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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사랑하기
양장
현고운
눈과마음 200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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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1. 집으로 돌아가는 길
2. 길모퉁이에 서서
3. 잘생기고 뻔뻔한
4. 우리에게 멋진 일이 기다려요
5. 살아가는 아름다움은
6. 운명 안에서는 우연도 우연이 아니에요
7. 기다릴 수 있어요
8.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어요
9. 사랑에도 대가가 필요해요
10. 당신이라는 행복
(...)

에필로그
작가후기

저자 소개 1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해피 마니아이며 머릿속의 주인공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느라 혼자서도 잘 노는 씩씩한 낙관론자. 따옴표 생략, 문장 무시, 지문 통과, 오직 대사만으로 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황당한 소망을 품고 있는 작가. 넘치는 대사 때문에 소설과 방송 대본을 헷갈려서 밤마다 고생하는 초콜릿 중독자. 고집은 없지만 시작하면 무조건 끝을 보는 성격 급한 사수자리. 그리고 글 쓰는 게 무엇보다 즐거운 사람. 그 밖에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은행잎과 게으른 휴일의 아침, 복잡할수록 흥분 지수가 올라가는 직소 퍼즐, 변치 않는 것들을 사랑한다. 스스로를 ‘해
좋은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 해피 마니아이며 머릿속의 주인공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느라 혼자서도 잘 노는 씩씩한 낙관론자. 따옴표 생략, 문장 무시, 지문 통과, 오직 대사만으로 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황당한 소망을 품고 있는 작가. 넘치는 대사 때문에 소설과 방송 대본을 헷갈려서 밤마다 고생하는 초콜릿 중독자. 고집은 없지만 시작하면 무조건 끝을 보는 성격 급한 사수자리. 그리고 글 쓰는 게 무엇보다 즐거운 사람. 그 밖에 가을 햇살에 반짝이는 은행잎과 게으른 휴일의 아침, 복잡할수록 흥분 지수가 올라가는 직소 퍼즐, 변치 않는 것들을 사랑한다.

스스로를 ‘해피마니아’라고 말하는 현고운 작가는 1966년 태어났으며 2001년 인터넷에 「1%의 어떤 것」을 연재하기 시작하며 로맨스 소설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집필했던 작품들이 드라마화되면서 드라마 작가로도 발돋움하여 활발히 활동 중이다. 주요 작품으로는 『1%의 어떤 것』(MBC드라마 제작, 극본 집필), 『나를 위한 모든 것』, 『마녀와의 사랑』, 『잘 쓰고 잘 노는 남자 한량』, 『유령과 토마토』, 『운명 사랑하기』, 『인연 찾기』, 『하늘에 이르는 남자 건달』, 『불타는 우리 집』, 『봄날의 팔광』, 『사자’s 러브』, 『지금은 전쟁 중』, 『나와 함께 채송화』『인연 만들기 1,2』 등이 있다.

현고운의 다른 상품

품목정보

발행일
2003년 05월 1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386쪽 | 50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9433811

책 속으로

호텔 보안 책임자와의 전화를 끊은 남자는 몸을 돌려 사무실 한쪽 구석에 설치된 폐쇄 회로를 작동시켰다. 그리고 화면을 보면서 살짝 고개를 저었다.
“크리스, 이리 와봐요.”
인자해 보이는 얼굴과는 달리 날카로운 회색 눈빛을 가진 그가 스태프 중의 한 명을 찾자 긴 머리를 단정하게 묶어 쪽을 진 동양계 여성이 고개를 돌렸다. 동양인답지 않게 투명할 정도의 흰 피부에 커다란 다갈색 눈동자와 붉은 입술이 인상적인 미인이었다.
“어떻게 생각해?”
폐쇄 회로 카메라에 잡히는 광경은 시선을 끌 만했다. 모니터에 비치는 사람은 몸집이 작은 여성으로 무슨 사연이 있는지 모르지만 고개를 푹 하고 숙이고 있어 전혀 얼굴은 보이지 않고 있다. 무언가 사정을 하는 듯 보이지만 문 저쪽의 상대방이 출입을 허가하지 않는 모양이다. 잠깐 여자가 고개를 드는가 싶더니 곧 다시 푹 하고 머리를 떨구었다. 화면에 잠시 비춰진 얼굴은 동양 여성이었다. 스태프들은 다시 눈을 마주쳤다.
“음…… 글쎄요.”
“어때, 아랫집 레이디(거리의 여자) 같아?”
“그런 것 같진 않은데요.”
뉴욕 한가운데 위치한 최고급 호텔 객실의 문 앞에 서 있는 여자를 놓고 샬럿호텔의 고객 서비스팀 스태프들은 고민 중이다. 아마도 이런 헷갈리는 이유로 보안 책임자가 로버(순회 보안 담당)에게 연락하지 않고 고객 서비스팀으로 연락을 한 듯하다.
“확실히 고객은 아니야.”
“콜걸도 아니에요.”
살짝 고개를 흔드는 크리스의 눈빛이 영민하게 빛난다.
“내가 보기에도 그래. 그런데 왜 저러구 있는 거야?”
“글쎄요. 그건 저도 모르지요. 일단 제가 한 번 가볼게요.”
“미안하군. 마지막 날까지 부려먹어서.”
“아니에요. 제겐 정말 소중한 경험인걸요. 몇 호실이지요?”
소중한 경험. 그녀 같은 애송이가 비록 임시직인 인턴 어시스턴트일지라도 이 정도의 최고급 호텔에서 잠깐 동안이라도 일할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건 그야말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피나는 일 년 동안 정말 열심히 했고 그녀는 이 치열한 곳에서 인정받았다. 어쩌면 또다른 기회가 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곳은 그녀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니었다. 그녀에겐 가야 할 곳이 있고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을 포기하는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
“18층 동쪽. 흠, 혹시라도 그쪽이라면 사인을 보내라구.”
“그건 아니라니까요.”
다시 한 번 고개를 흔든 크리스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이동하면서 문 앞에 서 있는 그녀가 일본인일까 아니면 중국인일까를 생각했다. 어쩌면 한국인일 수도 있다. 굳이 데스크 클럭(프런트 데스크 스태프)이나 객실 담당 스태프에게 연락하지 않고 선뜻 그녀가 내려가겠다고 말을 꺼내건 어쩐지 그녀가 한국인일 듯해서이다.

.

출판사 리뷰

미친 듯한 광기와 전율하는 열정. 터질 듯한 심장과 굽이치는 맥박.
내가 선택한 사랑은, 나의 운명은 이렇듯 내 모든 것을 뒤흔들고 있다.

남자 때문에 허둥거리는 것은 그녀답지 않은 일이었다. 그저 한 번쯤 스친 그 남자 때문에 잠을 설치고 그 사람 때문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이유를 그녀는 모른다. 왜인지, 무엇 때문인지는 그녀도 모른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르지만 한 가지만은 알고 있다. 그 남자, 김대운이 나의 남자라는 것을 그녀는 분명히 느끼고 있었다. 이건 운명이다. 그렇지만 상처받은 그 남자는 사랑 따위는 인정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갈 길은 멀고 그는 더 멀리 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죽을 만큼 상처받고 다시 일어서지 못할 만큼 깨지더라도 운명 안에 나의 사랑이 있다. 이제 효은은 운명을 사랑하기로 마음먹었다.

사랑, 그리고 운명. 누군가 대신해줄 수도 없고 결코 나누어줄 수도 없는 것.
고스란히 자신만의 것. 온통 두 사람만의 모든 것.
두 사람만이 함께 가야 하는 가장 아름다운 인연.
효은의 사랑이 운명이었으면 한다. 대운의 운명이 사랑이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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