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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bert Ben Kemoun
파스칼 쟁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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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내가 정한 세상에 하나뿐인 내 책을 만들어요.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는 무엇일까? 수학 문제 풀기? 영어 단어 외우기? 아마도 원하는 주제를 골라 글을 써 오라는 글쓰기 숙제일 것이다. 내가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모른 채, 글을 쓰기 위한 소재나 필요한 자료도 없이 글을 쓴다는 것은 아이들뿐 아니라 글쓰기에 능한 작가들에게도 무척 막막한 일이다. 작가도 글을 쓰기 전에 미리 소재와 주제를 정하고, 자료를 준비해 놓고 글을 쓰는 것처럼 이 책은 글쓰기가 막막하고 두려운 우리 아이들이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연필을 잡고 시작할 수 있게 구체적인 시간, 장소, 인물, 상황 등을 준다. 도시 한가운데 있는 이야기 광장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살아 움직이고, 특별한 하루를 보내려면 글이 필요하다며 독자의 글쓰기로 이끄는 것이다. 다양한 장소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먼저 알려 주기도 하고, 어떤 부분은 미리 첫 문장을 써 놓아 독자가 어렵지 않게 뒷이야기를 상상하고 글을 쓸 수 있게 도와준다. 독자는 작가가 되어 등장인물들을 움직이고 이야기를 완성하며, 처음에 가졌던 두려운 마음은 털어 내고 글쓰기의 자신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표지에는 스티커를 떼어 내고 자신이 정한 책의 제목과 이름을 적어 넣을 수도 있어 작가가 되어 내가 책을 썼다는 기쁨과 자부심까지 안겨 준다. 글을 쓰는데 필요한 건 세상을 지휘하고 싶은 마음과 틀려도 되는 연습장이지요! 아이들이 글을 쓰는데 글을 잘 쓰는 방법이나 올바른 문장 쓰는 법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이런 방법들도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한 아이들에게는 오히려 글쓰기를 딱딱하고 어렵다고 느끼게만 할 뿐이다. 그 보다 아이들이 글쓰기의 재미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은 아이들이 직접 글을 쓰기에 앞서 작가는 이야기 속에서 자기만의 세상을 만들고 그 세상을 지휘할 수 있다며 아이들 스스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도록 설명해 준다. 실제로 독자는 직접 글을 써서 주인공들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그들에게 각자 다른 삶을 안겨 주면서 어느새 글쓰기의 매력에 푹 빠진다.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도달하면 글을 써 본 소감을 적을 수 있는 연설문 쓰기와 자신이 쓴 책이라는 표시로 날짜를 쓰고 사인을 할 수 있는 지면도 준비되어 있어 있다. 또한 본문과 똑같이 생긴 종이로 된 연습장에 먼저 써 보고 책에 옮겨 적을 수 있어 틀릴 것을 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칠 수 있다. 『글쓰기가 재미있는 글쓰기 책』은 세상을 지휘하고 싶은 마음과 틀려도 되는 연습장처럼 아이들이 글을 쓰는데 정말 필요한 것들을 담고 있다. 엽서, 일기, 신문 기사, 광고문, 노랫말, 희곡, 책의 뒤표지 등 26가지 다양한 형식의 글을 직접 써 볼 수 있어요! 사실 글쓰기는 독서감상문 숙제처럼 딱딱한 글쓰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식당 주인이 되어 메뉴판의 요리 이름을 우아하면서도 시적으로 적을 수도 있고, 좀 더 상상력을 발휘하면 사랑을 고백하는 아름다운 연애편지도 쓸 수 있고, 범인이 되어 경찰서에 협박 편지도 보내 볼 수 있다. 아이들은 작가가 되어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며 난쟁이 실종 사건의 신문 기사, 사랑의 묘약을 만드는 요리법, 누가 보든 읽고 싶은 생각이 드는 뒤표지 글, 사랑을 부르는 8행시, 히트곡의 노랫말 등 지금까지 딱딱한 글쓰기에서 벗어나 26가지 다양한 형식의 말랑말랑한 글쓰기를 해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물, 시간, 장소가 주어졌다고 해도 평소 싫어했던 독서감상문이나 난생처음 해 보는 희곡 쓰기에서는 주저하게 될 것이다. 그런 독자를 위해 저자는 '도와줄게요' 라는 조언을 덧붙여 놓았다. 저자의 조언은 글쓰기를 지도하는 전문적인 도움말이라기 보다는 '누구나 단 한 번에 글을 완성하기는 힘들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을 뒤적이면 된다'며 아이들의 긴장감을 풀어 주기도 하고 혹은 형식보다는 자신이 생각하는 대로 솔직하게 책을 평가한 감상문이 최고의 감상문이라는 말로 어떤 글이든 나도 쓸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아 준다. 친근한 조언과 함께 책 속의 유쾌하고 발랄한 그림은 상상력을 자극하여 아이들의 연필을 더욱 흥겹게 움직이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