당첨되는 신데렐라를 퍼뜨리는 데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 p.196

출판사 리뷰

잘리고 각색된 엉터리가 아닌, 진짜 독일 동화를 처음 만나는 기쁨

지금까지의 신데렐라는 잊어라!
제대로 완역된 진짜 신데렐라, 그녀의 이름은 재를 뒤집어쓴 ‘재투성이’
만하임 발도로프 사범대학에서 독일 고전 동화를 공부한 이양호 선생의
청소년과 어른을 위해 옮기고 쓴, 동화 읽기의 참뜻!

『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에 이은 또 하나의 선물

세상에 가장 많이 알려진 동화인 백설 공주. 그러나 정작 그림 형제의 원문에는 ‘공주’라는 단어가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닌 것이다. 올바로 우리 말로 옮기자면 ‘새하얀 눈아이’가 맞다.
저자 이양호 선생은 독일 만하임에 있는 발도르프 사범대학(만하임자유대학)에서 독일 고전 동화를 배우면서, 우리나리에 소개된 독일 동화들이 대부분 잘못 번역돼 있음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그간 독일 동화의 참뜻과 유럽 문화의 제대로 된 정수를 느끼기 못한 채, 아이들에에 엉터리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 이유로 이양호 선생이 제대로 번역하고, 친절한 해설까지 덧붙인 첫 번째 책,『백설 공주는 공주가 아니다?!』는 출간과 동시에 많은 학부모와 자라는 청소년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양호 선생은 자신의 세 번째 책으로 가장 많은 오해를 사고 있는 독일 동화, ‘신데렐라’를 새롭게 번역해 내놓았다. 역시 핵심은 고의로 오역한 ‘신데렐라’라는 제목이다. 신데렐라를 원어 뜻 그대로 우리말로 번역하면, “재투성이”다. 숯검댕이 혹은 부엌데기라는 뜻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신데렐라를 그저 ‘신데렐라’로 알고 있을까? 그리고 왜 신데렐라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는가? 그것은 그간 우리가 동화의 원전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림 형제의 원판본을 한 자 한 자 세공하듯 우리 말로 옮긴 「재투성이」를 통해 우리는 비로소 온전한 모습의 ‘신데렐라’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값지고 큰 선물이 아닐 수 없다. 독일 동화 읽기의 새로운 기쁨에 다시 한 번 빠져보자.

옛이야기 읽기를 통한 인성 교육

저자는 또한 독일 옛이야기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이야기 속에 담겨 있는 속뜻까지 풀어내고 있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과 사상을 관통하고 문화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동화 한 편이 어떻게 인성 교육의 텍스트로 활용될 수 있는지를, 잘 벼려 보여주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 가정에서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읽고 새길 세계인의 고전 한 편이 이제야 제모습을 갖추게 된 셈이다.

* 프랑스 작가 샤를 페로의 동화 〈재투성이와 작은 유리신발〉 번역본을 책 말미에 실어, 국내 최초로 독일과 프랑스 두 가지 버전의 ‘신데렐라’를 비교해 읽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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